번외편
2.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역 가는 법 - 쾌속열차&삿포로-오타루 웰컴 패스
홋카이도(북해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기를 검색하다보니 유난히 렌터카 이용을 한 후기들이 많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쿄, 오사카 등에 비해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비슷한 예로는 규슈 지역이 있는데, 북규슈와 남규슈는 물론이고, 북규슈 안에서도 벳부, 유후인, 오이타 지역으로 아예 온천 여행을 가거나 후쿠오카, 나가사키, 구마모토 등 서북쪽 지역만 보는 등 성격에 따라 여행이 분화되어 있죠. 물론 각종 패스들이 있어 교통비를 절약할 수는 있지만, 인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꾸만 렌터카가 생각이 나게 됩니다.
일본에서 렌터카 여행을 하기로 결정할 때 가장 걸리는 부분은 바로 우리나라와는 180도 다른 도로환경입니다. 우측통행인 우리나라와는 정반대로 좌측으로 차량이 통행하니까요. 운전석 위치도, 방향지시등 위치도 모두 반대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운전 짬밥이 몇 년인데.. 슬슬 운전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부딪혀 본 결과 일본에서의 운전 '할 만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허세일지는 모르지만, 뭐 얼마나 다를라구요.
그리해서 알아보게 된 렌터카. 홋카이도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치토세 공항에서부터 바로 렌터카를 사용하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여행 일정 도중 가까운 렌터카 지점에 들러서 이용하는 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첫째날부터 둘째날 오전까지 오타루를 돌아봤기 때문에, 신치토세공항에서부터 바로 운전을 시작하는 부담감을 안을 필요없이 편하게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오타루에서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은 신치토세공항에서부터 이용을 하시죠. 신치토세공항 렌터카 이용 시스템은 제주공항과 흡사합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회사 지점으로 이동을 하게 되어 있으니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렌터카를 이용해 홋카이도 여행에 나서게 되면서 많은 업체들이 한국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해두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렌터카 업체는 오릭스, 타임즈, OTS, 닛폰, 혼다, 토요타, 버짓, J네트, 스카이, 닛산, 월드넷, JR역 등 다양한데요. 토요타 렌터카, 닛산 렌터카, 타임즈 렌트카 등은 한국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자란넷(http://www.jalan.net/)입니다. 호텔, 료칸 등 숙박시설을 비롯해서 각종 여행정보, 쿠폰까지 일본여행에 관련된 것들이 총망라된 현지사이트이니까요. 자란넷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한 눈에 다양한 회사들의 상품을 볼 수 있고, 렌트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한 사이트 내에서 숙박업소 예약 및 적립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예약 및 취소가 용이하다는 점 등입니다. 지난번 아마존 재팬 포스팅에서 언급했다시피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하시면 예약 등 서비스 이용에 전혀 문제가 없을 수준까지 자동 번역이 되니까...전 자란넷에서 예약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단, '한국어사이트로'를 누르면 숙박 예약 이용만 가능하니까, 그냥 번역 기능만을 이용하셔서 보셔야 렌트카 예약이 가능합니다. 렌트카 페이지로 넘어가보죠.
렌터카 예약 페이지로 이동해서 '날짜로 검색'란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지역/신칸센역/공항 등을 기준으로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이용하실 분들은 공항 기준 검색을 누르시고 신치토세 공항을 찾으시면 되겠죠? 반납시에는 대부분 대출 점포에 반환을 하시기 때문에 따로 반환 점포를 검색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오타루에서 렌터카 이용을 시작해서 삿포로에서 반납을 했는데요. 저처럼 여행 도중 렌트를 하시거나 대여·반납 장소가 다른 분들은 각자 용이한 지역으로 설정을 해두신 뒤 검색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아, 예산 아래 칸에 '차량 유형을 선택하기'란을 활성화시키셔서 미리 이용을 원하는 차량급을 설정해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차, 준중형, 중형, 대형이 나뉘듯이 일본에서는 경차, 컴팩트, 표준미들 등으로 나뉘니까요. 이 외에도 고급차, 미니밴, 원박스, 전기자동차, 트럭, 상용차 등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렌터카를 날짜로 검색하는 칸 위에 있는 배너를 클릭하면 렌터카 이용에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쿠폰이 등장합니다. 작게는 500엔부터 시작해서 많게는 5,000엔까지 할인이 가능합니다. 최소 금액이 3,000엔 이상이니까 렌터카를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거의 99% 이상 어떠한 쿠폰이라도 사용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라도 못 찾는 분들을 위해서 자란넷 렌터카 쿠폰 페이지를 따로 링크해 둡니다.
포스팅을 위해 2017년 1월 20일 12:00에 렌트해서 23일 12:00에 반납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검색을 해봤습니다. 홋카이도 여행을 하실 때 3박 4일 정도로 많이들 잡으시니까요. 처음 검색이 될 때는 추천 순으로 검색이 되는데, 닛폰 렌터카에서 표준미들급인 스바루의 레보구가 세금 및 면책 보상을 포함해 29,700엔에 나오는군요. 요금이 싼 순서로 다시 정렬을 해봅니다. 그러자 퀵렌터카, 홋카이도렌터카, 패밀리렌터카, 니코니코렌터카 등 메이저급 외에도 저렴한 렌터카들이 나오네요. 컴팩트급인 토요타의 코롤라 급이 세금 포함 6,000엔입니다. 네비게이션, ETC(한국의 하이패스) 신호기와 스노우 타이어 등은 대부분의 차량에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역시 홋카이도여서 그런지 스노우 타이어가 들어가는군요. ETC 신호기의 경우 99% 이상 장착되어 있습니다. 미장착 차량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ETC 신호기가 없다면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홋카이도 익스프레스웨이 패스(HEP)를 사용할 수 없으니 한번 체크는 해주세요.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면책 보상 보험 여부. 우리나라 오픈마켓에서 배송비 포함 여부로 금액 장난을 치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요. 이 6,000엔 짜리 상품을 눌러보니 하루 1,000엔씩 면책보상 보험료가 추가돼 최종금액은 10,000엔이 됐고, 몇 페이지 뒤에 있던 9,000엔 짜리 상품은 면책보상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어 9,000엔이 최종금액이었습니다. 차량도 동일했기에 결과적으로는 뒷페이지에 있는 상품이 1,000엔 더 저렴한 것이죠. 면책보상 보험 가입은 자율적이긴 하지만, 해외여행 중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그냥 무조건 이용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시길 권유해드립니다. 나중에 문제 생기면 피곤하니까요...
한가지 더, 논 오퍼레이션 차지(Non Operation Charge)라는 것이 있습니다. 수리비 이외에 차량 수리나 청소 등을 위해 운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입니다. 휴차료죠. 면책보상 보험의 경우 이 NOC는 포함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손님에게 렌트가 불가능한 정도의 사고가 났을 경우 수리비용은 해결이 되지만 다음 손님에게 렌트를 해주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손해배상은 해야 한다는 것이죠. 조심성이 많은 분들이라면 불의의 사태를 막고자 이 NOC도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으실 수 있습니다. 방법은 있어요. 안심보상(安心補償), 안심보상와이드(あんしん補償制度ワイド), 안심팩(安心パック)과 같은 이름으로 NOC 보상 제도를 준비해두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없는 경우도 있지만). 금액은 대략 1일 400엔 정도부터 시작되고, 회사별로 제도가 조금씩 다르니 참고하시길!
여하튼! 배기량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 상품의 경우 가격이 처음 봤던 레보구 차량에 비해 1/3에 불과한 11,000엔입니다. 3박 4일(72시간)동안 렌터카 이용에 10만원이면...만족스러운 금액대입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위에서 보여드렸던 쿠폰을 사용해야죠. 8,000엔 이상 렌터카를 이용하면 1,500엔 쿠폰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 6,500엔. 6만5천원에 이용을 하게 되는 겁니다. 쿠폰 사용은 나중에 하는 것으로 하고, 예약을 한번 진행해볼까요? 파란색 버튼을 클릭합니다.
자란넷에서 료칸, 호텔 등 숙박업소는 비회원으로도 예약이 가능하지만 렌터카 예약은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가입하는 방법 역시 어렵진 않지만 몇 가지 체크해야 할 요소들은 있으니 이건 다음 편에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여행을 자유여행으로 최소한 한 번 이상 더 갈 것 같다 싶으신 분들은 자란넷 정도는 가입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포인트 적립도 되고 하니까...
요것만 입력하면 끝. 이 역시 구글에서 자동번역 해주니까 특별히 겁날 건 없죠? 회원가입을 마친 관계로 예약자 성명, 이메일 주소, 주소 등은 자동으로 뜨구요. 운전자 이름도 자동으로 본인의 이름이 입력되어 있을 겁니다. 만약 다른 경우라면 지우고 다시 입력해야 하구요. 그 외에 전화번호, 승차 인원수 입력해주시면 끝! (항공편은 적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쿠폰을 다운받으신 경우라면 지불 정보에 쿠폰 사용에 대한 칸이 추가로 생길 겁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금액이 나오게 됩니다.
자란넷 렌터카의 경우는 한국에서의 신용카드 결제가 아닌 현지 점포에서 직접 지불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소 규정을 한 번 살펴봐주셔야 합니다. 조금씩 업체마다 다를 순 있겠지만 별도로 명시된 날짜 이전에는 취소 수수료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란넷을 이용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편하게 예약하고 만약의 경우 부담없이 취소하려고. 해당 예약 건의 경우 일주일 전까지는 수수료가 전혀 없군요. 입력을 마치고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끝!
이건 제가 실제로 지난 2016년 12월에 홋카이도 여행을 위해 렌터카 예약을 마치고 받은 메일입니다. 전 당시 오타루 렌트, 삿포로 반납으로 타임즈 렌터카에서 혼나의 FIT 차량을 24시간동안 세금, 면책 보상 보험료 포함 4,200엔에 이용했었습니다. 예약확인 메일만 정상적으로 받았다면 모든 것은 완료! 이제 나머지는 홋카이도 현지에 도착해서 직접 부딪히는 일만 남았군요. 하지만, 해본 결과 별 것 없었다는 거..^^; 처음이라는 두려움에 망설이시는 분들이라면 "저도 했습니다"라고 용기를 드리고 싶네요.
자, 정리해봅니다. 렌트카 예약할 때 체크해야 할 점들!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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