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기 첫째날
1. 나리타 익스프레스 (N'EX) 타고 나리타 공항서 도쿄 시내로
2. 도쿄의 대표적 도심 시부야의 밤과 낮 그리고 하치코 동상
도쿄여행기 둘째날
도쿄여행기 셋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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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카의 숲 지브리 뮤지엄을 갔다가 롯폰기로 향하는 중입니다. 가서 밥도 먹어야 되고, 모리타워 올라가서 야경도 봐야하고...
지하철 승강장. 서울보다 훨씬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하철망을 갖고 있지만 시설은 우리에 비해 열악합니다. 당장 스크린 도어...일본에서는 홈도어라고 부르는데, 밀폐형 혹은 머리보다 훨씬 높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이렇게 허리에서 가슴 정도밖에 오지 않는 홈도어를 사용합니다. 충분히 넘을 수 있어 자살 방지 효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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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폰기 역에 도착했습니다.
롯폰기 여행 사진을 보면 꼭 들어가는 고가도로. 에도시대엔 무사들이 살았고, 메이지유신 이후엔 고급 주거 지역이었던 롯폰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엔 미군이 자리를 잡으며 술집과 음식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죠. 이후 구도심으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나 도시개발업체 겸 부동산 회사인 모리빌딩사가 자신들이 개발한 아크힐즈를 모델삼아 17년에 걸친 재개발을 통해 롯폰기 힐즈를 만들어 내면서 단숨에 도쿄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거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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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아사히 본사가 보이네요. 그 외에도 골드만삭스, 리만 브라더스 홀딩스, J-WAVE, 라이브도어, 라쿠텐 등의 기업이 모여있고, 그랜드 하얏트 도쿄, 복합영화상영관인 도호 영화사 롯폰기힐즈, 롯폰기힐즈 아레나 등이 있습니다. 아, 물론 주거 지역도 있구요. 각종 유명 브랜드의 쇼핑 공간과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있기도 하구요. 클럽, 나이트, 바가 몰려 있고 각국의 대사관들 역시 많습니다. 한남동과 이태원을 연상시키죠?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입니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습니다. 일본 도심의 밤 분위기를 느끼기엔 더 없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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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도쿄타워. 넌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렴. 곧 갈테니.
자, 오늘 올라가게 될 모리타워입니다. 두말 할 것 없이 롯폰기 힐즈의 랜드마크죠. 문화복합시설 이 곳 롯폰기 힐즈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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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은 롯폰기 힐스 모리 타워. 지상 54층에 238m의 높이로 미드타운 타워, 도쿄 도청, 선샤인 60에 이어 도쿄에서 4번째로 높은 빌딩입니다.
모리 타워에서 빼먹을 수 없는 바로 이 조각.
프랑스계 미국 여성 조각가인 루이즈 부르주아의 '마망(Maman)'이라는 거미 구조물입니다. 2010년 타계한 루이즈 부르주아가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며 만든 이 조각은 6개의 에디션이 있는데요.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 뉴욕 현대미술관(MoMA),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등에 전시됐었고, 한국에서는 삼성가의 리움에 전시가 됐다가 2012년 교체됐습니다. 휴식중이라고 하는데 어디서 휴식중이니...현재는 이곳 일본 도쿄 모리 타워 외에도 캐나다 오타와의 국립 미술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등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리움에 있던 '마망'은 작품으로의 접근이 자유로운 다른 전시지역과 달리 나무통로와 자갈로 경계를 만들어 접근을 막아 관객들이 '마망'의 주제의식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여론이 있었죠. 모리 타워에서는 거미 알집 마음껏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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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리 미술관과 도쿄 시티 뷰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해볼까요? 이 곳은 모리아트센터 갤러리, 모리 미술관과 실내 전망대인 도쿄 시티 뷰 그리고 옥상의 실외 전망대인 스카이 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단 3층에 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일반 1,500 엔 학생 1,000 엔 어린이 500엔, 그리고 스카이 덱까지 갈 경우 일반·학생 500 엔 어린이 300 엔 추가. 전 하나투어에서 행사가로 바우처를 500 엔에 판매하길래 냉큼 구입해서 현장 교환! 물품보관소가 운영중이라 갖고 있던 캐리어를 맡기고 편하게 관람했습니다. 52층으로 빠르게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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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술관부터 들렀는데요. 마침 생각지도 못하게 모리미술관 10주년 기념으로 앤디워홀展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건 모르고 방문한 거였는데...완전 나이스...전시 촬영은 금지가 되있어서 촬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소개하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다만...
앤디 워홀 아트 카(1979년 BMW M1 그룹4 레이싱 버전)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2007년 BMW코리아의 '아트카 월드 투어'를 위해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아트선재센터를 찾았었죠. 앤디 워홀은 이 작품에 대해 "나는 자동차의 속도를 화려한 묘사로 담아내고자 했으며, BMW1 M1이 빠른 속도로 움직일 경우 모든 윤곽과 색상은 흐릿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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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여름 도쿄에 왔을 때도 모리타워를 들렀었는데요. 당시에는 아랍 현대미술전인 Arab Express: The Latest Art from the Arab World가 진행중이었습니다. 당시 전시에 관해선 보시고 싶은 분만 보실 수 있도록 접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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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모리미술관을 벗어나서 이윽고 들어선 곳은 도쿄 시티 뷰(Tokyo City View). 모리타워 전망대입니다. 스카이 덱은...제가 좀 높은 곳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무서움에 의해 가지 않았....ㅋㅋ...
도쿄에는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는 모리 타워의 도쿄 시티 뷰 이외에도 곳곳에 있습니다. 스카이트리 전망대(TOKYO SKYTREE TEMBO DECK), 선샤인 60 전망대, 도쿄타워 전망대, 심지어는 무료인 도쿄도청 전망대까지.
하지만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도쿄 야경은 바로 모리타워 도쿄 시티 뷰에서 보는 야경. 그 이유는 도쿄 타워와 어우러진 도쿄 야경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 도쿄 타워가 뭔지...판타지라고나 할까요? 황금빛의 에펠탑(전 정작 파란빛 에펠탑만 봤지만)보다 오히려 붉은 도쿄 타워, 그리고 구름 낀 하늘에 살포시 내리는 눈이 제가 보고 싶었던 이상적인 도쿄의 모습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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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차례로 도쿄타워 안그래도 소개해야 되는데, 여기서 너무 도쿄타워 사진을 많이 보이네요. 여하튼, 확실한 건 도쿄타워가 시야에 들어오는 도쿄 야경을 제일 잘 볼 수 있는 곳은 모리타워 전망대인 도쿄 시티 뷰라는 거. 나중에 무서움이 좀 사라지면 스카이 덱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하나만 더 올리고 다른 사진으로 넘어가겠습니다...ㅎㅎ
유리창에 가로 막혀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사진 찍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내부를 어둡게 해둔 덕에 빛 반사가 도쿄도청 전망대보단 훨씬 덜 합니다. 도쿄도청에서는 사진 촬영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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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비슷한 듯 다른 듯 아리까리한 야경. 아무래도 서울은 이렇게 도심 한복판에 전망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남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보니 스카이 라인 정도에만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이거 찍을려고 새아빠백통(70-200mm) 낑낑거리면서 들고 간거죠. 더 당겨볼까요?
당겨보니 이 정도까지 확대되네요. 상당히 가깝게 느껴집니다. 100%로 확대하면 상점에서 뭐 파는지 보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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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이 눈에 보이네요.
큼지막한 대로로 오가는 차들. 마치 광화문-숭례문-서울역-용산-한강대교-노량진 등을 이어나가는 서울 한복판의 도로를 연상케 합니다.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일본에서도 '미생'들의 땀방울은 엇비슷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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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저러나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있는 도쿄타워.
역시. 모리타워 도쿄 시티 뷰에서 바라보는 도쿄의 야경은 많은 전망대의 도쿄 야경 중 으뜸인 것 같습니다. 차분한 도쿄의 야경과 차분한 전망대의 분위기. 이 모든 것이 어루어져 잠시 절 사색에 잠기게 합니다.
전망대에 위치하고 있는 라운지 바 '마도 라운지 바이 스파이스'. 톱니바퀴로 끌어다 올리는 것도 아닌데 값은 무지 비쌉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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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당시 도쿄 시티 뷰에서 월트디즈니 110주년 기념으로 전시되었던 스카이 드림 샵 & 데크 이벤트.
모리타워 52층에 성인들에게 초점을 맞춘 디즈니샵과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모리타 야스미치가 아트디렉터로 참가한 디즈니 오브제 전시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리타워 방문을 마친 뒤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하는 길에 발견한 돈키호테. 돈키호테 중에서도 롯폰기 돈키호테가 상당히 크고 제품이 다양하다고 인기가 많죠? 자, 다음 장소는 도쿄타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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