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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결과 새누리당 압승, 새정치연합이 자초한 패배

자발적한량 201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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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권은희 나경원 노회찬 손학규 김두관 이정현 동작을

술을 거하게 먹고 왔습니다. 일말의 희망을 걸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 정확히 말하면 현 정권의 실패를 책망하는 개표 결과를 바라던 술자리는 가벼운 맥주 자리에서 소주를 연거푸 들이키며 니탓내탓을 하는 술자리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이번 7·30 재보선은 새누리당의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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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 압승. 새누리당의 승리

7·30 재보선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권은희 나경원 노회찬 손학규 김두관 이정현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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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0개의 의석 중 새누리당이 147석, 새정치민주연합이 126석을 차지한 가운데 15개의 주인을 놓고 승부를 벌인 7·30 재보선.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국정 운영에서 많은 견제 속에 신중한 행보를 펼치길 소망했습니다. 굳이 새정치연합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새누리당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은 불가능한 국회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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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이번 선거 완패의 원인을 따져보았을 때 당연하게 손가락이 향하게 되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입니다. 그들은 오만방자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분수 파악도 못한 채 안하무인격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독선을 일삼았습니다. 국민들은 세월호 침몰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손이 아닌 여당 새누리당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선택에는 당연한 각각의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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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도 이겨내지 못했다. 나경원의 귀환

7·30 재보선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권은희 나경원 노회찬 손학규 김두관 이정현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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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30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당선되면서 나 의원은 3선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자위대 창설 기념식 행사 참석', '지난 대선 당시 장애인 인격 침해 논란', '국샹 논란' 등 수많은 악재를 떨쳐내고 얻어낸 결과물입니다. 노회찬 후보의 막판 역전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지만, 결국 한 여름밤의 꿈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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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3만 8,311표,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3만 7,382표를 득표했습니다. 차이는 불과 929표. 동작을 선거의 가장 큰 공신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무효표'입니다. 동작을의 무효표는 1,403표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이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의 지지표로 해석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단일화가 조금만 빨리 이뤄졌더라면 싶은 뼈아픈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노동당 김종철 후보가 1,076표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나경원 후보의 승리가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김종철 후보는 "자신의 득표와 노회찬 후보의 지지가 연관성이 없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비췄지만, 그다지 와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생사 돌고 도는 법. 과거 노회찬 후보가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 한명숙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결과적으로 기여한 모습을 답습한 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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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새빨간 깃발을 꽂았다, 이정현

7·30 재보선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권은희 나경원 노회찬 손학규 김두관 이정현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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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크게 놀란 것은 다름아닌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 것. 이정현 후보는 자타공인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인사입니다. 그는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를 비교적 여유롭게 이겨 드디어 호남에 새누리당의 깃발을 꽂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정현 후보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4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호남 지역 당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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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기간동안 이정현 후보는 "2년만 일 시켜보고 맘에 안 들면 바꿔라"는 호소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순천·곡성에 예산 폭탄을 퍼붓겠다는 공약을 공공연히 쏟아냈습니다. 국회의원 개인이 이러한 공약을 내거는 것도 사실 웃기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러한 공약은 지역 주민들에게 통했습니다. 이정현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지역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그가 쏟아낸 '순천만 정원 국가정원화', '순천 의대 유치' 등의 공약들 역시 민심의 방향을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7·30 재보선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권은희 나경원 노회찬 손학규 김두관 이정현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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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이 아닌 '잡룡', 손학규·김두관의 패배

7·30 재보선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권은희 나경원 노회찬 손학규 김두관 이정현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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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결과물은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과거 민주당의 대선후보군이었던 손학규, 김두관 후보가 모두 패배했습니다. 과연 이 두 사람의 선거전략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지역 주민이 아닌 저조차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거든요. 그저 자신들의 네임벨류만 믿고 선거에 임한 뉘앙스를 짙게 풍기는 이들의 패배는 사실상 예견되어 있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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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긴 게 이긴 게 아니야, 권은희

7·30 재보선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권은희 나경원 노회찬 손학규 김두관 이정현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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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여유롭게 당선된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후보. 권 후보는 60.6%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두고 '승리'라는 표현을 쓰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상도에선 개도 새누리당 마크 달면 당선된다'는 말과 마찬가지로 '전라도에선 개도 새정치연합 마크 달면 당선된다'는 말이 통합니다. 어찌보면 권은희 후보의 당선은 기정사실이었다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죠. 하지만 그녀는 패배보다 더 큰 무서움을 보았을 것입니다. 바로 투표율. 광주 광산을의 투표율은 전국 최하위인 22.3%였습니다. '안티보다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더러웠던 공천부터...패배를 자초한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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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이렇게 낮은 투표율로 권은희 후보가 당선되었는지, 그리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불모지인 호남에 빨간색 깃발을 꽂았는지, 왜 손학규·김두관 같은 '잠룡'들이 고배를 마셨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전 아주 당연스럽게 즉각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거지 같은 행태'가 그 책임이라고 말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7·30 재보선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권은희 나경원 노회찬 손학규 김두관 이정현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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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패인 중 하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재보선 기간에 보여준 더럽다 못해 쓰레기보다도 못한 공천 논란입니다.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기동민 후보를 동작을로 올리고, 그로 인해 동작을에서 십수년간 기반을 다져온 허동준 예비후보를 토사구팽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천정배 예비후보 또한 배제되었습니다. 이번 선거기간동안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의 '2중대'임을 증명하듯 민심을 떠나게 하는데 커다란 공로를 세웠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가장 1차적인 책임자로 두 공동대표의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이와 함께 손학규·김두관·안철수·김한길에게 '잠룡'이 아닌 '잡룡'이라는 칭호를 붙여주고자 합니다.

7·30 재보선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권은희 나경원 노회찬 손학규 김두관 이정현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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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의 이유 중 하나는 세월호 침몰이라는 엄청난 사건에 대해 제1야당이 보여야 할 행동을 전혀 취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이 남아있으며, 정부는 남탓을 하기 급급한 가운데 유병언 일가에게 화살을 돌리기에 급급합니다. 국민들은 유병언의 신에 대해 전혀 신뢰를 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꽁무니만 따라다니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야당'인지 '여당'인지 모를 애매모호한 태도로 세월호 사건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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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야당의 역할을 다하지도 못할 거면서 티만 살살내는 야당. 절대 국민의 동조를 받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을 뿐이죠. 세월호 사건의 꼬인 실타래를 풀진 못할 망정 땅바닥에 살살 굴리고 있으니 국민들의 피로감은 지대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이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패인입니다. 그들은 국민들에게 '야당'의 본분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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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결과를 바라보면서 전 새정치연합의 대안을 꿈꿉니다. 과거 간 보기에 급급하던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대안이 등장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재보선의 결과는 이미 예견되어 있던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들은 새정치연합을 절대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대안마저 없는 이러한 상황에서 차라리 현 권력을 잡고 있는 새누리당에게 한 표를 주는 길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걸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새정치연합은 X 잡고 반성하길 바랍니다. 아, 실수했습니다. 반성 안해도 됩니다. 새정치연합에 미래는 없습니다. 새누리당 2중대에게 무얼 바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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