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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 한화 이글스 윤대경에게 쌍욕에 벤치클리어링까지.. 인성 3차 인증한 윤대경

자발적한량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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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승 행진으로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자마자 롯데 자이언츠에게 발목을 잡히더니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7월을 보낸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제물삼아 드디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8월을 출발했습니다. 두산베어스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있었던 2023 신한은행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3으로 너끈한 점수차로 이기면서 5연패의 수렁에서 침체되어 있던 팀의 분위기를 가까스로 추스렸습니다. 

 

  • KKKKKKKKKK! 시즌 7번째 연패를 끊고 탈삼진 쇼를 보여준 선발 곽빈

먼저 이날 두산이 세운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 올 시즌 무려 6차례나 팀의 연패를 끊어내면서 '연패 스토퍼'라고 불린 곽빈. 게다가 곽빈은 두산이 11연승이라는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 시작점이었습니다. 그가 바로 7월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2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11연승의 행진을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이 11연승을 멈춰버린 지난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역시 마운드에 올랐던 것은 다름아닌 곽빈이었습니다.

 

20일 가까이 쉬고 26일 롯데전에 등판한 곽빈은 볼넷만 4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려 무너지며 5이닝 4실점의 성적으로 씁쓸히 마운드를 내려왔어야 했는데요. 이 부분 때문에 곽빈은 경기 전 마음의 부담이 무척 심했다는군요. 그렇게 등판한 곽빈은 마치 지난 패전 및 연승 마감에 대한 속죄라도 하듯 탈삼진 쇼를 펼치면서 한화의 타선을 매섭게 눌러버렸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곽빈은 7이닝 99구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죠. 이로써 곽빈은 이번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함과 동시에 목표였던 두 자릿수 승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 김커피 대신 이커피? 이승엽 감독의 커피 응원

그리고 이날 한화전을 앞둔 두산 선수단에 캔커피 60잔이 배달됐다고 하는데요. 이 오더의 주인공은 바로 이승엽 감독. 훈련에 앞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은 모두 이승엽 감독이 쏜 캔커피를 시원하게 마시면서 더위를 잊었다고 합니다. 하트를 그리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보며 쑥스러워 하던 이승엽 감독은 "기분 전환 차원으로 하나씩 먹고 힘내자는 의미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이런 것밖에 없다"며 덤덤하게 말했다고 하는데요.

 

경기 중 무리수를 두거나 선수들을 압박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이승엽 감독은 "장기 레이스를 하다 보면 5연패도, 10연패도 할 수 있다. 선수들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당연히 다 있다. 그럴수록 오버 페이스하지 않아야 한다. 선수 개개인이 자기가 해결하겠다는 것보다 연결해주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고 합니다. 지난 달 30일 잠실 LG전에서도 0-10으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어진 뒤 교체로 불러들인 주장 허경민, 정수빈에게도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7월은 끝났으니 내일 모레(8월)부터 다시 힘내자. 너희들이 중심이니 선후배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따로 당부를 했다는 후문. 결국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으니 선수단이 커피값은 톡톡히 했네요.

 

  • 두산 새 혹서기 원정 유니폼 출시! 위팬으로 돈다발 들고 갈 준비 되셨나요?

세 번째는 바로 두산의 새로운 유니폼. 지난 31일 발표된 '그레이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인데요. 기존의 네이비톤 원정 유니폼보다 시원한 느낌의 그레이톤이 적용된 혹서기 시즌 원정 유니폼입니다. 서울에서의 원정 경기를 제외한 모든 하절기 원정 경기에 이 유니폼을 착용한다고 하는군요.

 

이번 유니폼에는 그동안 자수 방식으로 새기던 구단 로고와 등번호 등을 전사지에 출력한 뒤 고온 및 고압을 통해 기화시켜 원단에 새기는 승화전사식으로 바꿔 선수들의 활동성을 고려했다고 하죠. 팬들이야 유니폼 살 때 자수 방식을 좋아해서 일부러 반대로 바꾸기도 하는데, 뭐 이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조금이라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 벤치클리어링보다 허경민이 욕한 게 더 진귀한 광경... 순둥이 허경민은 왜 윤대경에게 쌍욕을 했나

그리고 오늘의 주제이자 이날 경기에서 곽빈의 탈삼진 쇼마저 묻히게 만든 대사건. 바로 허경민과 한화의 투수 윤대경으로부터 촉발된 벤치클리어링입니다. 야구팬들에게는 '허경민? 벤치클리어링?'이라고 어리둥절하게 들릴 만큼 매칭이 잘 안되는 이름이죠. 그도 그럴 것이 워낙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고 순한 성격의 허경민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주장을 맡은 이후로도 팀내 그의 행보는 변하지 않았죠. 저 역시 허경민이 갓 1군에 올라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봤지만 공에 맞아도 그저 1루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습니다. 8-1로 두산이 앞선 8회초 타석에 오른 허경민의 어깨 위로 초구 140km/h의 직구가 날라온 것인데요. 공에 맞자마자 허경민은 욕을 하며 ('X발놈아'라고 말하는 입모양이 카메라에 딱 잡혔죠) 윤대경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주심이 다급히 허경민의 앞을 가로막았고, 윤대경은 공이 손에서 빠졌다는 제스쳐를 취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지만 허경민은 분을 삭이지 못했고, 결국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쏟아져 나오며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죠. 한화의 베테랑 투수 정우람을 비롯해 허경민의 친구인 장민재까지 나서 허경민을 겨우 진정시켰는데요. 결국 두산 벤치에서는 흥분한 상태의 허경민을 대주자 박계범으로 교체를 하며 상황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벤치클리어링까지 상황이 이어지자 당황한 기색을 보인 윤대경은 허경민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 모자를 벗어 사과의 표시를 했지만 허경민은 이를 받지 않은 채 곧장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습니다. 수 많은 네티즌들은 벤치 클리어링보다도 허경민이 욕을 하고 화를 내는 모습에 '희귀 영상'이라면서 무척이나 생소함을 느끼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허경민이 이런 모습을 보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8회 전까지 2-1 불과 1점차로 앞서 있던 두산은 양의지의 투런 홈런과 2사 만루 상황에서 팀의 맏형 김재호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치며 순식간에 7-1로 멀찌감치 달아나는데 성공했습니다. 한화는 강재민을 내리고 윤대경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 정수빈의 타구를 좌익수 닉 윌리엄스가 놓치는 바람에 공이 담장 앞까지 굴러가며 1타점 적시 3루타가 되버렸죠. 

 

이러한 상황에서 윤대경의 공이 허경민의 어깨로 날아든 것인데... 흔히들 단순 사구인지 빈볼인지는 맞은 타자가 가장 잘 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포심이 저리로 꽂혔다? 두산의 팬들은 윤대경이 사과조차도 뺀질거리면서 한다고들 했는데, 이미 허경민은 윤대경이 고의로 빈볼을 던진 것이라고 확신을 한 것이기에 사과 자체가 이미 의미가 없는 상태였죠.

 

윤대경은 지난 2021년 7월 11일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와의 경기 1회말 당시 2루 주자였던 로맥과 사인을 훔친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로맥의 면전에 대고 침을 뱉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로맥이 추신수였어도 저렇게 행동할 수 있었냐는 거였죠. 

 

뿐만 아닙니다. 그보다 1년 전인 2020년 8월 1일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선 타석에 오른 김민성의 손등을 맞추는 사구를 던진 뒤 아파하는 김민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파울파울"만 외치는 모습에 많은 야구팬들이 이미 이 때부터 인성쓰레기라는 욕을 쏟아냈었죠. 

 

투수인 자신을 포함해 야구선수에게 얼마나 중요한 손을, 게다가 살도 없이 바로 뼈와 맞닿아서 민감한 부위인 손등을 맞춘 뒤에 보인 모습에서 동업자 정신은 눈꼽만큼도 볼 수 없었으니까요. 타자가 친 공에 직격으로 대가리에 맞아서 코피 철철 흘려봐야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알죠. 이 때 상황에 대해선 맞춘 것 자체를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깥쪽으로 던지다가 맞을 수도 있었지만, 최소한 손을 맞고 아파하는 선수 앞에서 '파울파울'이라니.. 더그아웃에 있던 김현수가 당시 욕을 하던 모습이 잡히기도 했죠.

 

 2017년 4월 25일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1회말에서, 당시 넥센 소속이었던 김민성의 타구가 두산의 투수 김명신의 얼굴을 강타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기가 계속되는 상황이었음에도 김민성은 배트를 던지더니 곧바로 1루가 아닌 투수 마운드 쪽을 향해 걸어왔죠. 고의도 아니었고, 희박한 확률로 얼마든지 벌어질 순 있는 일이었습니다. 김민성은 그대로 1루를 향해 뛰어간 뒤 돌아와 상황을 살필 수도 있었죠. 하지만, 많은 야구팬들은 그 모습에서 김민성의 인간애와 동업자 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보안 인증도 어지간하면 2차에서 끝인데, 윤대경은 뭐 얼마나 보여줄 인성이 더 남았다고 3차 인증까지 할까요. 언제 한 번 누가 윤대경 참교육 시켜주면, 기념으로 포스팅 한 번 거하게 쓰겠습니다. 뱉어보고, 맞춰봤으니 자기도 쳐 맞아봐야겠죠. 홈런으로 맞든 뭘로 맞든. 어찌됐든 빠따로 맞게 되길 바랍니다. 그래도 공은 아니길 바란다고 써줄게요. 퉤퉤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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