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리더인 태연이 공항에서 봉변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카운트다운 참석을 위해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태연. 그런데 태연을 보기 위해 공항에 운집해 있던 인파가 태연이 보이자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태연은 결국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는데요. 갑작스러운 사태에 놀란 경호원이 태연을 일으켜 세운다고 세운 것이 뒤에서 태연을 들어 올렸는데 가뜩이나 놀란 태연은 더더욱 멘붕 상태에 빠지고 말았죠. 그리고 태연은 18일 자신의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립니다.
자카르타 공항에서 수많은 인파에 몰려 발이 엉키고 몸도 엉켜서 많이 위험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바닥에 넘어진채로 벌벌떨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현지 경호원분이 위험해 보였는지 절 뒤에서 번쩍 들어올리셔서 그것 또한 너무 당황스러웠고 놀랐습니다. 자꾸 뒤에서 옆에서 신체접촉에 긴장했던 상황인지라
질서라는건 찾아볼 수 없었고 기다려주셨던 분들중에 똑같이 넘어지고 다치신 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제 마음이 몹시 좋지 않네요. 그리고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신체일부 엉덩이며 가슴이며 자꾸 접촉하고 부딪히고 서로 잡아당기고.. 그 느낌도 참 당황스럽고 제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도착한 자카르타에서 좋은 모습으로 입국 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제발 우리 다치지않게 질서를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그 누구보다 사랑 많고 정 많고 서로 이해 할 수 있는 우리팬들이니까 오늘일은 해프닝으로 생각할게요. 모두 다 상처받지 않길 바랄게
이러한 상황을 인도네시아 팬들의 미성숙한 자세라고 보기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각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인천공항 출국 당시의 모습을 살펴보니 무방비 상태에서 팬들과 밀착해 사진을 찍히고 있는 태연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태연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상태에서 방향을 확인할 때 외에는 고개를 푹 숙인채 빠르게 이동을 했구요. 만약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고 태연을 해코지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지나치게 가까이 붙어 있던 한 팬의 카메라에 얼굴을 부딪히기도 했구요.
한편 소녀시대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태연의 자카르타 공항 사태를 계기로 해서 공항 사진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각종 SNS에서 '#소녀시대_공항사진_보이콧'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는 것인데요. 이들은 이번 사태가 입출국, 출퇴근 등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원인이라며 연예인을 아끼는 만큼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공항 사진을 찍지도 소비하지도 말자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의 연예인 관리를 비판하며 요구사항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태연이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에 나타났을 때도 경호원 없이 매니저 한 명만 동행 중이었는데요. "출국 때부터 경호원을 대통해 자카르타에 입국했다면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SM 측의 경호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SM 측은 "주최 측도 태연에게 깊이 사과했으며 경호 인력을 몇 배 더 강화해 공연 현장과 출국 시 안전상의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회사 차원에서도 아티스트 안전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고 경호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구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대중의 관심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효리네 민박' 촬영 이후 집 앞으로 끊임없이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자제를 호소했듯, 연예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침범하여 일상생활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만약 태연이 단순히 넘어진 것이 아니라 정말 큰 사고를 당하기라도 했다면, 팬들이 원하던 상황이 그것이었을까요? 우리가 보고 싶은 연예인들의 모습은 행복한 모습과 밝은 모습이지 난처하고 고통스러운 모습이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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