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2분기 역대 최고 매출 기록

미국의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스(AMD)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4일 AMD는 올해 2분기 매출 115억3600만달러(약 16조5400억원), 영업이익 19억9000만달러(약 2조853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AMD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전분기 대비 1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전분기보다 35% 증가했죠.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 동기보다 19%포인트,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순이익 역시 22억9700만달러(약 3조293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전분기 대비 66% 증가했습니다.

AMD의 이번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한 것은 데이터센터 사업부였습니다.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액이 107% 급증한 6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64억8000만 달러를 상회한 것이죠. AMD는 빅테크들이 AI 인프라 지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호조도 중앙처리장치(CPU)와 GPU의 판매 호조 덕이었죠. AMD는 AI 관련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으며, 개별 칩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프로세서, 네트워크 장비, 관련 하드웨어를 결합한 AI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한 바 있습니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 머스크 "AMD 안쓰고 엔비디아 쓸 것"

이러한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AMD의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는 전일 대비 7% 상승한 518.58달러에 종료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8.74%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하반기 강력한 AI 수요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지만 회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AMD는 3분기 매출이 약 130억 달러(±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 중간치인 125억 2000만 달러를 웃돌지만 일부 분석가들이 제시한 14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죠.

AMD의 어닝서프라이즈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바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같은 날 진행된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이후 머스크는 AI 컴퓨팅 인프라 전략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우리는 엔비디아 제품만 사용할 계획"이라며 "블랙웰이 최고 아키텍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자신이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엔비디아와 AMD 칩을 계속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지만 엔비디아가 최종 선택을 받게 된 것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더 이상 AMD 칩을 구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