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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특별상 거부 잘했다!

자발적한량 201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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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싱연맹, 특별상 같은 잔머리 굴리지 말고 사과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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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펜싱 국가대표선수인 신아람은 '멈춰버린 1초'에 의해 금메달을 향한 수 년간의 땀과 노력을 빼앗겼습니다.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연장 마지막 1초동안 무려 4번의 공격을 받으며 끝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죠. 신아람 선수는 5-5로 경기 막판까지 잘 이끌었습니다. 그대로 끝나면 우선권을 갖고 있는 신아람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었죠. 그러나 시간은 가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사이 하이데만의 공격이 들어와 점수를 내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심재성 코치를 비롯하여 대한체육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심판들은 30분간의 회의 끝내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아람 선수는 끌려내려오다시피 하며 경기장을 떠나야 했죠.



 ESPN, 폭스뉴스, 블리처 리포트, 스카이뉴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많은 외신들도 앞다투어 이번 오심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상대 선수였던 하이데만 역시 '신아람에게 미안하고, 한국인의 분노도 이해한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죠. 더군다나 수영에서의 박태환 오심, 유도에서의 조준호 판정번복 등 유난히 한국 선수단이 오심 논란에 휩싸인 상태에서 펜싱 규칙을 아무리 몰라도 이해할 수 없는 상식 이하의 판정이 나오니 우리는 모두 흥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신아람 선수는 그저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국제펜싱연맹에서 '생쇼'를 합니다. 시간 계측의 문제를 인정한다면서도 한국선수단의 이의신청은 기각한 국제펜싱연맹 FIE. 게다가 뒤에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당시 시간 계측은 경험 없는 16살 학생이 맡았다고 하죠. 그런 국제펜싱연맹이 올림픽 기간 내에 신아람 선수의 스포츠 정신을 기리는 특별 메달이나 트로피를 수여하는 행사를 열겠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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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미친 소리를 다 듣겠네'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밑줄을 보니깐 한국선수단에서는 또 이 제안을 받아들였답니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구요. 오심에 대한 꼼수인 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를 안하다뇨. 수없이 땀과 눈물을 흘려온 신아람 선수의 꿈을 짓밟아버린 사건인데 이걸 넘어가겠다뇨.



 한편 신아람 선수는 국제펜싱연맹이 주는 특별상을 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것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이 편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판정이 오심이라고 믿기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소신있게 말했습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평소 펜싱에 대해 관심도 갖지 않고, 이렇게 올림픽 때만 반짝 당신을 대한민국 대표로써 응원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당신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음에도 안타깝다며 혀를 끌끌 차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부끄러울 뿐입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이러한 생각일 겁니다. 비록 평소에도 신아람 선수에게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고 지켜봐주진 못하였지만...신아람 선수를 다독거려 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힘내라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국제펜싱연맹. 당신들이 해야할 일은 특별상을 수여하겠다고 잔머리를 굴리는 게 아니라 신아람 선수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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