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대통령취임식 참석, 정치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싸이 대통령취임식 참석, 욕하는 거 '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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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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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의 정치성향을 넌지시 밝히기 위해 제가 지난 12월 대선기간동안 블로그에 작성한 글 몇개를 링크하면서 오늘 글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굳이 제가 쓴 글들을 링크시키는 이유는 제가 박근혜를 지지하는 쪽에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합입니다. 전 아직도 2012년 12월 19일의 결과가 체감되지 않으며, 꿈인지 생시인지 싶은 사람입니다.

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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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강남스타일'의 세계적 흥행으로 진짜 '월드스타'의 자리에 오른 가수 싸이가 다음달인 2월 있을 예정인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을 확정지은 것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무척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 많은 의견이 '싸이에게 실망했다'입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애초에 싸이는 상위 10% 태생이고, 집안이 새누리당 성향이며, 살아야 되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국민들의 원성은 들어야 할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조소도 들려오는 상황입니다.

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싸이 강남스타일 박

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하지만 전 어찌보면 싸이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당연한 수순으로 봅니다. 세계적으로 '한국인'이란 국적을 가지고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사람들 중 싸이는 현재 단연 탑입니다. 연말 미국 백악관에서의 행사까지도 참석하게 되었던 싸이가 자신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취임을 하는 데 참석을 하는 것...이것이 이상하게 비춰지는 게 오히려 비정상 아닐까요?

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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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두고 '싸이의 양심이 이정도인가'라고 얘기를 하시는데요. 이것에 대해서도 전 그다지 동의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김제동이라던가, 윤도현같은, 평소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사람들이 무대에 오르거나, 김기덕 감독같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지지를 표했던 사람이 총감독을 맡았다면 심한 배신감을 느껴하고 무척이나 실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싸이는 정치색을 띄지 않은 연예인입니다. 특정 세력에 지지를 표한 적도 없고, 정치적 색채를 전혀 띄지 않은 채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어도 싸이는 분명 참여를 했을 것입니다. 그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재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인 싸이는 참석했으리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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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론 찝찝합니다. 그 무대에서 말춤을 추지 않았으면 좋겠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입니다. 싸이가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법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싸이의 취임식 참석에 대해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약간은 안타깝습니다. 툭 까놓고 얘기하면 우리나라의 '수준'이 이거 밖에 안되나 싶기도 합니다. 문재인 후보의 취임식이었다면 박수를 보냈겠죠. 역시 월드스타라고. 개념있다고. 문재인 후보의 취임식에 참석하면 '개념있는' 연예인이고, 박근혜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면 '개념없는, 양심없는' 연예인이란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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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 측에서 발표한대로 말그대로 '국가적인 행사라 참석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과 잣대를 들이대었으면 합니다. 전 최홍만, 남일해, 설운도, 현진영, 전원주, 정동남, 황기순과 같은 박근혜 당선인 지지 연예인들은 곱게 보지 않습니다. 뭐 물론 저랑 정치 성향이 다른 것일 뿐이지만, 일단 저랑 반대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곱게 보일 수 없는 거지만요. 하지만 이번에 싸이가 단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을 문제시하는 것은 오바 아닌가 싶은 생각입니다. 싸이가 만약에 '국썅'이라고 불리우는 나경원처럼 자위대 행사에 참여했다고 하면 대놓고 쌍시옷 욕을 퍼부어 주겠습니다만,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이 자위대 행사 같은 거 아니잖아요? 싫어하는 사람이 대통령 취임한다고 그렇게까지 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예전에 싸이가 시청공연 했을 때 싸이보고 '박원순 홍보대사'냐고 비아냥 거렸던 거랑 똑같지 않습니까?

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대통령을 갖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현재 대한민국의 수준에 맞는 대통령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우리의 수준을 낮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한가지 희망사항. 지난 시청광장 공연처럼 소주나 한병 들이켜 줬으면 좋겠네요.

싸이 강남스타일 박근혜 대통령취임식 참석 나경원

티스토리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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