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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량 두산 베어스 합류! 김태형 감독 보상선수(?)로 영입된 박기량, 치어리더계 류현진급 이적

자발적한량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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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오버해서 말하면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컴백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보다 더 놀랐습니다. '국민 치어리더' 박기량이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로 합류했습니다.

 

7일 저녁 두산 베어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 'BEARS TV'에는 '오피셜 | 'Welcome 박기량' 두산베어스에 합류한 국민 치어리더(03.07)'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박기량은 "여러분 많이 놀라셨죠?"라며 두산 베어스 팬들 앞에서 치어리딩을 할 것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을 드러냈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설레고 긴장되지만, 두산 베어스 팬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응원할 생각에 더욱 기대가 크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팬들 앞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죠.

 

최근 쇄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박기량은 현재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의사와도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하죠. 참고로 두산 베어스의 2024 시즌 개막전은 3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 박기량은 "이번 시즌 처음 팀장을 맡은 서현숙과 함께 팀의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팬들의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박기량의 두산 베어스 합류를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서현숙. 사실 좀 놀랐습니다. 서현숙은 현재 두산을 대표하는 치어리더로 인식이 되어 있는데, 서현숙 입장에선 박기량이라는 존재가 두산으로 온다는 것이 어쩌면 자신의 받을 수 있는 주목도를 낮추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허지만 서현숙은 박기량이 자신의 롤모델이고, 박기량이 은퇴를 고민하던 시점에 박기량을 설득해 끝내 두산으로의 합류를 결정짓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서현숙은 "박기량이라는 이름 자체가 류현진 선수를 영입한 것과 같은 큰 의미"라고 이번 박기량의 두산 영입에 대해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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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기량의 두산 합류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박기량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바로 '국민 치어리더'. 1991년생인 박기량은 2007년 울산 모비스 피버스 치어리더로 데뷔하긴 했지만, 본인을 알린 결정적인 계기는 2009년 KBO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로 활동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2022년까지 무려 13년동안 롯데를 응원하면서 박기량의 인기가 최절정이었을 때는 남자 아이돌이 찾아와 박기량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연예 기획사에서 박기량과 전속계약을 맺고 싶다고 요청을 해오고, 걸그룹 멤버들 사이에서도 박기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였다고 하죠.

 

박기량은 김연정, 강윤이와 함께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알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고, 대한민국 치어리더계의 역사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까지 평가받을 정도로 대중적인 활동을 펼치며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야구는 관심없어도 박기량 보러 야구장 간다'는 말이 결코 농담이 아니었죠. 박기량 등장 후 사직구장 관중 수가 급증했고, 사직구장 응원석은 그야말로 전 구장을 통틀어서 가장 예매가 어려운 자리가 됐죠. 

 

그리고 박기량은 2014년 부산의 향토기업 대선주조의 소주 '시원블루 로즈' '순한시원' 등 소주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인기의 정점을 찍게 됩니다. 소주 광고는 이효리, 아이유 등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여자 연예인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한데, 당시만 해도 인지도를 얻은 지 불과 2년차에 불과했던 박기량이 소주 모델로 발탁되면서 박기량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던 일이었죠. 이후 장성우 사생활 폭로 사건에 피해자로 휘말리며 대중적인 인기는 많이 사그러 들었고, 가수 데뷔, 문재인 캠프 합류 등 다양한 도전을 시작하면서 호불호가 갈리게 되었지만, 후배 안지현과 함께 꾸준히 사직의 롯데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박기량의 두산 합류를 두고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 감독을 지내며 두산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았는데, 김태형 감독의 보상선수가 박기량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고, 이번 영입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서현숙은 "박기량이다. 야구로 치면 류현진 데려온 거 아닌가?"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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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치어리더계의 사이클이 길지 않기도 하고, 박기량의 활동기간이 길기 때문에 '너무 늙었다' 등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긴 합니다만, 박기량은 이제 겨우 1991년생으로 30대 초반입니다. 박기량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면서, 우리 두산 베어스로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장원준에 이어서 이렇게 또 하나의 롯데의 심장(?)이 두산의 품에 안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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