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타노로바다야끼, 샤로수길 술집 다 씹어먹을 가성비 최고의 인생술집!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9.02.26 01:17 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샤로수길 맛집 아나타노로바다야끼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두 달만에 방문하는 샤로수길! 

이날은 샤로수길을 갔다가 여길 방문한 게 아니고, 여길 가기 위해서 샤로수길을 갔습니다.

바로 샤로수길에 위치한 아나타노 로바다야끼. '너의 로바다야끼'라는 뜻입니다.

지난 번에 우연히 지인과 같이 갔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날은 친구와 함께.

좋은 곳은 서로서로 공유하는 진짜 친구 사이.

 

제가 시판되는 세계 맥주 중 가장 좋아하는 맥주인 에비스 맥주.

편의점에서도 4캔 만원이 아니라 3캔에 만원인 프리미엄 맥주죠.

아직 한국에서는 에비스 생맥주를 맛보기가 쉽지 않은데... 

아나타노 로바다야끼에선 가능합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흐드러지게 키어있는 벚꽃.

물론 조화이긴 하지만..ㅎㅎ 

벚꽃부터 들어가는 입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아나타노 로바다야끼의 내부. 

요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코 앞에서 보며 즐길 수 있는 카운터 석과, 홀 좌석으로 나뉩니다. 

중앙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천으로 된 가림막으로 어느 정도 가릴 수 있어 

룸처럼 완벽한 분리는 아니지만 자신의 공간에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죠.

 

업장 곳곳에는 맥주 광고 포스터 등 일본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아이템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무와 벽돌 느낌을 조화롭게 배치해서 깔끔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던 공간입니다.

반지하로 내려와서 그런가. 뭔가 아늑한 아지트 같은 분위기.


여기서 잠시 미리 얘기를 하고 가볼까요.

'로바다야끼'가 약간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사실 이자카야보다 한국에 먼저 들어온 것이 로바다야끼입니다.

지금도 동부 이촌동에 가면 오래 전부터 유명한 로바다야끼들이 남아있죠.

이자카야(居酒屋)는 말그대로 술집, 즉 일본식 술집인데요.

로바다야끼(炉端焼き)는 숯불구이를 비롯해서 구이 요리를 주력으로 파는 이자카야를 말합니다.

하지만 요새 들어서는 워낙 여러 메뉴들이 뒤섞이면서 경계가 많이 희미해졌죠.

쉽게 말해서 아나타노 로바다야끼는, 

구이 요리를 특히 자신있어하는 이자카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앞접시와 물수건이 준비됩니다.

물수건이 뜨끈뜨끈, 은근히 번거로울텐데 이렇게 직접 준비하시는군요.


샤로수길 맛집 서울대입구 이자카야 아나타노 로바다야끼

아나타노로바다야끼의 메뉴판. 

오늘의 추천 메뉴를 비롯해 구이(야끼), 회(사시미), 튀김(아게), 단품, 전골(나베), 식사 등으로 이우러져 있습니다.


주류도 다양한데요. 맥주는 에비스 생맥주와 아사히 보틀이 준비되어 있고,

한국소주는 한라산, 대장부, 화요 등이 있습니다. 청하도 여기 들어가 있는데 사실 청주죠.

그리고 하이볼은 기호에 따라 6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예 하이볼용 위스키인 가쿠빈을 직접 주문할 수도 있어요.

일본 소주와 와인도 구비되어 있지만 눈에 띄는 것은 사케. 

저용량 사케부터 시작해서 큐슈 사가현에 위치한 후쿠치요 주조장에서 생산된 나베시마 특선까지, 

실로 다양한 컬렉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나베시마 브랜드는 잘 알고 있죠. 나베시마 특선 가장 위에 써있던 나베시마 다이긴조가 

2011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IWC) 사케 부문 1위에 선정됐던 사케니까요.


주요 메뉴들이 이렇게 선택하기 쉽도록 메뉴 사진이 메뉴판 중간중간 있습니다.

한 가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아나타노 로바다야끼를 방문하기 전 어떤 블로그 리뷰에서 사시미 모리아와세보다

오늘의 추천 메뉴에 있는 사시미 3종이 5천원 저렴해서 추천한다고 적으셨던데..

전 반대로 5천원 더 내고 사시미 모리아와세 드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 가격에 구경하기 정말 어려운 퀄리티로 나오거든요.

재료가 떨어져서 광어, 참돔, 연어만 가능하다면 모를까...

5천원을 훨씬 뛰어넘는 가성비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근데 오늘의 추천 메뉴는 말그대로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구성이나 가격이 바뀌게 된다면 그땐 또 얘기가 달라지겠죠..ㅎㅎㅎ 



아, 우선 시작을 함께 할 술이 2잔 나왔습니다.

저는 에비스 맥주, 친구는 가쿠 하이볼입니다.

저도 하이볼 맛을 한 번 봤는데, 전 조금 더 칵테일 느낌으로 가벼웠으면 좋겠다고 했고,

친구는 이 정도가 딱 즐기기 좋은 하이볼이라고 했습니다.

뭐 저야 워낙 극과 극으로 갈라버리니... 평소 하이볼 즐겨마시는 친구의 입맛을 인정해주기로 합니다.

어짜피 하이볼은 만드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테니까요.


하이볼과 함께 나온 첫 번째 메뉴, 카키 후라이입니다.

굴 튀김이죠.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한정 메뉴라 튀김 중에서 하나 고르자는 말에 고민없이 골랐습니다.

바삭하면서도 어느 정도 씹히는 질감이 느껴지게 입혀진 반죽 안으로 굴이 콕콕 박혀있는데,

굴과 튀김이 함께 씹힐 때 사르르 입 안으로 번지는 굴의 맛이 일품입니다.

친구가 야채를 좋아해서, 함께 나온 샐러드를 모조리 먹어치웠네요.

튀김을 먹어버렸다는 죄책감을 덜어낼 좋은 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ㅎㅎ

3개의 메뉴 중 친구의 최애 메뉴였던 카키 후라이.


샤로수길 맛집 서울대입구 이자카야 아나타노 로바다야끼

제가 홀딱 반한 메뉴인 사시미 모리아와세.

말 그대로 모둠인데, 구성이 아주 끝내줍니다.

사실 사시미는 양도 중요하지만 구성이 얼마나 다양한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당장 노량진수산시장만 가도

인원 많고 총알 많으면 얼마든지 비싸게 쏘고 다양하게 구성하면 되는데,

2만원으로는 광어, 연어, 숭어 단품 구성 아니면 광어+연어 정도 밖에 안되니까.

세상에 어디 24,000원에 참다랑어, 연어, 참돔, 광어, 키조개 관자를 먹을 수 있을까요.

아, 이거 사시미 모리아와세 1인(24,000원)입니다.

지난 번에 주문해보지 않았던 메뉴라서... 나왔을 때 1인분이 맞는지 확인했어요.

혼자 아나타노 로바다야끼를 오셔도 24,000원을 내면 이 사시미에 혼술을 할 수 있다는 말이죠.

종류만 다양하지 몇 피스 안되는 거 아니냐구요?

음.. 일단 한번 보시죠.

 

사시미 모리아와세(1인)의 구성입니다.

참다랑어 뱃살(2pcs), 참다랑어 등살(2pcs), 참돔(2pcs), 참돔 마스까와(2pcs), 

연어 뱃살(2pcs), 연어 등살(2pcs), 광어(4pcs), 키조개 관자(2pc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와사비, 해초, 초생강, 레몬 등등 곁들여져 있고요.


사진에서 느껴질지 모르겠는데... 두께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처음에 이 마스까와 참돔을 집으려고 했는데 젓가락이 들어가다 마는 거예요.

뭐지, 하고 봤더니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고 칼집이 들어간 거였...

그냥 보통의, 동네 횟집 말고 수산시장에서 썰어주는 두께 생각했을 때

그거보다 2배 정도의 두께입니다.



연어 두께랑 젓가락 두께 대충 가늠해서 비교해보세요...ㅋㅋㅋ

진짜 이건 무슨...

한 점 한 점 먹으면서 내 입 내부가 이 회 모양으로 바뀌는 느낌이 들었습니다..ㅋㅋㅋ



광어는 너무 두꺼워서 젓가락으로 잘 접히지도 않는 수준...

정말 사시미 각 재료의 참맛을 가득가득 한껏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사시미 모리아와세였습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다음에 왔을 때 가격이 안올라있길 바란다고 말했을 정도였어요.


앗, 날치알 아닙니다. 캐비어 아니예요. 해초입니다. 바다포도네요.  

근데 영어로는 그린 캐비어라고 부르기도 하죠..ㅎㅎ 

씹어서 톡톡 터뜨릴 때마다 은은하게 짭짤한 즙이 나오는데, 정말 영락없이 캐비어 같습니다.

보급형 캐비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ㅎㅎ

 


마지막 세 번째 메뉴, 명란 아보카도 입니다.

어떤 블로그에서 보고서 너무 맛있어 보여서 주문했어요.


잠시... 주섬주섬... 소주 좀 주문하고...

정말 제가 아나타노 로바다야끼에 바라는 점이 딱 한 가지 있다면...

사장님... 이슬이 들여두실 생각 없으신가요?ㅎㅎ

컨셉은 이해할 수 있고 수긍도 가지만... 

한라산도 있는데...ㅠㅠ 이슬이 좀 어떻게 안될까요?ㅠㅠ

제게 만약 아나타노 로바다야끼의 단점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딱 1개... 이슬!!!!! 비싸도 좋으니까...

아쉬운대로 한라산으로 달렸습니다. 아기자기 이쁜 사케 잔에 한라산 마시기 시작!


샤로수길 맛집 서울대입구 이자카야 아나타노 로바다야끼

명란 사이즈가 상당히 큽니다. 

구우면서 조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큼지막한 명란 구이가 2개.


한 줄로 쭈욱 깔아놓은 아보카도.

아보카도 집을 때는 뭔가 마음이 쫄깃해져요...

세게 집어서 뭉개질까봐...

너란 녀석 세심한 녀석...


오이와 무순, 적양파도 있으니 곁들여 드시려거든 곁들여 드세요!

전 물론 야채를 안좋아해서 곁들여 먹지 않습니다..ㅎㅎ

전 그냥 명란만 먹어도 느무느무 좋아요..


지금까지 카키 후라이와 사시미 모리아와세가 안겨준 만족감은

명란 아보카도에서도 이어집니다.

뭔가 먹으면서 마음이 불안한 것이...

사장님이 조만간 메뉴들 가격을 올리진 않을까, 아니면 양을 줄이진 않을까...ㅋㅋㅋ

카키 후라이와 마찬가지로 17,000원인데... 정말 가성비 끝장을 달리지 않나요...

제 마음 속 적정 금액은... ㅇㅣ...아 아아닙니다.


맛있게 구워진 명란만 따로 즐기셔도 좋구요.

김에 명란을 올려 양파, 아보카도, 무순 등을 곁들여 드셔도 좋습니다.


김도 무지하게 두껍습니다.

여긴 뭐 다 두껍네.

김만 따로 간장에 살짝 찍어먹어도 느무 맛있어... 어쩌면 좋니...


전 아보카도 보인 김에 연어에 곁들여 먹었어요.

연어도 눅진하고, 아보카도도 눅진하고. 눅진 브라더스..ㅎㅎ 연어+아보카도 조합도 좋아요.


마지막 한 점은 초대형 연어 뱃살이었습니다.

밑에 그릇 보이시죠. 저거 종지 아니고 아까 초반 사진 속에 있었던 앞접시예요... 손수건 만한...

근데 연어 길이가 앞접시 지름이랑 비슷합니다... 두께는... 무순으로 대충 짐작되시죠...

전 워낙 화룡점정 스타일이어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걸 맨 마지막에 먹는 타입인데,

저거 한 점 먹고 나니까 몇 가지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첫 번째는 뱃 속의 포만감. 갑자기 저거 먹고 나니까 배부른 느낌이 확.

두 번째는 입 속의 포만감. 그... 찹쌀떡 같은 거 한 입에 넣어서 씹기도 어려운 느낌 있죠.

저거 입에 넣고 간만에 그 느낌 느꼈습니다. 혀가 아래에 압살되 벅차해요ㅋㅋㅋㅋ

세 번째는 뭐랄까... 연어와 내가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는... 신비스러운 느낌?

내가 연어고 연어가 내가 되는... 아.. 그냥 드셔 보세요.


나올 때 계산하면서 사장님과 잠깐 대화 나눠보기로는

매일 같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 오신다고 하더라구요.

노량진 수산시장 근처에 사는 저는 결국 이렇게 노량진의 손아귀를 못 벗어나는 것인가요?ㅎㅎ


업장의 분위기부터 시작해서 메뉴의 구성, 메뉴의 가격, 메뉴의 퀄리티 등

정말 단점을 좀 찾아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음악도 좋고, 심지어 화장실엔 비데까지.


비록 로바다야끼에 와서 본격 로바다야끼 메뉴는 안먹고 

보통 이자카야에서도 볼 수 있는 메뉴를 고르긴 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볏짚 타다끼나 황새치 가마구이 같은 걸 한번 소개해드릴게요.

그럼 이상, 아나타노 로바다야끼였습니다!



▣ 아나타노 로바다야끼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14길 88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1621-9)

☞전화번호

02-875-0967

☞영업시간

 OPEN 17:00 CLOSE 02:00

☞휴무

매주 일요일

☞주차

불가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화장실

내부, 남/여 분리, 비데

☞주관적 점수

가격  위치  서비스 ★★★ 

맛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아나타노로바다야끼 #이자카야 #샤로수길 이자카야 #샤로수길 맛집 #로바다야키 #사시미 모리아와세 #카키 후라이 #명란 아보카도 #샤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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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봉천동 1621-9 | 아나타노로바다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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