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 혐의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경찰에 입건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벌써 두 번째입니다. 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태현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남태현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 10분경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앞서 가던 차를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것.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사고 당시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태현이 집행유예 중인 것을 고려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고 보고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남태현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태현은 지난 2022년 8월 당시 연인이었던 채널A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와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의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같은해 12월 해외에서 텔레그램으로 구매한 필로폰 0.5g을 서울 용산구 서민재의 자택에서 술에 타 함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후 남태현은 2022년 12월 해외에서 홀로도 필로폰을 투약했죠. 이에 지난해 1월 이에 서민재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남태현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와 함께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중독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이 내려졌고 남태현에겐 10만 원, 서민재에겐 40만 원이 추징됐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자숙 중이던 남태현은 단약 의지를 드러내며, 마약 재활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는 근황을 전했습니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물 중독의 위험성을 알렸고, 재활센터 퇴소 후에는 마약 근절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삶을 살 것을 다짐했죠. 하지만 음주운전은 끊지 못했나 봅니다. 남태현은 마약 혐의로 조사받던 2023년 3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혐의로 작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6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는데, 약 2년 만에 또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황당한 것은 남태현이 가수 복귀 준비를 해왔다는 것. 남태현은 개그맨 윤형빈의 서포트를 받고 지난 6일 홍대 소극장 음악 페스티벌 'K팝 위크 인 홍대'에서 복귀 무대를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윤형빈은 4월 23일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남태현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저도 검색을 많이 해봤다. 최근 행보가 상당히 선행을 많이 하고 있었고, 온라인 여론이 좋았다. 저도 연예인이다 보니 직접 만나면 어떨지 해서 따로 만났다. 약간 형, 동생처럼 동생이 잘해보려고 지난날을 반성도 하고 너무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데 이 기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서 조심스럽게 제안을 드렸다. 남태현도 많은 분이 불편하시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작은 규모의 공연에서 팬들을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고 그렇게 성사가 됐다"고 밝혔죠.
남태현은 "공연 소식으로 인사드린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해진 사람으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소중한 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노래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공연 이틀 전, 주최 측은 남태현의 공연이 취소됐다며 환불 처리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마약, 음주운전 등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서 무산된 줄 알았는데, 주최 측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음주운전 혐의로 인해 취소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대중은 남태현에게 다시 기회를 줄 생각은 없었으나, 윤형빈 등 일부는 그를 믿고 다시 무대에 설 기회를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태현은 자신을 믿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어렵게 얻은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버렸습니다. 이와중에 남태현은 내일(9일) 새 싱글 '레인(RAIN)'을 발매합니다.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 속 신뢰까지 바닥을 치며 '괘씸죄'를 추가한 꼴이라니, 과연 이제 누가 남태현을 찾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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