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또 추억의 연극인데..예전에 블로깅했던 내용입니다. 왠만하면 같은 내용으론 다시 올리고 싶지 않은데..이게 작품이 워낙 걸작이라서..좀 널리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한번 더 소개합니다. 당시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프로를 방불케 하는 연기'라고 추켜세우셨던 작품이거든요.
막말 파문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와 마찬가지로 8년 전인 2004년, 한나라당 내의 '극단 여의도'에서 무대에 올린 '환생경제'라는 한국 연극사에 있어서 길이 남을 걸작이 하나 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 24명이 배우로 활동했죠. 연극에서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술 퍼마시고 마누라 두들겨 패고, 가재도구를 때려 부수는 무능한 가장' 노가리로 묘사했습니다. 박근혜 대표는 '노가리의 아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헌신적인 어머니' 근애로 그렸죠. (자, 이 부분에서는 한번 웃고 넘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근애'의 친구로 나오는 '번영회장'역의 송영선 의원과 '부녀회장'역의 박순자 의원은 '노가리'를 가리켜 '육시랄놈', '개잡놈',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불알값을 해야지', '죽일 놈' 등의 욕설을 일국의 대통령에게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가진 자들이 공식석상에서 쏟아낸 공연이었죠.
이날 공연을 본 박근혜 위원장이 그 날 공연을 참관하였는데, "그토록 환한 표정으로 낄낄대는 모습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는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의 코멘트가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유쾌한 기분이었다고 하시네요. 공연이 있은 후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강한 유감을 담은 논평을 냈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는 어땠을까요? 놀랍게도 공식적인 반응이 없었습니다.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라는 말 한마디가 있었죠. 이게 바로 8년 전 청와대와 현재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에 쓰여진 'BH'의 차이이자, 노무현 대통령과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연예인들을 사찰하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내며 전 정권을 물고 늘어지려고 하는 더럽고 가증스러운 MB정권의 차이입니다.
자, 잠시 얘기해보고 넘어갑시다.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가 8년 전 쏟아냈던 막말들. 그거 분명 막말 맞습니다. 솔직히 하나하나 말로 따지고보면 '환생경제'에 나온 '육시랄놈', '개잡놈'과 같은 욕설보다 한 수위죠. 그런데 말입니다. 같은 8년 전, 김용민 후보가 한 문제의 발언은 2004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것입니다. 회원가입을 해서 성인인증을 받아야만 시청할 수 있는 성인대상 자칭 B급 방송이었죠. 그런데 이 극단 여의도의 '환생경제'는 의원연찬회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국회의원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한 국가의 대통령에게 쌍욕을 퍼부은 반대를 위한 반대의 악의적인 국가원수 모욕죄에 해당하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욕설과 성적비하는 기본이었으며, 안정적인 경제를 죽었노라 사기를 치던 정치 쓰레기들의 연극이었죠. 하지만, 그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이에 대한 것마저도 국민들에게 그 판단을 맡기며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정부 같았으면 죄다 구속수사감입니다.
'극단 여의도' 단원들의 명단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평가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승사자가 3년 후에 데려가겠다고 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현재 우리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 분의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며 사진 속에서처럼 히히덕거리며 웃던 그들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당시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이 발표한 논평을 덮붙이면서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
"연극은 연극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박순자(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을), 주호영(대구광역시 수성구을), 송영선(경기도 남양주시갑), 심재철(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을), 정병국(여주군 양평군 가평군), 배일도(경기도 남양주시갑), 유승민(대구광역시 동구을), 전재희(경기도 광명시을), 정갑윤(울산광역시 중구), 홍준표(서울특별시 동대문구을), 정두언(서울특별시 서대문구을), 이재오(서울특별시 은평구을), 공성진, 김석준, 김영덕, 나경원, 주성영, 윤건영, 이인기,이재웅, 이혜훈, 박찬숙,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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