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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이후 4년이 넘도록 바다 속에서, 그리고 목포신항에서 옆으로 누워 있던 세월호가 드디어 완전히 바로 세워졌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낮 12시 10분 세월호 선체를 94.5도까지 바로 세우며 선체 직립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작업을 위해 어제 선체를 40도까지 세우는 예행연습을 어제 오전 6시반부터 했는데요. 해상크레인이 선체와 연결된 연결된 쇠줄을 당기자마자 조타실이 있는 선교와 마찰을 일으키는 등 네 차례에 걸쳐 작업이 중단되며 가슴을 졸이게 했습니다. 선교 부분을 용접하고 일부를 잘라냈고, 본격적인 작업은 오전 10시가 넘어서 시작됐죠. 선체가 세워지며 내부의 빗물이 흘러나오기도 하고 굉음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예행연습은 11시 반경 종료되었고, 예행연습 이후 선체를 바닥에 완전히 내려놓지 않고 8도 가량 세워둔 상태에서 오늘의 작업이 이루어졌죠.
오전 9시부터 선체 직립 작업이 시작되었는데요. 예행연습과 마찬가지로 세월호 뒤편 부두에 자리 잡은 1만t급 해상크레인에 와이어를 앞뒤로 각각 64개씩 걸어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오전 만조로 인해 해상크레인이 영향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선체가 더 들어 올려져서 작업이 수월하게 이루어졌죠.
작업은 5→10도, 10→40도, 40→60도, 60→90도, 90→94.5도로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있습니다. 오전 8시 20분 작업자 안전조회로 작업 시작되었고, 8분 후 선체를 10도까지 세웠고, 33분 후 40도까지 세운 뒤 무게중심이 뒤로 넘어가면서 배 바닥을 받치던 수직 빔에 고루 힘을 가하기 위해 잠시 작업을 멈추고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작업을 진행했죠. 이후 진행된 작업으로 오전 10시 37분 선체가 60도까지 세워졌으며 오전 11시 58분 90도 직립, 오후 12시 11분 94.5도로 190여분에 걸친 작업을 끝냈습니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직립을 위해 설치했던 장치들을 제거한 뒤 안전 보강 작업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우선 그동안의 수색 작업시 진입하지 못했던 기관구역 등에 대한 수색 및 사고원인 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 최대한 현 선체 상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며 만약 선체 절단 등이 필요할 경우 미수습자가족·416가족협의회 등과 사전 협의 후 시행하기로 했구요.
한편 지난 1월 176억원에 이번 공사를 계약했던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 부식으로 인한 예기치 않은 공기 지연을 막기 위해 설 연휴 및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작업에 매진해왔는데요. 덕분에 6월 14일까지 끝마치기로 했던 직립작업이 예상보다 한달 가량 일찍 끝나 공기가 단축됨에 따라 예산이 남게 되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선체조사위로부터 세우기 작업을 전달받은 지 딱 100일째 되는 날 세월호를 바로 세워 안착시켰다"며 "세월호 아픔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공사비가 정산되는 대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구요.
한편 선체 직립 작업을 지켜본 유가족들은 아무런 사고 없이 작업이 성공한 것을 축하하는 한편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과 사고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아직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을 비롯해 양승진 교사, 일반인 권재근 씨와 아들 권혁규 군 등 5명의 유해를 찾지 못한 상황이죠.
세월호 참사 이후 인양 작업에서부터 선체 수색 작업, 그리고 이번 직립 작업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모든 과정들은 국가에게 있어 돈보다 국민의 목숨, 그리고 존엄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우게 될 것입니다. 바로 선 세월호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릴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세월호의 진실과 원인규명이 명명백백히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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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세월호 직립 작업 #현대삼호중공업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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