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맛집 콴쒸이 광화문점, '관계'를 맛으로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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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맛집 중식당 콴쒸이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담은 것입니다. 또한, 포스팅 내용은 양심에 의해 솔직하게 가감없이 작성되었습니다. 

금호아트홀에 연주회를 보러 광화문역 근처를 나간 날, 저녁식사를 하려고 금호아트홀 맞은 편에 위치한 흥국생명 건물에 있는 중식당 콴쒸이를 방문했습니다. 제가 들어갔던 6시엔 손님이 한 팀 밖에 없었는데 30분이 지나자 테이블이 가득 차더군요. 콴쒸이에 방문할 때는 예약을 꼭 하고 오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자리잡은 곳은 밖에서 유리창으로 보이지 않는 옆자리. 양 옆이 벽돌로 되어 있어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살짝 어두운 편이어서 더욱 그런 듯 하군요.

각종 중국 술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양주도 함께. 

바깥 쪽 테이블 외에도 단체들을 위한 룸이 마련되어 있는데, 각 룸마다 인테리어가 조금씩 다릅니다. 색다르고 괜찮죠?

기본찬으로 땅콩 초절임과 배추피클, 짜사이 무침이 나옵니다. 제가 먹는 건 없네요...단무지가 곧 죽어도 필요하다 싶으신 분들께서는 따로 말씀하시면 가져다 줍니다. 전 물론 단무지를 달라고 했죠..ㅎㅎㅎ 단무지 없이 중식 먹으면 뭔가 빠진 느낌 아닌가요?ㅋㅋ 다 그렇지 않나?ㅋㅋㅋ

콴쒸이는 '관계'라는 뜻의 중국어입니다. 사람 혹은 사물 사이의 관계, 관련하다, 남녀 사이의 관계, 중요성 등. 과연 음식과 저와의 '관계'를 콴쒸이가 어떻게 맺어줄 지 궁금하군요.

런치를 비롯한 디너코스가 준비되어 있구요. 단품 메뉴도 물론 주문 가능합니다. 제 기억에 삼선 짜장·짬뽕이 각각 8,000 원·9,000 원, 등심 찹쌀 과일 탕수육이 21,000 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날 제가 먹은 메뉴는 디너코스인 국화. 자, 음식 나오기 시작합니다.

사품 냉채가 나왔습니다. 연어, 새우, 해파리, 파인애플을 비롯하여 방울 토마토 및 야채 등으로 만들어졌네요.

사품냉채에서부터 시작하여 코스 전반에 걸쳐 간이 은은합니다. 중식을 생각하면 맵고 짜고 신 그런 맛들이 상당히 강렬하다는 인상이 있는데요. 절제된 이러한 맛 덕분에 담백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송이 누룽지 스프. 송이버섯과 새우 등이 들어간 누룽지 스프입니다.

게살 스프 등이 잔잔하다면 이 송이 누룽지 스프는 부드러우면서도 중간중간 악센트가 있다고 표현하면 적절할까요? 송이버섯을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맛을 동시에 잡아낸 만족스러운 스프. 

이번엔 게살 샥스핀입니다. 샥스핀, 건해삼, 게살, 새우, 죽순 등이 들어간 요리.

계란 흰자와 홍게살, 건해삼 등의 색이 울긋불긋 눈으로 먹어도 썩 괜찮은 요리죠. 담백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간혹 전분 조절에 실패해서 게살 스프처럼 줄줄 흐르거나 떡이 되어 버린 안타까운 참사를 본 적이 있는데...여긴 전분의 양을 잘 조절해서 점성이 적절합니다. 게살과 건해삼 등에서 느껴질 수 있는 비린내도 잘 잡았고...다만 샥스핀이 조금만 더 눈에 띄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계속 쭉쭉 갑니다. 다음 코스는 함께 간 일행이 호평 일색이었던 아몬드 유린기. 혹시라도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쉽게 말해 중국식 치킨 샐러드라고나 할까요?

저 같은 경우는 워낙 재료의 맛에 치중하는 성향이라 아몬드의 고소한 맛, 그리고 씹는 맛이 유린기 본연의 것을 가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점 때문에 튀김에서 느껴지기 쉬운 느끼함이 잡히고 닭고기의 맛과 조화가 이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죠.

일단 저도 일반적인 유린기보다 고소한 맛이 특징이라는 점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없습니다. 워낙 제가 육식주의자다보니...육회와 육사시미를 두면 육사시미로 젓가락이 자꾸만 향하는 그런 성향인지라...ㅎㅎ 여하튼 소스와 무순, 유린기가 나쁘지 않은 인상이었습니다. 평소 아몬드를 찾아먹지 않는 제가 이렇게 아몬드를 입에 넣기도 하네요. 카페베네 빙수를 싫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몬드인 제가 먹었으니...결국엔 합격점인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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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메뉴는 블랙빈 중새우. 

오기 전에 인터넷을 좀 찾아보고 왔는데 헤깔렸던 메뉴입니다. 콴쒸이에 대해 올라온 리뷰 몇 개를 보니 크림새우라던지 다른 메뉴 같고 블랙빈은 아무리 봐도 없는데 그냥 메뉴에 '블랙빈 중새우' 써 있다고 다짜고짜 확인도 없이...기왕 쓰는 리뷰면 좀 성의있게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바삭한 새우와 춘장 소스의 조합. 무순, 버섯을 비롯하여 함께 들어간 야채 등을 곁들여 먹어봤는데 새우와 블랙빈이 잘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던 제 예상이 깨져버리네요.

마라관자 재료 수급이 안맞았던 것일까요? 아니면 선도가 약간 떨어졌다거나. 마라관자 대신 고추잡채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꽃빵도 함께. 뜨끈뜨끈 손 데일 뻔 했네요.

마지막으로 식사. 짜장, 짬뽕, 기스면 중 선택입니다. 죽으나 사나 짜장 짜장 짜장. 저 짜장 먹는 속도 정준하 못지 않은데...

짜장과 짬뽕의 맛은 무난히 괜찮았습니다. 아, 면이 다른 곳에서 먹던 면에 비해 약간 가늘다는 느낌? 식감 나쁘지 않더군요. 굳이 표현해 보자면 좀 세련된 면 식감이라고나 할까요? 식사를 마친 뒤 후식으로 매실차가 나왔는데요. 저 원래 매실차 안마시거든요. 근데 안에 파인애플이 들어가 있는데, 안 먹고 있었더니 맛 괜찮다고 한 입만 마셔보라는 말에 입만 살짝 대봤다가 갑자기 머리에 번개가 쳐서..ㅋㅋㅋㅋ 사진 찍을 생각도 안하고 그냥 원샷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는 점........ㅋㅋㅋ.......놓지마 정신줄...

당일 스페셜 요리도 있구요. 점심 코스 외에도 근처 회사원들을 위해 점심메뉴로 이벤트도 합니다. 그냥 일반 주택가 중국집보다 저렴한 가격 아닌가요 저정도면? 전 평소에 밥류는 주문을 안해서 잘 모르겠네요. 5,000 원이면 싼 것 같은데...

아사히 생맥주 2잔과 탕수육 혹은 칠리 소스 중새우가 각각 15,000 원, 20,000 원인 이벤트가 전 제일 매력적입니다. 회사 끝나고 간단히 맥주 한모금 마시고 들어가는 '가정적인 직장인'을 위한 이벤트네요...ㅋㅋ 이 외에도 오후 2~3시, 저녁 8~9시 전 메뉴 20% 할인 등 꽤나 구미 당기는 할인 등이 있네요.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는 중식당 중 상당히 인기있는 곳이더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녁 식사시간에 오실 때는 예약을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엔 안와봐서 모르겠지만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예술영화관인 씨네큐브로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로도 좋구요. 도심에서 즐기는 '악센트' 있는 중식, 콴쒸이(Guanxi)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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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콴쒸이 광화문점▣ 

☞어떤 곳

각 음식마다 악센트 있는 중식을 서울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집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68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226번지) 지하 1층

☞전화번호

02-723-8815

☞영업시간

11:30 ~ 21:30 (L.O 21:30) Break Time 15:00 ~ 17:00

☞무선인터넷

불가

☞흡연

불가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