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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 NC 다이노스전 43호 홈런으로 한국 야구계 새 역사 쓰다

자발적한량 2018.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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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4번 타자' 김재환 선수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야 말았습니다. 김재환은 오늘(2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14차전에서 2-8로 팀이 뒤지고 있던 6회초 1사 만루에 백민기를 대신에 타석에 들어서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상대 선발은 구창모. 구창모가 던진 2구째 시속 146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넘겨버린 것이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음에도 단 한 번의 타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뒤 6회말 수비에서 정진호와 교체됐습니다.



이 홈런은 김재환의 시즌 43호 홈런으로, 현재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수성 중입니다. 게다가 이 홈런으로 1998년 타이론 우즈가 세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인 42개를 뛰어 넘었으며, 127타점으로 2016년 본인이 세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인 124타점을 뛰어 넘었습니다. 이미 지난 40호 홈런으로 잠실구장을 쓰는 국내 선수 첫 40홈런 타자가 된 바 있죠. 국내 야구장 중 가장 넓은 투수 친화적 구장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의 선수가 43개의 홈런을 쳐냈다는 것은, 그야말로 두산 베어스 역사에 길이남을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타 구단 선수들보다 몇 개는 더 얹어줘야 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니까요. 




2008년 포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일찌감치 상무 피닉스에 입단해 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KBO 퓨처스리그에서 문상철과 함께 단 2명의 100타점 기록 보유자이자, 2010년 사이클링 히트를 2번이나 기록하고, 올스타에 2차례 선정됐죠. 함께 상무에 있었던 팀 동료인 최주환과 함께 퓨처스리그 타점 1, 2위를 쓸어담았으니까요. 그런데 2011년 10월 파나마 야구월드컵 폐막 후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며 지금까지도 '약재환'이라는 오명이 따라다닐 최악의 잘못을 저지르고 맙니다. 하지만 2015년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에 크게 눈에 띄지 않았죠.




그랬던 김재환은 2016년 37홈런 160안타 124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국내 거포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다음해인 2017년에도 35홈런 185안타 115타점을 기록했죠. 올해도 43홈런 170안타 127타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상태. 명실상부한 두산의 4번 타자이자 잠실 토종 거포로 포효하고 있는 김재환의 기세가 무서울 정도죠.





계속되는 활약 속에서도 과거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좀처럼 기쁜 내색을 드러내지 않는 김재환. 타이론 우즈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라진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홈런왕이 탄생하게 될까요? 기대에 가득찬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참, 오늘 2위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게 패배하면서 두산의 매직넘버는 2로 줄어들었군요. 올해 꼭 2016년처럼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의 키워드

#두산 베어스 #김재환 #홈런 #NC 다이노스 #김재환 약물 #잠실 홈런왕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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