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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리조트 붕괴, 풋풋한 새내기의 자기소개와 부산외대 추가합격 질문

자발적한량 201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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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환영회 자리가...순식간에 아수라장


오늘 오후 9시 16분.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마우나 오션 리조트의 강당이 붕괴됐습니다.

이 강당 안에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100여명이 모여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 마우나 오션 리조트는 골프 리조트로 신입생 환영회 등 단체 행사에 자주 활용되던 장소였다고 하는데요.


사고의 1차적인 원인은 강원도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내린 폭설 때문인데요.

경주에 살고 계신 친척분께 얘기를 들어보니 경주에 살아온 이래 드물게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하더군요.

리조트 강당은 판넬로 지어진 조립식 건물이었는데,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강당 지붕이 주저앉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구조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무대에서 응원단 공연이 끝난 후 천장에서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천장이 무너졌다고 하네요.

특히 체육관 내부 중간에 있던 학생들이 크게 다쳤다고 하네요.

사고 당시 앞에서 뛰어온 학생과 뒤에 있는 학생들 사이에 깔려 심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에 의하면 부산외대 신입생 등 1012명의 대학생이 리조트에 도착했으나, 

100여명을 제외하고는 돌아갔고 남은 인원들이 참변을 당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고가 발생된 직후 소방당국은 구조에 나섰으나 현장이 산속 깊숙한 곳에 있고, 쌓인 눈으로 인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구요.

현재 광역 2호가 발령된 상태이며, 경주시의 요청으로 해병대 1사단,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구조작업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9명의 사망자가 집계된 상황입니다만, 상황이 좋지 않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사고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습니다.

건물에 깔리고, 사람끼리 뒤엉켜서 깔리고...공포에 질린 울음소리와 신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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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의 동의·지원 없이 추진된 OT? 


사고가 난 신입생 환영회와 관련되어 이견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부산외대 아시아대학 이광수 러시아·인도통상학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 신캠퍼스로 이전을 햇으니 학내에서 OT를 했으면 좋겠다며 외부 행사를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르지 않은 총학생회 측은 자체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학교 당국에서 재정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정상의 이유로 열악한 시설에서 행사를 갖은 것이 아닌가 싶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이에 대해 공재경 부산외대 대외홍보팀장은 

"학교와 합의된 행사이며 교직원이 동행했다. 학생 피해에 대비한 종합보험을 들어두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에서 27-28일 진행하는 공식 오리엔테이션은 환영회와 행사가 다른 학교생활 관련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이라고 했구요.

부산외대 학교 당국은 사고발생 두시간만에 신속히 교직원 전원을 소집하고 정해린 총장을 대책본부장으로 하여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깔려있는 학생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기온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추가 피해가 예상되어 참으로 걱정이 큰데요.

아무쪼록 더이상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추가합격자입니다


일각에서는 부산외대 측이 오후 사고가 난 직후인 오후 10시경 

정시 추가합격 대상자들에게 발송된 공지 문자 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매몰 사고가 나고 불과 50분 후에 발송된 추가합격 문자라 더욱 그러한데요.

네티즌들은 이것이 일부 네티즌들의 합성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마이뉴스의 취재결과 학교 측에서 발송된 문자가 맞다고 하는군요.



◆가슴 아픈 사망 학생의 자기소개와 추가합격 문의


이러한 가운데 이번 사고 사망자 명단에 포함된 고혜륜양이 

부산외대 카페의 14학번 새내기 인사란에 올린 자기소개글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글을 살펴보면 대학의 문턱을 이제 막 넘어온 새내기의 풋풋함이 느껴지더군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예비 X번인데, 어제 X번까지 빠졌다. 이번 사고로 추가 발표가 이루어지면 자신이 가능성이 있겠느냐"고 묻는 질문 글이

대학 입학 관련 카페 등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인간이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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