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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 환승제도 '소프트환승'이 불공평하다?

자발적한량 201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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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9호선 노량진역 환승 소프트환승 대중교통 지하철 환승

전철 1호선과 지하철 9호선이 만나는 노량진역. 노량진에 거주하는 제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역이죠.

노량진수산시장, 노량진길거리음식, 노량진학원가, 동작구청 등이 인접해있는 노량진역.

바로 이 노량진역이 오늘 포스팅의 주제입니다. 


출처: 다음지도


자, 이게 지하철 9호선의 노선도입니다.

김포공항역에서 5호선과, 당산역에서 2호선과, 여의도역에서 다시 5호선과, 노량진역에서 1호선과, 동작역에서 4호선과, 고속터미널역에서 3호선과, 선정릉역에서 분당선과, 종합운동장역에서 2호선과 만납니다.

서울 북부를 지나는 6호선과 서울 동부를 도는 8호선, 그리고 신분당선을 제외하면 모든 지하철과 겹치죠.

총 8개의 환승역을 가진 9호선에서 노량진역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바로 환승문제입니다.

다른 역들은 모두 환승통로 등을 통해 직접 환승이 되는 반면 노량진역은 환승통로가 없어 운임 지역 밖을 경유해야 하는 간접 환승 방식 '소프트환승'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출처: 서울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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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위의 이미지는 서울메트로의 지하철노선도입니다.

1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량진역이 분리되어 표시되어 있는 것이 보이시죠?

이에 비해 다른 환승역들은 하얀 동그라미 모양으로 표시가 되어 있구요.

이 노선도대로 보자면 1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량진역은 9호선의 다른 역이 노들, 흑석역처럼

그냥 별개의 역으로 보여집니다.



일본에서 지하철을 타보신 분들은 지하철 운영 회사가 다르면 개찰구를 나와 환승을 해본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바로 이러한 시스템이 '소프트환승'입니다.

현재 서울에선 동일한 노선 버스끼리의 환승, 지하철-지하철간의 환승이 불가하죠.

하지만 1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량진역 같이 개찰구가 다른 지하철-지하철 임에도 환승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 제도는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 경의선과 1·4호선 서울역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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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바로 1호선 노량진역 민자역사 사업과 관련이 있는데요. 

애초 계획은 민자역사 사업과 환승 통로 개설을 동시에 진행하려 했으나 

민자역사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환승 통로 개설이 지연됐고, 

서울시에서 2011년 10월 환승 통로 공사를 시작했지만 네 차례나 연기되어 201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상태입니다.


노량진역 내부에는 9호선과 1호선간의 '소프트환승'에 대한 안내문이 쓰여져 있는데요.

우선 1회용 교통카드와 정기권은 환승이 불가합니다. 

다만, 직원에게 요청하면 화장실을 잠시 다녀올 때나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임시 출입구를 통해 환승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번거롭겠죠.



이에 비해 T-Money나 신용카드 선불교통카드 등 일반적인 교통카드는 자동으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함정이 하나 있으니, 바로 그것은 4회의 환승 가능 횟수 중 1회가 차감된다는 것입니다.

'뭐 이게 함정까지나...' 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각해보면 상당히 불공평한 부분입니다.

위의 사진은 3호선, 7호선, 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인데요. 환승 가능 횟수 차감없이 환승이 이루어집니다.

 노량진역을 제외한 9호선의 7개 환승역 모두 마찬가지죠.

하지만, 유독 소프트환승제로 운영되는 노량진역에서만 횟수가 차감이 되는 것입니다.

가령 제가 마을버스를 타고 1호선 동인천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노량진역에서 9호선 환승, 신논현역에 내려 일을 본 후

지하철-지하철 간에는 환승이 안되니까 신논현역에서 고속터미널역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고속터미널역에서 9호선을 타고 노들역에 와서 내린 뒤 

집 앞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타는 순간 1회분의 정상요금이 추가로 결제되는 겁니다.  

 제가 만약 1호선을 타고 올라오다가 노량진역까지 안오고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한 뒤 강남역으로 갔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상황이죠. 노량진역에서 환승하면서 1회의 환승 가능 횟수가 삭감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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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상으로는 지하철-지하철 간이라 환승이 안되는 구조인데, 다른 역과의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적으로 수정을 해 환승이 가능하게 만들면서 왜 환승가능 횟수는 삭감되도록 한 것일까요?

전 이 부분이 통 이해가 되지 않네요.

오히려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처럼 코 앞에 있는 역간에 

소프트환승제를 도입해 환승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도 모자랄 판에...


현재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운영되는 대중교통 환승 제도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서울의 경우 총 4회의 환승 횟수가 주어지며, 21시 이전에는 30분 내, 이후에는 1시간 내로 환승이 가능하죠. 

환승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는 시민으로서, 

그리고 노량진역을 무척이나 자주 이용하는 시민으로써 꼭 시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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