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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보이콧, 미국에 뒷통수 맞고 애먼 데 화풀이하는 모지리들

자발적한량 2019.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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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자유한국당이의 전당대회가 오는 27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 자체로 적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서울시를 진보 진영에 헌납하고 튀어버린 '어린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바로 직전 당대표를 역임했던 '홍발정' 홍준표 전 대표, 그리고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일베 국회의원' 김진태 의원, 민주화 투쟁을 최소한 몇 년은 더 늘려놓은 장본인인 심재철 의원, '음모주' 제조의 달인 정우택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연극 '환생경제'에서 주역인 '노가리'역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  인천시장 재임 기간 중 인천시의 부채를 14.5배나 늘려놓은 '부채의 달인' 안상수 의원까지, 정말 후보들의 면면이 화려합니다.


이 중 이른바 '빅3'는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였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뺀질뺀질 의전의 황제 젠틀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자유한국당(이하 자유당)에 입당하자마자 유력한 당권 및 대권 주자로 분류되었고, 오세훈 전 시장 역시 극우 성향의 느낌이 없는, 중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부각이 됐죠. 홍준표 전 대표는 그냥 무조건 마이웨이입니다. 정계 복귀를 하면서 바로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를 개설한 것을 비롯해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앞뒤 생각 안하고 할말 해버리는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조금씩 전당대회 분위기에 군불을 지펴가며 1년 남짓 남은 당에 산소 마스크를 하려는 찰나, 자유당이 응딩이 뒤에 숨어서 "형님, 형님, 형님 빽만 믿겠다"고 외치는 미국이 다름 아닌 자유당의 뒷통수를 후려깠습니다. 자유당의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던 27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확정한 것. 이에 황교안 전 총리,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모든 후보들이 전당대회를 연기하지 않으면 보이콧에 들어가겠다고 배수의 진을 치며 자유당 내부에서는 고심에 휩싸이게 되었죠.




그도 그럴 것이 결국 정당은 전당대회 같은 이벤트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바랄 수 밖에 없는데, 미국과 북한이 하필이면 딱 그날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면서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정말 웃긴 점은 이제는 그렇게 물고 빨아대던 미국도 자유당의 음모론 대상이 되어버렸다는 점.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하려는 저들의 술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번에는 국민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문재인 정권과 김정은 정권이 기획한 신북풍"이라고 주장했으며, 김진태 의원은 "미북회담이 하필 한국당 전당대회"라면서 "김정은-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요청했을 것이고 미국에서는 한국에 야당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현했는데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설 연휴 최고의 개그"라고 비꼬았고,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북미정상회담 날짜까지도 문 대통령이 주물럭거리니 외교 능력자로 띄워준 셈"이라며 꼬집였죠.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언제 열리든 그것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한반도의 명운이 걸린 북미회담을 이렇게 희화화하는 자유한국당의 인식이 처연하기만 하다"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당은 8일 국회에서 당 선관위 회의를 가진 뒤 정해진 일정대로 27일에 진행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직후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흥행을 이유로 전당대회를 연기한다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좌고우면 하지 말고 새 지도부를 뽑아 책임 있는 대처를 해나가는 게 옳다"고 입장을 밝혔죠. 1만여 명의 대의원을 수용할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고 각 주자간 이해득실에 대한 셈법이 다른 점 등 여러가지 요인들을 꼬이게 하느니 원칙대로 가자는 결론을 내린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당권주자 5명이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전화를 통해 합의에 동의한 내용에 따르면, 전당대회 2주 이상 연기, 장소는 여의도공원 등 야외라도 무방하며,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은 룰 미팅을 열어 세부적인 협의 내용을 결정할 것 등을 주장했습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죠. 20대 국회 들어서만 16번 국회일정을 보이콧하더니 이젠 당 일정까지 보이콧하는 일관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전 나머지 후보 6명이 끝까지 보이콧을 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지만, 정말 이들이 자기 입으로 뱉은 말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전당대회에 최종 불참한다면, 황교안·김진태 두 사람이 고스란히 결선을 벌이는 셈이 됩니다. 사실 김진태 의원 입장에서야 어짜피 홍준표·오세훈 등에 밀려 군소 후보로 분류됐는데 손해 볼 것 없겠네요. 하지만 이 인간들에게 뭘 바라겠습니까. 전 그냥 예전에 포스팅 했던대로 홍준표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 종신 대표가 되어서 자기 손으로 자유한국당 대문에 못질을 하길 바랄 뿐입니다. 홍발정 화이팅!


오늘의 키워드

#김진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보이콧 #북미정상회담 #오세훈 #황교안 #홍준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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