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과속스캔들
(영화 상세정보는 하단부에 있습니다. 스포일러는 접어놓기를 해놓았으니 원하지 않으시면 안보실 수 있습니다. 딱히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지만!)
과속스캔들. 사실 재미없을 것 같아서 안보고 있었는데, 평점이 하도 높아서 궁금증이 생겨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포스터에서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가 풍겨오지 않나요?
남현수. 그는 아이돌 출신의 연예인입니다. 솔로음반도 발매했었고(망했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취율 1위의 라디오 프로그램 DJ입니다. 그의 방송 사연 게시판에서 글을 올릴 때마다 베스트를 장식하는 10대 미혼모 황정남. 전화 연결에서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고 하고, 남현수는 그녀에게 용기를 줍니다.
그런데..이게 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가요. 황정남이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남현수의 집. 그것도 왠 꼬마아이까지 데리고..황기동..이 아이가 손자라는 소리에 남현수는 기절초풍합니다. 유전자 검사 해보자고 하는 남현수. 하지만 황정남은 아랑곳하지 않군요..
그들이 찾아간 곳은 바로..동물병원-_-; 정말 뭐 같은 경우네요..ㅋㅋ 수의사 이창훈. 남현수와 같이 아이돌로 활동하는 왕년의 스타입니다. 배우 성지루의 특별출연..유전자검사 결과..딸 맞습니다..
남현수는 두려울 뿐입니다. 아이돌로 인기를 누리다가 솔로 실패 등 여러가지 이후로 고생 끝에 겨우 재기했는데..중학교 때 한번의 실수가 '딸과 손자'로 돌아오다니..게다가 얼마 전 동료 연예인 김준영이 커다란 스캔들에 휩싸이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죠..악랄한 기자 봉필중에 의해..
함께 생활하게 된 3대. 남현수는 모든 것이 불만스럽습니다. 장난감으로 방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도, TV에 낙서를 하는 것도, 기동이의 몽유병도..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지요.
한편 황정남은 남현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가요제에 참가합니다. 황정남과 자신의 관계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하여 가요제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려던 남현수. 그런데 이게 왠일. 역시 피는 못 속이나 봅니다. 예상치 못한 황정남의 수준급 노래 실력..남현수는 물론 프로그램 관계자 모두 놀라게 됩니다.
피에는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걸까요? 조금씩 남현수에게서 그들을 혈연으로 인정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촌스럽다는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말에 정남이와 기동이를 백화점에 데려가 옷을 사입히고..기동이와 함께 맞고도 치는군요.
정남이에게 가요제 출연이라는 이벤트가 있다면, 기동이에게는 유치원 이벤트가 있습니다. 정남이를 제쳐둔 두 남자들의 대화..그들은 무엇을 그리도 비밀스럽게 얘기하는 걸까요? 기동이의 손에 들려있는 저 로보트의 의미는?
그렇습니다. 영화 처음부터 아나운서를 집으로 유혹한 카사노바 남현수. 기동이가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의 미모에 반한 남현수는 '작업'을 위해 기동이를 포섭한 겁니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아이돌, 솔로활동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간 남현수. 가수로도 꽤 활동을 했던 차태현의 노래는 영화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중반부로 진행이 되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정남이의 옛사랑이었던 이상윤이 차태현과 정남이를 보고, 그들의 관계를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지요. 그런데, 의심이 약간 삐딱선을 탑니다. 결국 이상윤에 의해 차태현과 황정남은 스캔들에 휩싸이게 됩니다.
아이돌 그룹, 솔로활동..그리고 찾아온 위기..이 위기가 얼마나 힘겨운 것인가를 알기에 남현수는 독해집니다. 남현수와 황정남의 갈등은 점점 고조가 되죠.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밑에 두 단락은 영화의 결과입니다. 접어두기를 해두었으니 보실 분만 클릭해서 보셔요..^^;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복면달호' 등 코미디 영화에서는 뭐 거의 날라다니는 수준입니다. 요즘에는 그 캐릭터가 그 캐릭터라는 비난이 나올만큼..하지만 역시 과속스캔들에서도 아역배우들과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며 영화를 전체적으로 웃음으로 이끕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 아역들의 맹활약인데요. 기동이역의 왕석현. 아마 영화 보시면서 이런 아들, 이런 동생, 이런 손자 있었으면..하신 분들 많을 거 같네요. 귀여움의 극치..하나하나 터져나오는 대사마다 관객들 쓰러집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다 웃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현수와 황정남의 약간의 갈등을 제외하고는..그래도 감동 장면 삽입해서 억지 웃음으로 재미의 맥을 끊어놓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인지도 모르죠.
과속스캔들에서 가장 큰 성과는 오랜만에 한국 코미디 영화에 활력소를 불어넣었다는 점과 배우 박보영의 도약입니다.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올해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는 폐비 윤씨의 아역으로 출연하였고, 영화 '울학교 이티', '시선 1318', '초감각커플' 등에 출연하고 과속스캔들에서 주연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으왓! 단국대학교군요! 같은 캠퍼스인데..언제 한번 볼 수라도 있었으면..ㅋㅋ 영화관가서 한번 더 보고 싶을만큼 재밌었습니다. 즐거운 영화에요..^^ 올해 봤던 영화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아니 세 손가락 안에도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제목 : 과속스캔들
개봉일시 : 2008. 12. 03.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 108분
감독 : 강형철
출연 : 차태현(남현수), 박보영(황정남), 왕석현(황기동)
국내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국내공식사이트 : http://speedscandal.co.kr/
T's score : ★★★★(8.5)
예고편
(영화 상세정보는 하단부에 있습니다. 스포일러는 접어놓기를 해놓았으니 원하지 않으시면 안보실 수 있습니다. 딱히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지만!)
과속스캔들. 사실 재미없을 것 같아서 안보고 있었는데, 평점이 하도 높아서 궁금증이 생겨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포스터에서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가 풍겨오지 않나요?
남현수. 그는 아이돌 출신의 연예인입니다. 솔로음반도 발매했었고(망했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취율 1위의 라디오 프로그램 DJ입니다. 그의 방송 사연 게시판에서 글을 올릴 때마다 베스트를 장식하는 10대 미혼모 황정남. 전화 연결에서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고 하고, 남현수는 그녀에게 용기를 줍니다.
그런데..이게 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가요. 황정남이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남현수의 집. 그것도 왠 꼬마아이까지 데리고..황기동..이 아이가 손자라는 소리에 남현수는 기절초풍합니다. 유전자 검사 해보자고 하는 남현수. 하지만 황정남은 아랑곳하지 않군요..
그들이 찾아간 곳은 바로..동물병원-_-; 정말 뭐 같은 경우네요..ㅋㅋ 수의사 이창훈. 남현수와 같이 아이돌로 활동하는 왕년의 스타입니다. 배우 성지루의 특별출연..유전자검사 결과..딸 맞습니다..
남현수는 두려울 뿐입니다. 아이돌로 인기를 누리다가 솔로 실패 등 여러가지 이후로 고생 끝에 겨우 재기했는데..중학교 때 한번의 실수가 '딸과 손자'로 돌아오다니..게다가 얼마 전 동료 연예인 김준영이 커다란 스캔들에 휩싸이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죠..악랄한 기자 봉필중에 의해..
함께 생활하게 된 3대. 남현수는 모든 것이 불만스럽습니다. 장난감으로 방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도, TV에 낙서를 하는 것도, 기동이의 몽유병도..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지요.
한편 황정남은 남현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가요제에 참가합니다. 황정남과 자신의 관계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하여 가요제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려던 남현수. 그런데 이게 왠일. 역시 피는 못 속이나 봅니다. 예상치 못한 황정남의 수준급 노래 실력..남현수는 물론 프로그램 관계자 모두 놀라게 됩니다.
피에는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걸까요? 조금씩 남현수에게서 그들을 혈연으로 인정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촌스럽다는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말에 정남이와 기동이를 백화점에 데려가 옷을 사입히고..기동이와 함께 맞고도 치는군요.
정남이에게 가요제 출연이라는 이벤트가 있다면, 기동이에게는 유치원 이벤트가 있습니다. 정남이를 제쳐둔 두 남자들의 대화..그들은 무엇을 그리도 비밀스럽게 얘기하는 걸까요? 기동이의 손에 들려있는 저 로보트의 의미는?
그렇습니다. 영화 처음부터 아나운서를 집으로 유혹한 카사노바 남현수. 기동이가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의 미모에 반한 남현수는 '작업'을 위해 기동이를 포섭한 겁니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아이돌, 솔로활동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간 남현수. 가수로도 꽤 활동을 했던 차태현의 노래는 영화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중반부로 진행이 되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정남이의 옛사랑이었던 이상윤이 차태현과 정남이를 보고, 그들의 관계를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지요. 그런데, 의심이 약간 삐딱선을 탑니다. 결국 이상윤에 의해 차태현과 황정남은 스캔들에 휩싸이게 됩니다.
아이돌 그룹, 솔로활동..그리고 찾아온 위기..이 위기가 얼마나 힘겨운 것인가를 알기에 남현수는 독해집니다. 남현수와 황정남의 갈등은 점점 고조가 되죠.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밑에 두 단락은 영화의 결과입니다. 접어두기를 해두었으니 보실 분만 클릭해서 보셔요..^^;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복면달호' 등 코미디 영화에서는 뭐 거의 날라다니는 수준입니다. 요즘에는 그 캐릭터가 그 캐릭터라는 비난이 나올만큼..하지만 역시 과속스캔들에서도 아역배우들과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며 영화를 전체적으로 웃음으로 이끕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 아역들의 맹활약인데요. 기동이역의 왕석현. 아마 영화 보시면서 이런 아들, 이런 동생, 이런 손자 있었으면..하신 분들 많을 거 같네요. 귀여움의 극치..하나하나 터져나오는 대사마다 관객들 쓰러집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다 웃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현수와 황정남의 약간의 갈등을 제외하고는..그래도 감동 장면 삽입해서 억지 웃음으로 재미의 맥을 끊어놓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인지도 모르죠.
과속스캔들에서 가장 큰 성과는 오랜만에 한국 코미디 영화에 활력소를 불어넣었다는 점과 배우 박보영의 도약입니다.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올해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는 폐비 윤씨의 아역으로 출연하였고, 영화 '울학교 이티', '시선 1318', '초감각커플' 등에 출연하고 과속스캔들에서 주연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으왓! 단국대학교군요! 같은 캠퍼스인데..언제 한번 볼 수라도 있었으면..ㅋㅋ 영화관가서 한번 더 보고 싶을만큼 재밌었습니다. 즐거운 영화에요..^^ 올해 봤던 영화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아니 세 손가락 안에도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제목 : 과속스캔들
개봉일시 : 2008. 12. 03.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 108분
감독 : 강형철
출연 : 차태현(남현수), 박보영(황정남), 왕석현(황기동)
국내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국내공식사이트 : http://speedscandal.co.kr/
T's score : ★★★★(8.5)
시놉시스
2008년, 사건 사고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마약, 성형, 섹스 스캔들보다 무서운 과속스캔들이 온다!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의 영원한 우상이었던 ‘남현수’(차태현).
지금은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나가는 연예인이자,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DJ.
어느 날 애청자를 자처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오던 황.정.남(박보영)이 느닷없이 찾아와 자신이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며 바득바득 우겨대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애까지 달고 나타나서……
현수의 집은 물론 나와바리인 방송국까지. 어디든 물불 안 가리고 쫓아다니는 스토커 정남으로 인해 완벽했던 인생에 태클 한방 제대로 걸린 현수. 설상가상 안 그래도 머리 복잡한 그에게 정남과 스캔들까지 휩싸이게 되는데……
나 이제, 이거 한방 터지면 정말 끝이다! 끝!!
예고편
728x90
반응형
LIST
'세상에 많은 것들 > 일주일에 영화 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웅들의 거대한 승부, 적벽대전2 : 최후의 결전 (1) | 2009.02.04 |
---|---|
뉴요커 동물들의 아프리카 방문, 마다가스카2(2009) (2) | 2009.01.31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어공주 이야기, 벼랑 위의 포뇨(2008) (0) | 2009.01.29 |
고려말 세 사람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쌍화점(2008) (3) | 2009.01.22 |
로봇에게서 아기자기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월•E(2008) (1) | 2008.08.21 |
한국 최초의 서부 영화! 세 놈의 이야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0) | 2008.08.12 |
애니메이션계 새로운 영웅의 탄생, 쿵푸팬더(2008) (0) | 2008.06.19 |
숨막히는 긴장감의 연속, 추격자(2008) (0) | 2008.0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