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을 꿈꾸며/일본

[도쿄여행#15] 하라주쿠(다케시타 거리)에서 만난 일본의 패션과 젊음

자발적한량 2016.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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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진구에서 빠져나온 후 다시 통과하게 되는 하라주쿠역. 메이지진구를 가는 사람이라면 꼭 보게 되는 역이자 다케시타 거리, 오모테산도, 캣스트리트 등으로 이루어진 하라주쿠 지역의 중심지입니다.



일본에서도 맛집에서의 식사를 위해서라면 길게 줄 서는 것 정도는 뭐...한국을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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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루 커피가 오른쪽에 보이네요. 저기서 커피 한잔 마셨는데...추웠던 지라 몸을 좀 녹여야 해서...위에 사진부터 이 사진까지 보면 아시겠지만 일본사람들 투명 내지 반투명 비닐우산 엄청 많이 쓰고 다니더라구요. 막기만 하면 된다는 실용주의 노선인가...사소한 하나에서부터 한국과의 차이가 보입니다.



아디다스 매장.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스폰서답게 10번을 달고 있는 가가와 신지가 멋지게 폼을 잡고 있는 포스터가 걸려있습니다. 요새 가가와 신지 어떻게 지내나요? 맨유에서 방출된 것까지는 알고 있는데...약간 박주영과 같은 닌자 캐릭터라고나 할까...그래도 역시 박주영을 이길 순 없죠. 




다케시타 거리(竹下通り) 입구입니다. 일본어로는 다케시타도리겠죠. 하라주구를 대표하는 쇼핑스팟입니다. 평소엔 사람 무지 많은데...그나마 비오고 눈오고 날씨가 영 아니어서 좀 다닐 만 했습니다. 다른 지역들이 떠오르면서 하라주쿠 상권도 많이 가라앉았다고는 하지만 역시 하라주쿠는 하라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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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상권 3개는 다케시타 거리, 오모테산도, 캣스트리트입니다. 각각 특징이 조금씩 다른데요. 캣스트리트는 이색적인 상점과 카페들이, 오모테산도는 '도쿄의 상젤리제'라 불리며 부티크 상점과 루이비통, 구찌와 같은 럭셔리 매장들이 많습니다. 다케시타 거리는 그나마 두 군데에 비하면 노멀하다고 할까. 하지만 역시 일본 패션의 중심지답게 개성 넘치는 아이템들이 가득합니다.



눈에 팍 띈 다이소. 일본을 대표하는 균일가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다이소와 같은 계열로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한국 다이소의 경우 아성산업이라는 회사가 균일가샵인 아스코 이븐 프라자를 운영했는데, 일본의 다이소가 자신들하고만 거래를 하자며 대신 38억원을 투자, 34%의 지분을 갖는 것으로 '다이소'라는 브랜드를 공유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한국 다이소는 다케시마의 날 철폐 행사와 같은 활동에 적극 나서기도 하죠. 


시스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다이소는 오백원부터 시작해 천원, 천오백원, 이천원, 삼천원, 오천원 6개의 가격대로 구성된 균일가샵이며, 일본 다이소는 일부 상품을 제외하곤 대부분 다 100엔 균일가죠. 




패션의 중심지답게 정말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옷들이 이곳 저곳에서 엄청 보입니다. 한국에서 여행오기 전 검색해봤던 양말가게인 마이티 삭서, 향수매장인 러브엑스도 있고...한 때 옷에 좀 신경쓴다 하는 연예인들이 옷 사러 하라주쿠 돈다고 공공연하게 말했을 정도니까요.



고딕로리타(고스로리)풍...의 매장이 많이 눈에 띕니다. 메이지신궁 앞에 있는 진구바시의 영향일까요? 아무래도 진구바시가 코스프레의 원조 거점이다보니...진구바시가 코스튬의 성지가 되고 하라주쿠의 독특한 패션 문화가 자리잡게 된 데에는 미군 및 가족들이 하라주쿠 지역에 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문화에 목마른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이루어졌다는 것이 보편적인 주장입니다. 서울로 치면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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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한국에 비해 패션에 개성이 도드라지는 일본이긴 하지만 하라주쿠 지역, 특히나 다케시타 도리에서는 그러한 점이 더욱 부각됩니다. 평소 얌전히 유니클로 지오다노 옷만 입고 다니던 사람들 눈에는 컬쳐쇼크 수준일지도... 



캔디샵인 캔디아고고. 들어가서 먹어볼껄 사진만 찍어둔 게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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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동할 예정인지라 오래 머무르지 않을 생각이었기에...적당히 구경하고 다시 출발했던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여기와서 꼭 맛보고 싶었던 것이 있어서 이것만큼은 먹고 가야겠습니다. 바로 크레페. 크레페하면 하라주쿠죠. 그 중에서도 마리온 크레페가 유명하죠. 한때 한국에도 매장 몇 군데 있었고. 평소엔 줄이 무척 길게 늘어서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웬열...줄이 거의 없어...냉큼 뛰어듭니다. 사실 서태지가 단골로 찾았다는 엔젤하트에서 먹을까 했는데...마리온 크레페에 줄이 거의 없는 걸 보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리온 크레페는 메뉴에 번호가 써있어서 외국인들이 주문하기에 좀 더 수월합니다. 한국어도 써 있어요..ㅋㅋ 가격은 300엔 후반대부터 시작해서 700엔 정도? 제 기억으론...80여가지나 되는 크레페를 선택하기란 정말 힘이 듭니다. 특히나 저같은 선택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겐...정말 고민에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해서 겨우겨우 골랐습니다. 46번 플라밍고! 450엔! 내가 먹은 것만은 기억해두기 스킬 사용..ㅎㅎ 



밀전병을 만드는 과정부터 쭉 지켜보는데 아주 능수능란합니다. 하루에 얼마나 팔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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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와 딸기아이스크림과, 생크림과 초코시럽으로 구성된 46번 플라밍고. 크레페 맛본 사람들 후기보니 생각보다 느끼하다는 평이 은근히 많았는데...전 초딩 입맛이라 그런가...행복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넘나 좋은 것...한 때는 인천공항, 북촌, 가로수길, 엔터식스 등 꽤나 있었는데 현재는 잠실 롯데백화점이랑 동대문 두타에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스시로도 그렇고...페퍼런치도 그렇고...다 한국에 들어오고 나면 요상해지는지...쫀득쫀득했던 밀전병이 생각나는 사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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