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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성매매 및 사생활 논란 후 백반기행으로 복귀 시도, 대중은 난잡한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자발적한량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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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가 지난 5일 오후 8시 방송된 TV조선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 출연했습니다. 이는 2019년 드라마 '빅이슈' 이후 5년 만의 방송출연이죠. '백반기행' 제작진 측에 따르면 "주진모가 오랜만인 방송 촬영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더군요. 

 

이 자리에서 주진모는 "20대 초반,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시작할 때는 '무서울 게 없다'는 마음이었는데 30대와 40대를 지나면서 또래 친구들과 상황이 역전됐다. 많은 분들이 곁에 있다가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이 확 무너졌다"고 털어놓으면서, 아내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에 대해 "옆에서 굉장히 많은 힘이 되어줬고, 이렇게 다시 웃는 얼굴로 지낼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죠.

 

 

하지만 솔직히 현재 방송계에 배우, 개그맨, 심지어는 인플루언서까지 방송계 인력 풀은 넘쳐나는데, 굳이 주진모 같이 사생활이 난잡한 사람을 끄집어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전 유출된 주진모와 장동건의 카톡 대화를 보면서 정말 역겨움을 감출 수가 없었거든요. 넌 얼마나 깨끗하냐고 말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늘을 맹세코 평생 어떠한 대화에서도, 절친 사이에서도 여자를 품평하거나 여자를 그저 내 성욕의 대상으로 표현하면서 더러운 언행을 남발한 적은 없습니다.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면 2020년 1월, 주진모가 지인과의 문자 대화가 유포됩니다. 후에 밝혀진 지인의 정체는 놀랍게도 장동건이었죠. 유포된 문자메시지 대화는 2013년에서 2014년까지 주진모와 장동건이 주고 받은 대화인데, 연예인 지망생에서부터 모델, 미스코리아, 로드걸 등 젊은 여성들과 은밀히 만남을 서로 주선하고 성매매를 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죠. 또한 여성들의 비키니 프로필과 나체 사진이 적나라하게 공유되고 있었으며, 얼굴과 몸매에 대한 품평이 난무하고, 여성 비하적 음담패설과 비속어가 난무했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장동건은 고소영과 결혼한 상태였죠. 한번은 방송에서 고소영이 부재중일 때 장동건이 주진모에게 연락을 한다는 일화가 소개된 적 있는데, 대중들은 '이제 그 이유를 알겠다'는 반응이었죠.

 

주진모는 언론을 통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금품을 요구한 해커의 협박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장동건과 고소영 부부는 주진모의 입장 발표 다음날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해 도망치듯 하와이로 '가족 여행'을 떠납니다. 당시 불과 몇 개월 전인 2019년 6월 1일 결혼한 주진모의 아내 민혜연에게 관심이 집중됐고, 그녀 역시 해커에게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혜연은 그저 SNS 계정을 폐쇄한 채 침묵했죠.

 

아무리 해킹을 당했다지만 그들의 저급한 사생활은 정준영 단톡방 사건 및 승리 버닝썬 게이트 등의 PTSD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조각같은 외모, 젠틀한 이미지의 장동건, 주진모가 뒤에서는 저급한 언사와 음란한 행위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에 대중들은 깊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죠. 대중으로부터 비판이 쏟아지자 주진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문자메시지 속에 등장한 여성들과 팬들에게 사과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진모는 "결단코 이성의 신체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불법 촬영 의혹을 부인할 뿐이었죠. 뭐, 그게 인정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결국 2020년 4월, 주진모와 하정우 등 유명인들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한 조선족 가족공갈단이 검거되었고, 1심에서 주범인 김씨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되는 등 중국에 있어 잡히지 않은 중국인 총책만 제외하곤 일당 전원이 실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문자 메시지 유출로 인한 사생활 논란 이후 "한동안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 또 한 가졌다"라고 털어놨는데요. 미안하지만 해킹으로 인해 회복이 필요한 것은 주진모 씨 당신 사정이고, 대중들은 당신에게 실망하고 혹은 상처 받은 것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굳이 당신을 다시 TV나 스크린을 통해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사람도 많은데 굳이 저런 난잡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뭐하러 불러내서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건가요? 전파 낭비입니다. 굳이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단, 대중들의 눈 앞에 나오지 말았을 때 얘기니까, 나오지 말아주세요. 주진모 같은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대중들 앞에서 활동하고 돈 버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남성들에게 주진모와 장동건의 대화가 잘못된 것이 없다고, 그래도 된다는 잠재적 인식을 남겨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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