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인생/두산베어스와 야구이야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두산 베어스 시구와 뒤끝 작렬 인스타그램, 이렇게 두산 팬 긁는 것도 대단한 능력

자발적한량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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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벌에 쏟아진 야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두산 베어스 시구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있었습니다. 두산은 기아 타이거즈에게 2승을 챙기며 위닝시리즈를 이미 확보해둔 상태였고,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죠. 1승을 더 챙겨 기아 타이거즈에 스윕을 달성하면 리그 2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상황.

 

그런데 이날 경기 시작 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온 사람은 바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는 바로 두산 베어스의 홈 구장인 잠실구장이 위치한 송파구.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시구자가 환영을 받는 것과 달리 배현진 의원이 등장하자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날 두산은 기아에게 8-2로 패배했습니다.

 

이후 배현진 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4년 만의 두산 시구, 포심 패스트볼 도전했는데 예전만큼은 어렵네요"라며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우리 잠실 명문 배명고의 톱스타 곽빈 선수도 만나고 영광스러운 하루였습니다"라고 시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아 팬들이 관중석 2/3만큼 꽉 메우셨던데 원정경기 즐거우셨길요"라며 웃음 이모티콘(^^)을 덧붙였죠. 말미에는 "우리 잠실 홈팀 두산과 LG, LG와 두산. 한국시리즈를 향해 go go! 응원한다. 파이팅"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1타 3피... 지금 두산 베어스 팬들 열받으라고 일부러 그러는 거지?

그런데 이후 이는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배현진 의원이 "기아 팬들이 관중석 2/3만큼 꽉 메우셨던데 원정경기 즐거우셨길요^^"라고 쓴 부분으로 인해 일단 두산 베어스 팬들은 졸지에 관중석 3분의 2를 원정팀 기아 타이거즈에 내준 셈이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날 관중 비율에 대한 특검(?)을 하고 싶습니다만... 

 

그리고 기아 타이거즈의 연고지는 광주광역시.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국민의힘 지지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은 곳입니다. 배현진 의원의 발언은 마치 타이거즈 팬들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인 자신에게 야유를 쏟아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비하 또는 지역 혐오가 아니냐는 논란도 등장했습니다.

 

자, 그리고 두산 베어스 팬들을 긁는 포인트는 더 있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우리 잠실 명문 배명고의 톱스타 곽빈 선수도 만나고 영광스러운 하루였습니다"라고 적은 부분인데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것은 맞습니다만, 두산 베어스 투수인 곽빈은 부상으로 인해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해 '0구 논란' '무임승차 논란' 등이 일었습니다. 한 거 아무 것도 없이 병역 특혜를 받았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우리 잠실 명문 배명고의 톱스타 곽빈 선수'라.. 이 정도면 지능적 안티가 아닌가요?

 

게다가 말미에 적은 '우리 잠실 홈팀 두산과 LG, LG와 두산. 한국시리즈를 향해 go go! 응원한다. 파이팅'. 얼마나 이해도가 없으면 저런 말을 할까요. 두산 베어스 팬과 LG 트윈스 팬 중 두 팀을 동시에 응원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두 팀이 연고가 같고 홈 구장을 같이 쓰는 것일 뿐 '잠실 시리즈'로 한국 프로야구 구단들의 라이벌 구도 중 한 축을 맡고 있는 팀이거든요. 

 

이건 뭐 박쥐새끼도 아니고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를 향해 고고라니. 그럴꺼면 가서 LG 트윈스 시구나 하던가요. 두산 베어스 시구자로 마운드에 서놓고 저런 소리를 쳐 하고 앉았으니 두산 베어스 팬들의 심기가 잔뜩 불편해진 것입니다. 두산 팬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만 어쩌면 저렇게 골라서 지껄여 놓은 건지.

 

심지어는 일각에서 배현진 의원이 경기 시구를 자청했다는 주장도 있었는데, 두산 베어스 구단 홍보실은 "지난 5월 18일(토요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롯데 자이언츠전에 관람 온 배현진 의원에게 고영섭 구단 사장이 인사를 건네면서 시구를 요청, 일정을 조율해서 성사된 것"이라고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왜 꼭 9일 경기였냐는 의견은 여전합니다. 올해 두산 베어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는 그야말로 흥행 보증수표입니다. 개막 후 10번의 맞대결 중 8경기에 매진을 기록했죠. 지난 7일 경기도 1시간 전 2만 3,750석이 매진된 바 있구요. 7일과 8일 기아 타이거즈에 2연승을 거두며 2위 기아와의 경기 차가 0이었는데, 이렇게 중요한 9일 경기에 하필이면 배현진 의원이 올라와 찬물을 끼얹었어야 했는지.

 

현재 배현진 의원의 인스타그램 글에는 '곽빈 아시안게임에서 등판 안했는데요? 어디서 환각을 봤나' '두산 홈구장에 무슨 기아팬이 2/3을 채워요. 그리고 두산 시구한 분이 엘지 언급은 무슨 무례인지. 오늘 두산 팬 기아 팬 가릴 거 없이 야유하던데 긁히신듯' '지역감정 조장하시나요??? 기아팬?? 이게 당신수준이군요?' 등의 글을 비롯해 '기아팬들만 야유했나고 생각하나' '나 두산팬인데 1루 레드석에서 내가 제일 열심히 야유했다' '와 저 짧은 소감문에 자기 불러준 두산프런트랑 팬을 긁는 멘트가 몇개냐 대체' '이런사람들이 정치를 하니 헛손질만하고 나아지는게 없는거구나' '잠실주민인데 쪽팔리니까 다신 어디 나가서 잠실타령하지마시고 본인이 예산 뭐 따냈다고 현수막이나 좀 그만 거세요 제발' 등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역시 이 정도는 해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닉네임을 승계할 국민의힘 여성 의원이 될 수 있겠죠. 정말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옥 같아서 짜증이 밀려옵니다. 두산 프런트 이 ㅄ들은 왜 쓸데없이 이런 인간한테 시구를 해달라고 해가지고 긁히기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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