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 곱창 / 대치동 곱창 장다리곱창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이날 방문한 곳은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장다리 곱창. 제가 장다리 곱창을 가본 것은 압구정로데오에 위치한 압구정점입니다. 원래 본점은 약수역 쪽이죠. 약수역 쪽에서 유명세를 탄 뒤 압구정로데오에 지점이 생겼고, 이것도 모자라 작년 12월 선릉에도 직영점이 생긴 것인데요. 집에서 제일 가까운 선릉점으로 일행들과 함께 이날 연습을 마치고 출동!
연령대가 무척 다양했는데요. 저희 옆 테이블은 커플이었고, 아버지뻘 되보시는 only 남성 테이블도 있었고, 회사 일을 마치고 회식 온 것으로 보이는 테이블들도 있었고.. 역시 곱창 사랑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죠.
장다리곱창의 메뉴판입니다. 딱 있을 것만 있는 전형적인 곱창 전문점의 정석이죠. 모듬에는 곱창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모듬 2인분에 소곱창 1인분을 주문합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날이었어요. TV에선 한국과 중국의 컬링 믹스더블(혼성2인조) 예선전이 진행중. 정말 아쉽게 7-8로 졌네요.
선릉 곱창 / 대치동 곱창 장다리곱창
세팅이 시작됩니다. 정갈하게 놓인 곁들임 야채들. 오이, 당근, 고추, 마늘로 구성되어 있구요.
그리고 장다리곱창의 히트 반찬이라고 할 수 있는 갓김치. 약수, 압구정로데오, 선릉 어느 집을 가더라도 갓김치 이야기 안나오는 곳이 없을 겁니다. 전 갓김치를 장다리곱창 타 지점에서 처음 먹어봤어요.
무척이나 신선한 상태의 간천엽. 곱창집에서 으레 내어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도 등 퀄리티는 정말 제각각입니다. 사진으로 간천엽의 상태에 가늠되실려나 모르겠네요. 양질의 간천엽입니다.
자, 오늘의 메인 메뉴죠. 모듬 2인분과 소곱창 1인분이 등장했습니다. 양은 매우 넉넉. 만족스러워요.
염통이 보이구요.
포동포동한 대창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양도 여기 있어요. 제 친구는 특양을 가장 좋아합니다. 씹힐 때의 식감과 담백한 특양 특유의 맛에 사족을 못 쓰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곱창인데요. 곱창은 처음 나왔을 때 가장 아래 숨어있었답니다. 사장님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겉으로 끄집어내시네요.
사장님께서 빠른 손놀림으로 곱창, 특양, 대창, 염통을 비롯해 감자, 양파 등 야채들을 손질해 줍니다. 저희는 그동안 간천엽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얼른 익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되요.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중. 전 아무래도 장다리곱창처럼 오리지널 곱창이 좋습니다. 마약가루니 마법가루니 해서 쌀가루 치즈가루 요런 거 뿌리는 건 영... 엄밀히 따지면 그런 걸 뿌려서 곱창 본연의 맛을 살짝 가리는 거거든요. 신선도에 자신 있는 집에선 좋은 재료의 맛을 가릴 이유가 없죠.
곱이 속을 꽉 채우다 못해 젓가락으로 좀 세게 집었더니 밖으로 튀어나와 버립니다. 신선도는 물론이고 손질까지도 무척이나 잘된 곱창의 정석. 괜히 약수역과 압구정로데오를 주름 잡은 것이 아니죠.
선릉 곱창 / 대치동 곱창 장다리곱창
염통과 특양부터 먼저 먹으라고 사장님이 말씀해주시네요. 항상 곱창은 제일 나중이죠.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은 역시 염통. 그런데, 우와.. 제가 사실 염통을 그리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몇 점 먹다가 나중에 가면 항상 끝까지 남기고 가는 것이 염통이었는데요. 이렇게 맛있는 염통 먹어본 기억이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부드러우면서 염통의 진한 맛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던 염통. 아무래도 염통은 오랫동안 불판 위에 있으면 점점 딱딱해지면서 맛이 떨어지니 아끼지 말고 후다닥 드시길 권합니다.
특양. 사실 모듬구이를 시키는 이유는 다름 아닌 특양 때문이죠. 단품으로 주문하면 특양은 어딜 가든 타 메뉴보다 비싸니까요. 먹고는 싶은데 따로 주문하기엔 비싸고, 그럴 때 손이 가는 메뉴가 바로 모듬구이죠..ㅎㅎ 특양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두께, 그 두께를 좌우하는 것은 소의 크기입니다. 큰 소일수록 두툼한 특양이 나오고, 두툼할수록 등급이 높죠. 특양의 담백한 맛은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이제 좀 기름진 메뉴로 넘어가볼까요? 분명이 살이 찔 것 같은 비주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는 대창! 뽀송뽀송해 보이는 것이 구미를 당길 수 밖에 없게끔 만듭니다. 입안에 넣고 씹었을 때 파박 하고 퍼지는 고소함이 매력 포인트죠. 소주를 마시지 않으면 허전하게끔 만드는 대창.
또한 장다리곱창의 갓김치와 가장 꿀케미를 자랑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기름지다보니 끝맛이 느끼할 수 있는데요. 갓김치와 대창을 함께 드셔보시면 느끼한 맛은 개나 줘버렷... 갓김치가 끝맛을 완벽하게 캐리해줍니다. 역시 진리의 갓김치! 갓갓.
제 사랑스러운 곱창도 다 익었네요. 안에 곱이 꽉꽉 들어찬 덕에 씹자마자 고소한 곱맛이 입안을 지배합니다. 고소함과 쫄깃한 식감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부위가 곱창인데, 곱이 아쉬운 집이 참 많거든요. 장다리곱창이 약수에서 선릉까지 영토를 넓혀가는 이유가 다 있는 겁니다. 매우 훌륭해요.
한 가지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친구 중 한명이 습관적으로 함께 나온 부추를 곱창 위에 슥 부었답니다. 많이들 이렇게 먹잖아요. 그런데 사장님께서 후에 보시더니 좀 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장다리곱창 부추는 생부추가 아니고 양념이 되어 있는지라 이렇게 불판에 부으면 양념이 전체적으로 배어버리는데 곱창 맛을 좀 가릴 수 있다는 거죠. 기왕 좋은 곱창 먹는 건데, 부추무침은 곁들여서 따로따로 드시는 걸로!
아까 간천엽을 보여줬는데 왜 또 보여주나 싶을 수도 있는데요. 간 칭찬을 한번 더 하고 싶습니다. 천엽은 그냥 무난한 수준이었는데, 간이 정말 너무 훌륭했어요. 지금껏 먹었던 간을 통틀어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서울 안으로 따지면 더 압축되구요. 탱글탱글한 간이 식감은 물론이고 맛도 비리지 않고 간이 가진 매력만을 오롯이 뽐내더군요. 계산하고 나오면서 간 너무 맛있었다고 따로 말씀을 드렸을 정도.
선릉 곱창 / 대치동 곱창 장다리곱창
어느 정도 구이를 먹어갈 때쯤, 두번째로 주문한 곱창전골이 나왔습니다. 2인분입니다. 날씨가 춥다보니 뜨거운 전골 국물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니까요.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전골. 얼른 먹었으면 좋겠네요.
장다리곱창의 곱창전골 안에는 우동사리가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그냥 맛배기 수준으로 들은 것도 아니고 잔뜩 들어있어요.
우동사리는 너무 끓으면 국물이 텁텁해질까 하여 건져내고선 역시 갓김치와 함께 후루룩. 아, 끝내줍니다.
전골이나 찌개 밖에서 먹을 때 두부 잘 안먹는데, 여기에 들어간 두부도 무척이나 맛있었습니다.
국물이 좀 졸았는데, 걱정하지 마세요. 육수 리필을 부탁드리면 이렇게 다시 부어 주십니다. 육수만큼 술도 또 훅훅 들어가게 되죠.
결국 저희가 가게 손님들 다 나갈 때까지 마시다가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뭐 저희 나가고서 또 손님이야 왔겠지만..ㅎㅎ 정말 만족스러운 곱창구이와 곱창전골이었어요. 약수와 압구정로데오의 맛을 고스란히 가져온 점이 한몫했죠. 갓김치와의 케미는 역시 장다리곱창의 자랑 같습니다. 가격, 퀄리티 모두 만족시킨 선릉 곱창 대치동 곱창 장다리곱창이었습니다!
▣ 장다리곱창 선릉점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86길 16-3 1F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897-23 1F)
☞전화번호
02-552-7850
☞영업시간
OPEN 16:00 CLOSE 03:00 Last Order 01:00
☞휴무
매주 일요일, 명절
☞주차
가능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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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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