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 노무현 향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뭘 믿고 까부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눈에 뵈는 게 없어진 것 같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의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경남도청 소재지인 창원을 방문해 홍준표 지사와 오찬회동을 가졌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받은 징역 1년6개월 선고를 뒤집는데 성공,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순식간에 보수진영의 대선주자로 떠오른 홍준표 지사를 만나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문제는 그놈의 입. 홍준표 지사는 몰려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1등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2등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헌재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둔 현 시기를 '좌파의 광풍시대'라고 규정지었습니다.
이에 대해 더민주당은 "인두겁을 썼다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지사를 포함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 등도 반드시 홍준표 지사에게 입을 함부로 놀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했으면 합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쓴 글을 통해 '광화문 촛불시위의 목적은 박근혜 몰아내기'라며 문재인 전 대표 등 더민주당을 두고 '정권탈취세력'으로 규정지었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무능한 대통령'이라면서도 '탄핵을 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감쌌습니다. 뭐 워낙 요새 미친년 널뛰듯 언행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홍준표 지사는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왕의 귀환' 같다고나 할까요.
홍준표 막말 퍼레이드를 살펴보자
어디 한번 홍준표 지사가 그간 쏟아내었던 막말들을 살펴볼까요? 2016년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던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에게 "한 2년간 단식해봐.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라는 막말을 한 것을 비롯해 2012년에는 방송 출연을 위해 방송사를 찾았다가 경비원이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하자 "넌 뭐야, 니 면상 보러 온 게 아니다"라며 막말을 했다고 하죠. 당시 현장의 경비원 말에 따르면 "술을 한 잔 했는지 얼굴이 붉고 술 냄새가 났다"고 하죠?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TV토론회에서 "거울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 여론이 일자 "어제 말은 스타일리스트는 안 된다는 뜻"이라며 개뼈다귀같은 해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대학생들과의 대학생들과의 '타운미팅'에서는 "전여옥 의원에게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대학시절 미팅 경험을 소개하기도 하고, 일부 당내 인사를 향해 "꼴 같잖은 게 대들고"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구요. 역시 2011년 "이영수 청년위원장에게 돈을 받은 일이 있냐"고 질문한 경향신문 여기자에게 "그런 걸 왜 물어,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너 나에게 이러기야? 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없이 말이야"라며 폭언을 퍼부어 뒷골목 양아치와 같은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에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에게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로 말한 것이나, 태권도협회장 시절 자신을 국기원 이사장으로 세우기 위해 나섰던 측근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반대세력을 향해 "사자는 강아지와 싸우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사표를 내기도 했죠.
지금 생각해보니 작년 촛불집회가 한창 타오를 때는 "국민들이 가장 크게 분노하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이에 불과했다는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었군요. 2010년에는 "박근혜 전 대표는 아직 과거에 묻혀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었구요.
분명 언젠가는 자신의 세치 혓바닥을 자르고 싶을 만큼 후회할 일이 있을 겁니다. 이번 대선에 자유당에서 홍준표 지사가 대선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경남도지사 자리도 이번 기회에 뺏고 자유당이랑 같이 길거리에 내앉는 꼴 좀 보게요. 응원하겠습니다, 홍준표 후보 화이팅!
P.S) 본전도 못 건지는 홍준표 도지사의 의원 시절 영상 하나 붙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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