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정치글 안올렸다매?? 결국은 이렇게 드러나네

경찰, 국정원, 새누리당, 박근혜가 은폐한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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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박근혜 경찰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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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은 이렇게 드러나고야 말았습니다. 정말 이 일이야말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 결국 국정원과 경찰청이 한통속이 되어 거짓말을 하며 국민을 우롱했다는 것이 이렇게 만천하에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대선 정국을 강타했던 '국정원 여직원 사건'입니다.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박근혜 경찰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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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정원 직원인 29세 김모씨가 '오늘의 유머'에 49건, '보배드림'에 29건의 글을 올린 것으로 최종확인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3일 이광석 수서경찰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김씨가 사적인 내용의 글을 올리기는 했지만, 대선과 관련해서는 '찬반 표시'만 했을 뿐 글은 올리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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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점에 민주통합당의 폭로로 '국정원 여직원의 선거개입설'이 터집니다. 이 논란에 불이 지펴지려는 순간 이례적으로 경찰이 대선을 4일 앞둔 12월 16일 선거개입 논란에 대해 '혐의점 없음'을 밝힙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경찰을 신뢰했고,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 측은 네거티브 공격을 한 멍에를 써야 했습니다. 그리고 대선이 끝난 후 올해 1월 3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는 '김씨가 지난해 8월말부터 12월 10일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16개의 ID로 94개의 대선 관련 글에 99차례 찬반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힙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미 경찰은 구글링을 통해 김씨가 작성한 글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박근혜 경찰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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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됐건 이 때 드러난 상황으로는 국정원 여직원 김씨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지 글에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4일, 2차 소환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씨가 올린 정치 관련 댓글과 게시글은 없었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어제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8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와 중고차 매매 사이트인 보배드림에 각각 91개, 29개의 글을 게시했다'고 밝힙니다. 김씨는 특히 제주 해군기지 건설, 4대강 사업 등 정치적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한 글을 게제했고, 주로 정부나 여당에 유리한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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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광석 수서경찰서장은 자신의 기자간담회 발언과 관련하여 "당시 대선 관련 글이 없다고 말한 건 8개의 대선 키워드가 포함된 글이 없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하며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구요. 국정원에서도 '인터넷 상에서의 정상적인 대북심리전 활동일 뿐 선거 개입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국정원 직원 김씨는 지난 25일 3차 소환조사에서 11개의 아이디를 사용하여 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선거법이나 국정원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 상태입니다. 자신은 국정원 3차장 산하 심리전단 요원으로서 종북단체의 활동 등을 파악하는 게 고유 업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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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우선 문재인 후보의 정책에 반대하는 글을 썼지요. 문재인 후보의 공약 중에는 '조건 없는 금강산 관광 재개'가 있었는데, 김씨는 오늘의 유머에 '목 놓고 금강산 가기는 싫다'로 시작하는 글을 씁니다. 또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남쪽 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이정희 후보를 종북으로 낙인찍는 공격글을 올리죠. 또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씨가 글을 올리거나 찬반표시를 근무시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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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요리, 연예 게시판에서 찬반 활동을 했다고 당초에 알려졌죠. 그날이 바로 10월 10일인데요. 시사게시판에서 활동하던 김씨가 갑작스레 게시판을 옮긴 날은 바로 '노크 귀순'으로 네티즌들의 비판이 작렬하던 날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김씨는 이날 요리와 연예 게시판의 글에 집중적으로 찬성 표시를 함으로써 '노크 귀순'과 관련된 글을 찬성이 많으면 뜨게 되는 베스트 리스트에서 보이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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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대선 직전에 국정원 여직원에게 '혐의가 없다'고 발표하며 졸지에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을 네거티브의 전형으로 전락시켜버린 경찰, 그리고 아직까지도 김씨의 활동이 '정상적인 대북심리전 활동'이라고 주장하는 국정원, 그리고 야당과 문재인 후보를 '한 여성의 인권 유린한 무리'로 공격한 박근혜. 오유와 보배드림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종북단체의 활동'을 파악하는 김씨의 정상적인 업무라고 보십니까? 어떠신가요? 이미 선거는 끝이 났고, 진실은 부질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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