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참극은 계속된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폭탄주 논란 정성근 위증 정성근 거짓말 정성근 장관 정성근 자진사퇴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정성근 KBS 기자로 시작하여 SBS 기자, 논설위원 등을 거쳐 현재 아리랑TV 사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공보위원을 역임한 경력으로 낙하산을 탄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습니다만, 여하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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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뒤를 잇는 '인사참극'의 주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부러 이런 사람들만 고르는 것이 더 힘들 것 같은데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박수를 보낼 따름입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뇌 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현재의 청문회를 두고 '신상 털기, 망신주기 등 후진적 문화 청문회'라며 '예수님도 통과 못할 것'이라고 표현하는데, 과거 새누리당이 국민의 정부·참여정부 당시 청문회에서 들이댄 기준의 털끝만도 못미치는 기준인데 저렇게 먼지가 난다는 생각은 안해봤나 모르겠네요.
음주단속에 걸려 외쳐보자, "가족끼리 왜 그래! 나 기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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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정성근 장관 후보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말 화려합니다. 1996년 당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선 경관의 측정을 거부하면서 "가족끼리 왜그래... 나 기잔데, 소주 3분의 2병밖에.. 먹은 놈을 잡아야지"라며 엉겨붙습니다. 어따대고 가족끼리라는진 모르겠지만 그러고선 해명이라고 한다는 말이 "차에 타고 있던 술이 많이 취한 부장 선배 앞에서 과시하려 행동한 것"이랍니다. 어랍쇼, 그런데 음주운전이 한번이 아니네요. 2005년에도 정성근 후보자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납부한 사실이 있습니다. "명백히 제 큰 과실이며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페이크를 먼저 날린 뒤 "대리운전을 이용해 집에 가는데 저희 집이 교통사정이 좋지 않아 대리운전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집 근처에서 스스로 운전했다"며 본심을 말했군요. 저걸 변명이라고 하고 앉았다니...
서류상 1983년 졸업? 서류는 늦게 졸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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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만 끝나면 '인사참극'이 아니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12년 파주 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그의 선거 홍보물에는 1982년 졸업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중앙대 광고홍보학과를 1983년에 졸업했죠. '당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입니다. 이에 대한 그의 해명은 "서류상으로 1983년 2월 졸업".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재밌는 해명입니다. 일반적인 졸업과 서류상 졸업을 따로 치나보죠? 그런데 왜 KBS 인사카드에는 왜 1983년이라고 적었을까요. 그것이 알고 싶네요.
아파트 불법매매에 대한 위증 그리고 해명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결과적으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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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도 끝나지 않습니다. 기자 재직 시절 기자협회 조합원들만 입주할 수 있는 기자아파트를 분양받자마자 매매해버린 일화도 익히 알려진 일입니다. "실소유자에 대한 가등기가 돈을 빌린 것에 대한 담보 형태에 불과했다"는 주장을 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이 해당 인물과 전화 통화를 했죠. 청문회장에는 "8천만 원을 주고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 맞으며, 기자협회 조합원이 아니라 나중에 등기를 했다"는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오전에 이런 상황을 겪은 뒤 오후에 정성근 후보자가 다시금 해명을 들고 나왔습니다. 뭐라고 했는지 아시나요? "청문회 방송을 본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당시 관행적으로 그렇게 했는데 당신 왜 기억을 못 하느냐"며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라는 기가 막힌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기억'과 '관행'이라는 단어들을 교묘히 배치시켜 '그 당시엔 그냥 다 그랬다'는 식으로 대충 넘어가는 태도. 이쯤 되면 확실히 막 가자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새 유행하는 '기레기'의 원조격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장관님 취임식은 언제십니까!" 딸랑이들과 함께하는 폭탄주 Party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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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화룡점정을 찍고야 말았습니다. '서류상 1983년 졸업'과 '기자아파트 불법매매'에 대한 궤변을 늘어놓아 청문회가 정회된 10일 저녁, 국회 인근 음식점에선 아리랑TV 직원,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그리고 정성근 후보자의 술판이 벌어진 것입니다. 경향신문에서 해당 음식점 직원 및 옆 방에 있던 손님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크..아주 그냥 상남자네요. 청문회 도중에 말입니다.
맥주와 소주가 방으로 들어갔고 폭탄주를 만들어 모두 마셨다. 정 후보자도 술을 드셨다. 모두 몇 병인지는 모르겠지만 술이 꽤 들어갔다.
-음식점 직원-
화장실을 다녀오다 정 후보자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봤다. 방에서 '취임식 언제 하십니까', '오늘 (새누리당 청문위원인) ○○○이 잘하던데요' 하는 얘기도 들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옆방에 있던 ㄱ씨-
건배 소리가 아주 시끄럽게 들렸다. 들은 것만 5~6번 이상이다. 충성을 맹세하는 소리도 들렸다. (장관이) 다 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 같았다. (새누리당 수도권의 한 지역위원장인) △△△씨도 정 후보자와 함께 있었다. 그 사람은 정 후보자 측 사람도 아니고 아리랑TV 사람도 아니어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목격자 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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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언제 하십니까' 대목에서 한번 빵 터져주면 되는 건가요? 아주 그냥 방울 딸랑거리다 못해 허리춤에 달려있는 방울 두 쪽도 떼다가 울릴 기세네요. 논란이 되자 자리에 있던 문화부 관계자는 "청문회 마지막 날이라 도와준 직원들과 저녁 식사 도중 맥주 한 잔씩 나눠 마셨다"며 "후보자가 '이 불초한 사람 때문에 고생했다'고 건배사를 했고 다소 침울한 분위기였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이거 뭐 웃고 싶은데 못 웃는 참는 꽁트하는 것도 아니고...아닌 척 하려니 죽겠죠 아주...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은 "당시 인사청문회는 산회가 아니라 정회 중이었다. 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청문회가 중단되었는데 근신해도 모자랄 판에 폭탄주를 돌리다니 어이가 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정성근 후보자의 폭탄주 술파티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문체부의 해명이 뭔지 아세요? "다 가라고 해서 산회한 것으로 받아들였다"입니다. 그래요, 가라고 한 국회의원들이 나쁜 놈들이죠.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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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입을 열면 거짓말, 두 번 입을 열면 궤변을 늘어놓는 정성근 후보자. 그가 과거 자신의 트위터 및 페이스북에 싸질러 놓은 똥에 대해선 굳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성향이야 얼마든지 자유롭게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정성근 후보자는 그게 참 더러운 수준이긴 했습니다만) 그의 청문회를 쭉 지켜본 결과 아무래도 장관 임명장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절차를 거치면 대통령 권한으로 임명할 순 있지만, '인사참극' 오명을 뒤집어 쓰면서 굳이 그러할 이유가 없다고 보여지네요. 정성근 후보자는 폭탄주를 말아드시면서 장관직도 함께 말아드신 것 같습니다. 김칫국만 연거푸 마시느라 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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