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치며 안그래도 국민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져 있었는데 더 멀어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한 포스팅은 오늘도 이어집니다. 오늘 황교안·오세훈·김진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3명은 모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개최한 '댓글조작 민주주의 파괴 김경수 규탄대회' 참석을 위해 경남 창원 경남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들 셋은 한 목소리로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난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했는데요.
오세훈 후보는 "도둑이 제 발 저리고,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하는데 뭐가 구리니까 민주당이 저런 비상식적 짓거리를 한다"며 "'자수해서 광명 찾자'는 말을 하고 싶다. 김경수 지사는 진짜 몸통이 누구인지 자백해야 한다"며 "여러분 도움으로 당 대표가 되면 누가 몸통인지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김경수 경남지사를 겨냥했고, 김진태 후보는 "문 대통령이 공범이 아니면 누구겠는가"라며 "지난 대선은 무효이고, 거기서 당선된 사람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황교안 후보. 평소 그의 화법대로 얌전한 척 젠틀한 척 하면서 능구렁이같이 교활한 혓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착한 척,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하는 현 정권의 위선을 벗겨내기 위해 여기 모였다"고 운을 띄운 황교안 후보는 "김경수 댓글 조작으로 문재인정권의 추악한 범죄가 온 천하에 드러났지만, 정부·여당은 적반하장으로 문제를 왜곡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호박에 줄을 그어 수박이 되지 않는 것처럼 적폐는 아무리 가장해도 숨겨지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를 '적폐'라고 지칭한 황 후보는 "김경수·손혜원·서영교·조해주 등 비리 종합세트를 선물한 이 정권은 도덕적으로 가장 타락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죠.
"김경수 경남지사가 불법 댓글 조작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문 정권은 정면으로 저항하고 있다"고 운을 띄운 황교안 후보는 "정의로운 판사들을 겁박하고 사법부를 압박하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앞장서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뒤이어 "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줄줄이 법정에 서고 있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뒤 "국민들도 그들의 부도덕함을 알아가고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비리종합선물세트"라고 지적하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최측근의 댓글 조작을 알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 바로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두고 '도덕적으로 가장 타락한 정권'이라고 비난한 것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JTBC '뉴스 룸'의 코너 비하인드 뉴스에서는 이 대목을 두고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말했던 'MB정부가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권이다'라고 말한 것이 떠오른다"고 비꼬기도 했죠. 황교안 후보가 과연 '도덕'이라는 단어를 그 아가리에 올릴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아무리 당 대표가 되고 싶어서 대여 공세의 각을 세운다고 해도 지 몸뚱이에 묻은 검댕이는 봐야죠.
황교안 후보과 어떤 사람입니까? 최순실의 손에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이루어지는 동안 황교안 후보는 법무부 장관, 그리고 국무총리를 역임했습니다. 그야말로 핵심 중의 핵심이었던 행정부의 각료였죠. 아직까지도 "자신은 최순실이란 사람의 실체를 몰랐다"며 국정농단에 관한 책임론에 선을 긋는 뻔뻔함을 보이는 황교안 후보. 어디 만성 담마진(두드러기)로 병역 면제가 된 인간이 당 대표를 하겠다 뭘 하겠다 설치고 다닙니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광주지검의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테러방지법에 관한 논란 당시 대정부 질문에서 자신이 국가테러대책회의 의장인 것도 모르고 있다가 교활하게 알고 있던 것처럼 답변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던 사람이 어디 정치 일면에 나서겠다고 깝죽거립니까. 그 야비한 모습을 볼 때마다 뺨을 날카롭게 스치듯 후려쳐주고 싶은 욕구가 듭니다. 오죽하면 별명이 '황교활'일까요.
오늘의 키워드
#황교안 #국정농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문재인 정부 #황교안 두드러기 담마진 #황교안 교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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