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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2 : 최후의 결전
(영화 상세정보는 하단부에 있습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T군은 적벽대전1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영화 리뷰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얼떨결에 보게 되었죠. 소설 <삼국지>에서 역시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적벽대전입니다. 조조의 야망을 무너뜨리고 삼국정립의 계기가 된 사건이죠. 영화로 이 전쟁이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기대되는 부분이긴 하였습니다. 듣기로는 1부에서는 사건의 계기와 등장인물들의 관계만 보여주고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딱 끝났다더군요.(드라마도 짜증날텐데 영화는..)
영화의 시작은 전쟁의 물밑작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등장인물들이 하나씩 나오면서, 초반에는 주유와 제갈량의 지략대결을 볼 수 있죠. 오의 병권을 책임지고 있는 주유와 유비의 군사인 제갈량. 이들의 지략대결은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지요.
일단 처음은 조조가 시작합니다. 북방에서 온 조조군인지라 남방지역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여 역병이 발생한 상태인 조조군. 조조는 역병으로 죽은 병사들의 시체를 배에 실어 오군에게 보냅니다. 때문에 손권 진영에서도 역병이 발생하죠. 그리고 유비는 역병으로 인해 자신의 병사들이 죽어가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손권 진영에서 빠져 나오게 됩니다.
손권측 장수들은 물론 유비측의 관우, 장비, 조운까지 불만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일단 제갈량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겠다며 손권 진영에 남습니다. 그런 제갈량에게 주유는 전쟁에 쓸 화살이 부족하다며 10만개의 화살을 만들 수 있겠냐고 하니 제갈량이 대뜸 3일이면 가능하다며 큰소리를 칩니다. 그리고 주유는 유표의 수하였다가 조조군에 항복해서 경험없는 조조군의 수군을 책임지고 있는 채모와 장윤을 제거하겠다고 하죠. 그들은 이 대결에 자신의 목을 겁니다.
제갈량은 사흘 째 되는 날 노숙을 배에 태우고 북을 치고 노를 저을 병사 몇만 데리고 조조군의 진영으로 출발합니다. 그날은 마침 안개가 자욱한 날이었죠. 제갈량은 가까이 가지 않고 근처에서 북만 울리게 하고, 출동한 조조군의 수군들은 안개 속에서 제갈량이 무슨 짓을 꾸밀지 몰라 멀찌감치서 화살만 열심히 쏘아댑니다.
이렇게해서 조조군의 화살 10만개를 빼앗아 온 공명. 하늘을 읽는 제갈량의 지력에 노숙은 감복합니다. 주유 또한 작전 진행중입니다. 조조가 주유를 설득하게 보낸 주유의 오랜 친구 장간. 장간은 주유를 아무 이유없이 찾은 척 하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 사실을 이미 간파하고 있던 주유는 일부러 채모와 장윤이 자신과 내통하고 있는 것처럼 꾸며 장간을 속게 하죠.
돌아온 장간의 보고를 받은데다 채모와 장윤이 이끄는 수군이 제갈량에게 화살을 다 빼앗기고 온 사실에 격노한 조조는 채모와 장윤의 목을 벱니다. 이윽고 자신이 계략에 빠졌음을 알아챈 조조. 연회장에서 장간에게 독주를 주어 그마저도 죽이는 잔인함을 보입니다. 또한, 바로 적벽으로 출전할 것을 명하죠.
양측 모두 전쟁 준비 막바지에 한참입니다. 손권 측의 회의장. 압도적으로 수가 많은 조조군에 대항하기 위해 화공을 생각하지만 바람은 북서풍이 붑니다. 화공을 하는 순간 손권군에게 불이 옮겨지게 되죠. 여기서 제갈량이 남동풍이 불 것이라고 장담을 하고, 주유는 이를 믿고 화공을 계획대로 준비합니다.
조조군 역시 북서풍이 부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화공을 준비합니다. 스틸컷에는 담지 않았지만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 조조군에는 손권의 누이동생인 손상향이 잠입하여 첩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손상향은 조조군 진영의 그림을 그려오고, 그들이 수상전에 대비하여 배를 연결시켜 육지처럼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동남풍을 기다리며 출전 준비를 하고 있는 오군. 이 때 주유의 아내인 소교가 동남풍이 불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조조군 진영으로 갑니다..-_-; 자신땜에 전쟁을 일으켰냐며 전쟁을 멈추어 달라고 일단 설득을 해보는 소교. 그러고는 차라도 한잔 마시라며 차를 대접합니다. 그러는 사이, 드디어 동남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동남풍이 드디어 불었고, 손권군이 출진합니다. 그런데 손권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퇴각했었던 유비군 또한 손권군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죠. 황개의 돌격으로 시작된 적벽대전. 여기서부터 거대한 스케일의 적벽대전 전투신이 시작됩니다.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은 그동안 책으로만 보고 상상했던 적벽대전을 실제감있게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100만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던 조조와 이에 맞서는 오나라 손권과 유비 연합군. 난세 영웅들의 전략상 요충지 적벽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대혈전은 지금까지 보아 온 전쟁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와 비교해 단연 최고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 초반 주유와 제갈량의 지략과 전술의 대향연은 2부의 가장 흥미진진한 대목으로 꼽힙니다. 연합군을 이끄는 주유는 조조의 막강한 군사력에 맞서기에 턱없이 부족한 병력으로 전쟁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 수상화공 전략을 이용해, 조조의 수천 척의 함대를 순식간에 화염으로 뒤덮어 전세를 뒤바꾸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죠.
약 40여분간 쉼없이 이어지는 전투신은 전쟁액션의 최고치를 보여주며, 스크린으로 확인 하지 않고서는 적벽의 장관을 함부로 말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그려냅니다. 뿐만 아니라, 2부의 색다른 재미 중의 하나는 소설과 달리 극적인 재미를 더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의 활약상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더합니다. 주유의 아내 소교로 인해 조조가 전쟁을 일으켰고, 그러한 설정은 영화의 스토리를 더욱 흥미진진하기 만들어 관객으로 하여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합니다. 그밖에도 1부에 이어 등장하는 유비, 관우, 장비, 조자룡 등 난세영웅들이 펼치는 화려한 개인기 그리고 명장들간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 신의는 남성 관객뿐만 아니라 여성 관객 구분 없이 캐릭터에 대한 절대적인 공감대를 형성 할 것입니다.
1부를 아직 안 봤다고 해서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을 보길 주저한다면 절대 그러질 않길 바랍니다. 1부를 보지 않아도 심지어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잘 모른다 하여도 영화를 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영화를 보고 있는 140분간의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 1,800년전 지상 최대의 전쟁이 펼쳐진 적벽 한가운데 서있는 듯한 착각 마저 들 것입니다. 오우삼 감독이기에 가능했던, 그의 영화 인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전혀 손색없는 완성도를 보여준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 거대한 전쟁이 아직도 눈앞에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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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적벽대전2 : 최후의 결전
개봉일시 : 2009-01-22
장르 : 액션, 전쟁
상영시간 : 141분
감독 : 오우삼
출연 : 양조위(주유), 금성무(제갈량), 장첸(손권), 장풍의(조조), 조미(손상향), 린즈 링(소교)
국내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국내공식사이트 : www.redcliff.co.kr/
T's score : ★★★★☆(8.0)
시놉시스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하늘의 바람을 바꾸고, 물위에서 불을 일으켜라!
유비의 책사 제갈량(금성무)은 손권(장첸)과의 동맹에 극적으로 성공하고, 손권 휘하의 명장 주유(양조위)와 함께 조조군을 크게 물리친다. 그리고 불리한 전세를 역전 시키기 위해 빈 배로 10만개의 화살을 구해오는 제갈량의 지략과 조조(장풍의) 스스로 최고의 장수의 목을 치게 하는 주유의 심리전으로 유비와 손권의 연합군에게 승리가 보이는 듯 하지만…
조조의 대군을 물리치기 위해 반드시 화공(火攻) 전략를 써야만 하는 유비와 손권 연합군. 하지만 지금은 이들에게 불리한 북서풍(北西風)이 불고 있는 상황. 제갈량은 하늘의 기운을 읽고 때를 기다리자고 하는 가운데, 주유의 아내 소교(린즈링)는 조조를 만나기 위해 혼자 적진으로 향한다.
연합진영에 크게 패한 조조는 진영을 가다듬고, 드디어 최후의 전쟁을 위해 출격하는데…
전설의 동남풍(東南風)은 불어올 것인가! 적벽에서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2009년 1월, 적벽이 불타오른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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