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썰을 풀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대앞 백반집, 이런 집은 망하는 게 맞다 (a.k.a 검은머리 짐승)

자발적한량 2019.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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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통해 해당 포스트를 요약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안본지 좀 됐습니다. '여수 꿈뜨락몰'편 중간부터 안보기 시작했어요. 그간에도 많은 빌런들이 있겠지만, 여수 꿈뜨락몰은 정말 최악이었어요. 타코야키집 사장부터, 버거집 사장, 라면집 사장까지.. 정말 2회까지 보다가 암 걸릴 것 같은 느낌에 그 이후 골목식당을 끊었죠. 무슨 이런 인간들이 장사를 한다고 나섰나 싶고 답답하고 한심하기 그지 없었거든요. 근데 오랜만에 '여름특집'편은 봤습니다. 이번 특집 편은 그간 제가 봐왔던 식당들이 나오는 거고, 그 중에선 제가 가본 곳도 있고 해서요.



그 중에 눈이 갔던 식당은 '이대 편'에 나왔던 이대앞 백반집, 상호명이 '맛있는 식사'였죠. 지난주 방송에서는 이대앞 백반집의 초심을 잃어버린 행태와 그에 실망한 백종원의 모습이 방송을 탔었습니다. 골목식당 제작진도 상당히 실망을 했는지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었죠. 그 시작은 식당을 방문한 이들이 올린 후기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간 이대앞 백반집의 후기들을 살펴보면 '다신 안감' '접객 태도에 매우 실망' '매우 유감' '짜다. 맵다' '음식 하나로 사람이 우울해 질 수 있음을 오늘 깨달았다' 등의 악평이 쏟아졌죠.


하지만 이를 백종원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송과 상관없이 자체점검을 해왔다고 하죠. 1년동안 직원들을 암행어사처럼 보내 총 여섯 차례 방문을 했는데, 점검 보고서 내용은 정말 암담했습니다. 마지막 점검 후 책임자가 "도저히 안되겠다"고 말하며 결국 포기를 선언했다고 하죠. 점검 보고서의 간단히 내용들을 살펴보죠. 참고로 방송이 종료된 것은 2018년 2월 2일입니다.

양이 들쑥날쑥하게 서빙되어지고 있어 방송 촬영 때 레시피보다는 20~30% 정도만 늘려서 재교육 진행함. 제육볶음 전처리로 볶을 때 소스가 반으로 줄어 있어서 재교육함 (2018.02.28 2차)


제육볶음 비주얼은 양호하였으나 전보다 간이 세지고, 색상이 짙어서 조리 방법 확인해보니 2주먹 -> 1주먹, 볶은 고기 국물을 추가로 더 넣어 만들고 있었음. 재교육 및 맛 비교 시식 진행했으며, 레시피 준수해줄 것을 재차 당부 (2018.03.12 3차)


많은 양의 제육볶음을 완전히 조리하여 두었으며, 주문이 들어오면 퍼주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었으며, 제육볶음 조리시 소스 양을 주방보조 인원이 임의대로 줄여 조리하고 있었음. 1~4차까지 레시피 교육 받으면서 수정하겠다는 말만 하고 전혀 수정되지 않고 여사장님 방식대로 조리하며 핑계만 대는 모습이었음 (2018. 03.29 4차)


제육볶음 야채 숨이 너무 죽고 국물이 많아 보여 조리 방법 확인해보니 제육볶음 4인분 양을 약불에서 한꺼번에 조리하고 있었으며, 제육볶음 최대 2인분씩 레시피 조리 방법 준수하여 지켜줄 것을 당부. (2018.11.29 5차)


전처리 부분에서 야채가 불규칙하고 사이즈가 작아 더 숙달이 필요해 보였음. 볶아진 정도도 많이 볶아 야채 숨이 많이 죽어있었음 (2018. 01.30 6차)




이후 방송에서는 점검단들이 일반 손님처럼 이대앞 백반집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너무 맵다"는 말에 "원래 매운거야"라는 말로 끝내버리다가 계속 맵다는 말에 그제서야 물을 좀 더 넣고 다시 끓여주는 직원의 모습부터 시작해 그 말을 듣고선 "백대표 음식 많이 안 먹어봤죠? 그러니까 그렇지.. 백종원 대표 음식들이 맛이 다 강해. 맵고, 약간 짜고, 약간 달고, 그렇게 호불호가 갈린다. 지금 원래 알려준 것보다 훨씬 더 맛있어졌지"라며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는 이상철 사장의 모습도 나왔죠. 



"맛이 시큼한 것 같다"는 또 다른 점검요원의 말에 순두부찌개를 먹어보더니 "아닌데? 김치가 좀 푹 익은거라서 원래 그렇다"는 말로 넘기는 걸로 모자라 "음식 잘못 만들면 바로 전화와. 백대표. ("알려준대로 그대로 하시는 거예요?" 라는 질문에) 당연하지. 왜냐면 레시피가 바뀌면 손님들이 먼저 알아요"라며 자신들이 백종원 레시피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점검요원에게 제육볶음과 순두부를 포장해오라고 한 뒤 시식을 해본 백종원, 정인선, 김성주 등 3MC는 그 맛에 진저리를 쳤죠. 



7일 방송에서 백종원이 직접 들어가 본 이대앞 백반집의 상황은 훨씬 더 처참했습니다. 주방은 백종원의 솔루션 이전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또한 백종원이 조리 후 남아있는 제육볶음을 보고 원래의 레시피대로 조리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자 홍춘기 사장은 "보조가 해서 남았다"며 핑계를 대기 급급했습니다. "오늘만 이런 거다. 원래 이렇게 안한다"고 했는데,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간의 점검을 통해 거짓말임이 다 밝혀진 부분. 순두부찌개를 미리 세팅해둔 것에 대해서도 그러지 않겠다고 이대편 방송 당시 백종원과 약속한 부분. 하지만 홍춘기 사장은 끊임없이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쓸 것만 세팅해뒀다. 백종원은 냉장고에서 뚝배기 57개를 모두 꺼내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거짓말과 약속 안지키는 거다"고 말했고, 그간의 점검 내용을 말하며 화를 냈죠. 하지만 끝까지 홍춘기 사장은 "선생님(백종원) 다칠까봐"라며 핑계를 댔고, 백종원은 "팔다리 부러지는 것보다 마음이 다친 게 더해요. 배신 당한 게"라며 심경을 밝혔죠. 



정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화가 난 백종원. "이러면서 '백종원이 시킨 거다' '백종원 입맛이 특이해서 호불호가 갈린다'고 말하냐.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냐. 내 사진을 떼던지. 옛날 식으로 한다고 쓰던지. 왜 오는 사람들한테 거짓말을 하냐. 방송에서 망신당할 수 있겠지만 기회 얻어서 손님 많이 들어오지 않냐. 그 책임감 때문에 내 직원들 인건비가 한두 푼이겠나. 공중파에서 망신 당한 것 때문에 잘 됐으면 해서. 난 할 만큼 했다. 내가 도대체 뭔 죄를 졌냐. 이럴 거면 가게 그만하시라"고 분노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홍춘기 사장은 "외국인들이 많이 온다. 맵다고..."라며 변명을 멈추지 않았구요. 주방에서 나와 홀 테이블에 앉은 뒤에도 홍춘기 사장은 "가게 이전 후 손님이 줄어 메뉴를 추가할 수밖에 없었다"며 변명을 했습니다. 이에 백종원은 "손님이 줄어든 게 메뉴가 적어서 그런 것 같냐"고 답답해했죠.



결국 이 모든 상황을 가만히 듣고만 있던 이상철 사장은 "1년 반 전 생각이 나더라. 모든 책임은 다 우리한테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전부 내 책임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입술을 떨고 있던 백종원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렸죠. 이상철 사장은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 백대표님 마음에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용서해달라. 거짓말해서 죄송하다. 정말 잘못했다"고 눈물을 흘렸죠. 

훌쩍이던 백종원은 "감기에 걸려서 그렇다"면서 "잘 좀 해주세요 그니까..."라며 약해진 모습을 보였고, "손님 뿐만 아니라 더 힘든 자영업자들을 위해서 희망이 되어주라"며 "새로 준비하고 연락주시면 저희팀이나 내가 올거다. 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달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 백종원이 말한대로 솔루션과 레시피 확인이 이어졌고, 방송은 '되찾은 예전의 맛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면 끝이 났습니다.



전 방송을 보기 전 '백종원의 골목식당' 예고 기사에 '이러고서 또 뉘우치고 반성하는 걸로 해서 마음씨 넓은 백종원이 또 다른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그림으로 가겠지. 제작진은 진짜 반성해라. 저딴 집은 걍 망하게 해야한다. 백종원 능력 낭비 시키지 마라'라고 댓글을 썼었습니다. 슬프게도 예상은 틀리지 않았네요. 백종원 대표의 재능 낭비이자, 공공재인 전파 낭비입니다. 이 나라 땅에 좋은 레시피와 성실함을 갖추고도 힘겨워하는 요식업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도대체 왜 방송사가 백종원까지 동원해가면서 저딴 집을 도와줘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나락에 떨어져 허우적거리는 사람한테 솔루션줘가면서 기사회생시켜줬더니 자기네 멋대로 음식 레시피 바꿔놓고선 "원래 백종원 레시피다"고 거짓말하고,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신메뉴에 대해서는 "백종원의 자문을 받아서 만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위생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주방 개판 쳐놓고 영업을 해온 이대앞 백반집. 이대앞 백반집 사장들이 신메뉴를 두고 "백 대표 자문을 받았다"는 설명을 듣고 신메뉴를 먹기로 결정한 경우에는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특히나 음식 갖고 장난을 친 점, 자신들의 순수한 노력이 아닌 백종원이라는 요식업계 거물의 도움을 받고서도 그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성실히 장사하기는커녕 손님들의 뒤통수를 친 점을 볼 때 이러한 집은 그냥 망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정말 두 사장의 얼굴을 보면서 아무리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할지라도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딴 집은 꼴도 보기 싫습니다. 안 가요. 안 사요. 안 먹어요. 맛있는 식사.


'머리 검은 짐승은 고쳐쓰는 게 아니다'라는 속담이 왜 생겼는지는 이대앞 백반집을 보면 압니다. '임대표의 맛집탐방'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솔루션 이후 백반집을 찾아갔는데, 눈물을 흘리며 참회를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방송에 나온 말들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나쁜 것만 골라서 나갔다. 사람을 아주 사기꾼으로 만들었다" "우리 사장님은 지금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적반하장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한 손님이 현금영수증을 발행해 달라고 했더니, 아들의 수술 관련해서 이상철 사장이 자리를 비운 탓에 홍춘기 사장과 직원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죠. "바쁠 때는 카드로 하시지" 등을 비롯해 손님이 서서 듣기 거북하게 온갖 얘기를 쏟아내자 해당 손님은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고 그냥 나가버렸어요. 그러자 홍춘기 사장은 뒤에다가 대고 "현금 영수증 뭐 하려고 그래 노인네가"라고 말하고, 직원은 "어디가서 돈 받으려고 그러나보지"라고 말하며 주거니받거니 손님 뒷담화를 하더군요. 이러고서 싸울 준비요? 진짜 이런 집은 그냥 안 가는 게 맞습니다. 길거리에 나앉아 뒤늦게 땅을 치며 '내가 그때 나를 도와 준 백종원 대표와 우리 가게를 찾아와 준 손님들의 고마움을 왜 몰랐을까' 통곡을 하게 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봅니다.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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