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빌리지와 음악세계(KMS 공연기획), 전두환이 음악계에 침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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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장남인 전재국. 전재국과 부인 정도경, 딸 전수현은 2004년 5월 주소를 경기도 연천군 왕징명 북삼리로 이전한 뒤 2009년까지 꾸준히 주변 땅을 매입하여 5만 7천㎡, 약 1만7천 평 규모의 국내 최대 허브 농장을 조성합니다. 이 허브빌리지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는 3.3㎡(1평)당 5만원 선이었지만 현재는 자그마치 10배인 50만 원대입니다. 이 주변을 대거 매입해서 항간에는 '전두환 왕국'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고 하네요. 마치 가평 쪽에 위치한 통일교 성지처럼요.
임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허브향 풍기는 대지에 만들어진 허브빌리지. '자연과 음악이 만나는 곳'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음악계를 공략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경기 북부지역의 클래식 메카를 꿈꾼다고 자신들을 소개하죠. 허브빌리지가 갖추어놓은 시설은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을만 합니다.
우선 자연과 동화된 컨셉의 야외 공연장 문가든과 조명시설, 음향시설을 갖춘 실내 공연장 올리브홀이 있죠. 연습시설로는 자연 친화적으로 건축된 펜션 클럽플로라 객실에 업라이트 피아노를 구비해 놓고, 그랜드 피아노를 갖춘 전문 레슨실인 'KMS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10개의 독립된 연습실에서는 집중적인 연습이 가능하도록 업라이트 피아노를 갖추어 놓았죠. 조용하며 쾌적한 3곳의 세미나실에서는 다양한 모임이 가능하도록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시설을 갖추어 놓은 허브빌리지는 서울에서 불과 2시간 거리여서 편의성까지 고려하였습니다.
실제로 허브빌리지에서는 자연친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연주회 준비를 하려는 대학 교수 및 음대생들이 많이 방문하고, 오케스트라 및 성악 캠프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평화와 이념을 넘어 음악으로 함께하는' 연천 DMZ 국제음악제 등의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허브동산과 이들이 꿈꾸는 '클래식의 메카'로서의 발걸음을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것입니다. 허브빌리지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아시겠지만, 다시금 강조하자면 이곳의 대표는 전두환의 장남인 전재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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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전재국이 어떻게 해서 클래식 음악계에 그 손을 뻗치고 있는 것일까요?
1970년 작곡가 금수현씨에 의해 창간되고 장남인 지휘자 금난새씨에 의해 발행되던 '월간 음악'이라는 음악전문지가 있습니다. 국내 음악전문지 중 가장 오랜 연륜을 자랑했죠. 이 '월간 음악'이 1990년 전재국이 만든 출판사 '시공사'에 의해 인수되죠. 그후 '월간음악'은 '월간 음악세계'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합니다. 또한 2006년 KMS 사업부를 신설하여 공연기획, 저작권 사업, 수입악보까지 사업을 확장하죠. 현재 음악세계는 연천 DMZ 국제음악제, KMS공연기획 성악캠프, 음악전문잡지 '월간 음악세계' 등 각종 음악관련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많은 학생들이 음악세계가 전두환 및 전재국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음대 로비에 각종 공연 홍보전단지가 비치된 칸이 있는데, 이 곳에 보니 허브빌리지를 홍보하는 팜플렛이 수북히 쌓여있더군요. 그저 시설이 훌륭하여 연습하기 좋은 조건, 공연 및 캠프를 진행하기 좋은 조건이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전씨 일가의 배를 불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러한 음악세계 및 허브빌리지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전국 곳곳에서 음악세계 사업부를 통해 공연대행 서비스를 받아 다양한 공연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귀국 독주회, 독창회 등 수많은 음악가들이 KMS 공연기획의 배를 불리는 것이죠. 일례로 7월 1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전60주년 기념 2013 제3회 연천DMZ국제음악제 성공개최 염원 콘서트가 있네요. 주최가 연천군과 DMZ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 주관은 음악세계 KMS공연기획, 후원은 경기도와 국민연금공단, 협찬은 KEB외환은행, 한화생명,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야마하뮤직코리아, 카잘스스트링, 코스모스악기. 지휘는 인제대학교 교수인 이병욱씨가, 협연은 피아니스트 임동혁, 연주는 KBS 교향악단이 맡았습니다.
과연 KMS 공연기획의 대표가 전재국이라는 것을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딱히 개의치 않는 것일까요? 저는 잡지 <월간 음악세계>는 쳐다보지도 않고, 좋은 연습시설을 사용하고 싶지만 허브빌리지는 근처에도 가지 않으며, KMS 공연기획의 이름이 붙은 공연은 그 티켓에 단 한푼의 돈도 쓰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고 향긋한 허브향을 맡으며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전두환은 웃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사회 곳곳을, 클래식 음악계를 전두환 일가의 보이지 않는 손이 휘어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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