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27일로 예정되어 있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세훈 전 서울시장·김진태 의원 3파전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어제 오후 5시가 당대표 후보자 등록 마감이었는데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친 전당대회 일정의 연기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던 6명 중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그대로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만 "당이 과거로 가는 역주행을 막겠다"며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출마로 선회하여 최종적으로 3인의 승부가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다섯 후보들의 보이콧 선언을 두고 많은 이들은 가뜩이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십분 활용한 출구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제1야당이라는 곳에서 흥행을 이유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 일정의 연기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일 뿐더러 2주가 지난다 한들 달라지는 것이 있겠냐는 시선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죠. 정말 흥행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에 모두 참여해 최대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어야 함이 마땅한 데 말이죠. 게다가 황교안 대세론이 흘러나오는 등 자신들의 당선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니 1억 원의 후보자 기탁금도 아낄 겸 핑계 하나 만들어서 몽니 부리는 것이죠.
세 후보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황교안 후보는 김태흠 의원의 의정 보고회에, 오세훈 후보는 서울 도봉을 핵심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표밭을 다졌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비롯해 1인 시위를 펼쳤구요. 어제 광주에 방문해서 입으로는 아무렇지 않다고 하면서 표정은 겁먹은 쥐새끼마냥 눈망울 속에 조마조마함이 가득하던데... 어떤 의미론 참 대단합니다.
기호는 1번이 황교안 후보, 2번이 오세훈 후보, 3번이 김진태 후보인데요. 가능성은 낮지만 다시 양자 대결로 돌아갈 수도 있긴 합니다. 얼마 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있었던 5·18 공청회와 관련하여 관련자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이 중앙당 윤리위원회 징계 회부가 결정됨에 따라 김진태 후보가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 처분을 받게 된다면 황교안·오세훈 후보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거 진짜 재밌긴 할 것 같은데... 어떤 반응일지가 궁금해서.. 한편으론 김진태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가 되어 당의 '샷다'를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구요. 전 김진태 후보 응원하렵니다.
오늘의 키워드
#황교안 #김진태 #오세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정치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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