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천462억 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 그동안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에게 지출한 계약금 및 연봉이 33억 5,700만 원인데, 이정후는 키움에게 7배 이사인 248억 원을 안기고 떠났습니다. 키움 한 시즌 선수단 운영비보다 많은 액수죠. 참고로 네이밍 스폰서인 키움증권으로부터 받는 돈이 연 100억 원 규모.
그리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개막 데뷔 4연전을 치렀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리즈를 마친 이정후. 이정후는 이 4연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냈습니다. 벌써 현지에서는 '이미 샌프란시스코는 올스타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분명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계약 기간 6년을 보장한 것에 대해 기분이 좋은 상태다' 등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정후는 개막 4연전에서 14타수 4안타 4볼넷 4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286, 출루율 .368, 장타율 .500, OPS .868에 1홈런 4타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했습니다. 특히 데뷔 3경기 13타석 만에 때려낸 홈런은 왼손 투수, 그것도 좌타자 '킬러'로 불리는 사이드암스로의 공을 쳐낸 것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정후의 컨택트 능력과 파워를 새삼 확인할 수 있던 홈런이었죠.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는 한글로 만든 홈런 기념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홈런을 친 이후 현지 중계 화면에 관중석에서 아들을 응원하던 아버지 이종범 텍사스 레인저스 연수 코치가 잡히자 중계진이 "바람의 손자가 자신의 첫 빅리그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모습을 바람의 아들이 보고 있네요"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이정후는 개막 4연전을 통틀어서 단 2개의 헛스윙을 했을 뿐입니다. KBO에서도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타자로 유명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 것. 비록 네 번째 경기에서 안타를 쳐내지 못해 연속 안타 기록은 세우지 못했지만, 볼넷을 무려 3개를 고르면서 리드오프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3-8로 져 2연패를 당했음에도 이정후에 대한 평가에서는 “환상적(fantastic)”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멜빈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부터 처음 보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고, 특히 어느 방향으로든 안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죠. 이제 이정후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위인 LA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경기를 위해 다저스의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으로 향합니다. 김하성과 맞대결을 한 이정후가 이번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대결을 펼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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