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이모지 서비스 종료 철회, 이모티콘 좀 팔아보려다 체면만 구긴 카카오

며칠 전 카카오톡의 이모지(emoji)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알려드린 바 있죠. 그런데 2일 카카오에서 기존의 계획을 철회하고 이모지 서비스를 무료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출시된 카톡 이모지. 이모티콘과는 다른 단순한 형태이긴 하지만,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로 구현된 이모지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용 빈도 수가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카톡은 마지막 업데이트였던 10.5.0 버전에서 기존 116개에서 34개로 줄였고, 지난 30일 무료 이모지 기능 종료를 발표한 것이죠.

 

이 때 카카오 측에서 밝힌 서비스 종료 이유는 "장기적으로 보다 좋은 사용 경험과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카카오톡은 이용자 활용도가 떨어져서'라고도 이유를 밝혔는데, 그야말로 '개 짖는 소리'였죠. 만약 정말 이용자 활용도가 떨어졌다면 폐지에 대한 반발 자체가 없었을 겁니다. 카카오 측의 이모지 종료 결정이 발표된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큰 반발이 일어났죠. 업계에서는 카카오 측이 이모지 서비스 종료를 통해 유료 이모티콘 사업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고 바라봤으니까요.

 

결국 카카오 측은 이러한 반발에 밀려 종료 결정을 철회하고, 주중으로 롤백 업데이트를 진행, 기존 116개의 이모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아마 지금 기분 엄청 꿀꿀하겠네요. 이모티콘 좀 팍팍 팔아볼까 했는데, 괜히 욕만 바가지로 먹고 자존심 상하게 작전상 후퇴나 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