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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두산-롯데전을 마지막으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12일 롯데 자이언츠를 꺾으면서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5위를 확정지으며 가을야구 막차를 탔구요. 13일에는 한화 이글스가 NC에 승리를 거두면서 3위를 확정지었습니다. 11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 선수단을 비롯한 팬들의 감회가 남다를 것 같네요. 11년간 모아놨던 폭죽 재고처리하는 것만 같던 마지막 홈경기 무척 인상깊었는데...ㅎㅎ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배한 넥센 히어로즈는 아쉬움에 입맛만 다시면서 기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게 됐죠. 2위는 SK 와이번스. SK는 꽤나 꾸준히 가을야구에 출석도장을 찍은 팀이긴 하지만 6년 만에 직행을 하게 된터라 한화보단 못하더라도 감회가 역시 남다를테죠. 1위로 정규시즌 우승을 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 챔피언은 두산 베어스입니다. 이미 9월 25일에 우승을 확정지으며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두산.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2017년 기아에 패배해 준우승에 머문 것을 만회하고 두산 왕조를 세우려 하고 있죠.
이런저런 명칭을 혼용해서 써서 야구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께 혼동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간단히 용어 정리만 하고 넘어가죠. 3월 마지막 주(28일)에 개막해 9월까지(올해는 10월) 이어지는 경기들을 정규시즌이라고 합니다. 우승기가 걸려있기 때문에 페넌트레이스(Pennant Race)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후 상위권 팀들이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펼쳐지는 경기들을 '시즌 이후'라 하여 포스트시즌(Postseason)이라고 부릅니다. 경기들이 가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흔히 '가을야구'라고 부르기도 하죠. 날씨 따뜻할 때만 야구하는 LG 트윈스는 올해도 유광잠바 입을 일이 없네요.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순으로 치러집니다.
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의 가장 첫 일정인 넥센 히어로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6~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립니다. 2판 2선승제로 진행되지만 4위팀은 1승을 먼저 챙기고 시작하기 때문에, 넥센은 두 경기 중 한 번만 이기거나 비기기라도 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됩니다. 과연 2017년 통합 챔피언인 기아가 넥센과 어떤 경기를 펼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자를 기다리는 것은 3위로 시즌을 마감한 한화 이글스. 19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한화가 펼치는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지죠. 준플레이오프부터는 5전 3선승제입니다. 1·2차전은 대전에서, 그리고 하루의 이동일을 두고 3·4차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의 홈에서 경기에 치러지겠죠. 그때까지도 승부가 나지 않았을 경우 다시 하루의 이동일을 두고 5차전을 다시 대전에서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의 승자는 SK 와이번스와 27일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되죠. 플레이오프의 진행 역시 준플레이오프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11월 4일, 패넌트레이스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의 홈 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시작됩니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데요. 3~5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 구장에서 치르게 됩니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1위팀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통계상으로 85% 이상일 뿐더러, 실제로 1989년부터 2017년까지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차지한 비율이 86.2%(29년 중 25번)인 점을 감안할 때 플레이오프 우승팀이 두산의 우승을 막아낼 수 있을까 싶네요.
포스트시즌의 모든 경기들은 우천 등으로 인해 연기될 경우 다음 날로 순연되며, 각 시리즈 사이에는 반드시 최소 하루의 이동일을 두게 됩니다. 연장전은 15회까지이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경우 해당 경기는 시리즈 최종전이 끝난 후 무승부가 발생한 구장에서 이동일 없이 연전으로 치러집니다. 단, 한 시리즈에서 2경기 이상 무승부가 나오게 되면 하루의 이동일을 두고 연전으로 경기가 이루어지구요. 경기 개시 시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2시입니다.
프로 스포츠이기 때문에 '쩐'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죠. 포스트시즌 전체 관중수입이 어떻게 배분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관중수입 중 우선 포스트시즌 경비, 유소년 발전 기금 등의 명목으로 KBO에서 약 45%를 공제한 후 나머지 60%를 구단들에게 배분하게 됩니다. 우선 60% 가운데 20%는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인 두산이 가져갑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팀(50%), 준우승팀(24%), 플레이오프 탈락팀(14%),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팀(3%)이 각각 배당금을 받죠. 정규시즌 우승팀인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게 될 경우 구단에게 배분되는 수익금 중 60%를 챙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작년 우승팀인 기아가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 전체 약 93억 중 31억 원을 가져갔었는데요. 명실상부한 2019 시즌 FA 시장 최대어인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를 잡아야 하는 두산에게는 2016년에 이은 돈잔치가 꼭 필요하겠죠.
한국시리즈까지 언제 기다리나 싶긴 하지만... 다가오겠죠? 에고, 글 쓰는 사이에 류현진이 4회에서 강판되네요. 아쉽습니다..ㅠ 여하튼!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팀이 어디일지 기대하며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나 이겨라!ㅎㅎ 사실 기왕이면 주변에 가장 팬이 많은 한화가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ㅎㅎ 그럼 오늘 포스팅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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