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년 만에 '조 단위' M&A, 공조기업 플랙트 품에 안았다
삼성전자가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독일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3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사업부문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데 이어 불과 1주일 만에 두 번째 대형 M&A 계약체결 발표로, 최근 수년간 '동결' 상태나 다름없었던 삼성의 신사업 사냥(M&A) 작업이 이재용 회장의 '사즉생'(죽기를 각오하고 싸워라) 발언 이후 다시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하만에 이어 9년 만에 '조 단위' M&A를 결정한 것은 인공지능(AI) 시대 대표적 고속성장 분야인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시장 선점을 겨냥한 것입니다. 이번 인수의 핵심인 냉각기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필수재로, 이를 포함한 글로벌 전체 공조시장은 2030년까지 140조원대(2024년 86조원)로 빠른 성장세가 주목되는 분야죠. 플랙트는 1918년 설립된 100년 역사의 글로벌 공조기업으로,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DCS 어워즈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AI시대 필수재인 데이터센터용 대표적인 공조기기 업체로 지목되는 기업입니다.
'이재용 시대'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은 'AI 밸류체인 구축'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영역은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인데, 생성형 AI, 로봇,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의 확산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이 대호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달러(약 62조57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로 공조 시장을 이끌 전망이고, 이를 포함한 공항·쇼핑몰·공장 등 전체 글로벌 대형 공조시장은 연평균 8%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플랙트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행보에 업계는 삼성이 기술력과 인지도 면에서 단연 세계 1위 냉각기 업체로 지목되는 플랙트를 인수함에 따라 단숨에 전 세계 공조시장 최강자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 인수로,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죠.
또한 업계는 '이재용 시대'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로봇사업(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오디오·전장사업(마시모 오디오사업부 인수)에 이어 AI 반도체를 비롯한 AI 밸류체인 구축작업이 미래 신사업의 일환으로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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