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불안해서 안 와요. 없던 메르스도 생길까봐"...질병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공포'
서산중앙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한 지인과 메르스에 대해서 얘기해볼 시간이 있었습니다. 자고로 병원은 환자가 있어야 운영이 되는데, 서산 지역 주민들이 아무도 아프지 않아서 병원이 텅 비었다면 그 또한 기쁘게 받아들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에 환자가 없어서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있어서 힘드냐고 물었더니 없는데도 힘들다고 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까 서산중앙병원은 물론이고 서산 지역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본 적도 없는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쏟아지는 보도를 보고 겁을 먹은 주민들이 애시당초 병원에 오려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어느 정도 수긍이 갔습니다. 12일 기준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만 62명이 감염된 것을 비롯하여 각 중대형급 병원에서 메르스가 감염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학적으로 전혀 아는 게 없을 뿐더러, 이번 메르스 문제에 대해 크게 언급하고 싶지 않아서 포스팅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는 어느 정도 잡히기는커녕 지금까지 138명의 메르스 환자가 확인되었으며, 사망자는 14명이 됐고 오히려 최초 4차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장기전에 돌입하는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며칠 전 성도수산을 가기 위해 방문했던 노량진수산시장에도 정말 파리새끼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손님보다 상인들이 배는 많아보이더군요.
서산 메르스 서산중앙병원 박근혜 메르스 박원순 이재명 김문수 메르스 병원 지도 황교안
"이게 정부입니까? 이게 보고 채널이에요?"
출처: 연합뉴스
메르스로 인해 지역 경제를 비롯하여 온 나라가 혼란 상태에 빠져가고 있는 지금,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함을 지난해 4월에 이어 다시 한번 관절 마디가 아리도록 느끼고 있으며 대한민국이 8년이라는 시간동안 얼마나 많이 퇴보했는지 가슴을 치게 만듭니다. 무책임하고, 일관성과 원칙없는 대응으로 과연 이게 OECD에 가입한 국가의 정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중동에서 건너온 한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보면 마치 백사장 위에 지은 모래성이 떠오릅니다. 새누리당이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을 두고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지칭하는데, MB정부와 박근혜정부의 8년은 '산산조각난 8년' 아닐까요? 잃어버렸다 치고, 잃어버린 건 찾을 수라고 있지 이건 뭐 돌이킬 수도 없고 다시 만들자니 맥이 풀려서 건들지도 못하겠고...정말 끔찍하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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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좀 불감증이 있는지라, 몸도 튼튼하고 성한 20대인데 설령 메르스에 걸렸다고 죽기야 하겠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뭐 물론 걸릴려고 용쓰는 것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봄·가을 많은 등산객들이 불조심을 안해도 정부차원에서는 산불조심기간으로 만전을 기해야 하듯 정부에서는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알리며 이를 조심하게 하고, 이 것으로 인해 국가가 마비되지 않도록 모든 부처가 풀가동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안타깝게도 이 나라는 두 손 두 발 놓고 있는 정부의 대처에 의해 지자체장들이 나서서 자기 지역 주민들을 스스로 챙기기 위해 나서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나라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어이가 없죠. 이게 중앙정부에서 진두지휘 해줘서 그에 따라 지자체가 움직여야 하는데, 오히려 지자체의 움직임을 슥 눈치로 스캔해서 결국 같은 대응방안으로 따라가는 게 현 정부의 위기대응체제 수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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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팔 걷어부친 지자체장들 vs 그 와중에 똥 싸고 다니는 새누리당 김문수
출처: 국민일보
새누리당의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이 12일 마산대 특강에서 "메르스 때문에 참으로 난리다. 국민들이 메르스는 겁내면서 핵은 아무도 겁을 안 내 희한하다"는 발언을 했다죠? 더 웃긴 것은 이러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과도한 대응이 국제사회에선 부끄럽게 보일 수 있다"며 지도자로서의 '소신발언'이었다고 합니다. 전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의 이러한 생각이 실언이 아니고 '지도자로서의 소신발언'이었다면, 어지간한 정상적인 마인드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가 이 나라의 지도자감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인식했다고 생각합니다. 격리, 방역 등 위기대응체계에 어떤 것 하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메르스를 해외에 수출까지 하며 망신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대응이 과도하다고 말하는 정신나간 사람이 우리의 지도자가 된다면 그야말로 국제사회에서 더없이 부끄러운 것이겠죠? 진짜 진솔한 마음으론 핵 미사일 한방을 똥구녕에 꽂아버리고 싶네요. 입만 열었다 하면 무슨...하다하다 이젠 메르스까지 물타기를 하고 있으니 원. 왜 또 메르스대책본부 같은 곳에 전화해서 관등성명 왜 안되냐고 하지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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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 "시민 안전 앞에서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메르스와 관련해서는 진실공방을 넘는 문제로 시민의 안전을 지켜내라는 준엄한 요구 앞에 어떤 가치나 주장도 내세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전 개인적으로 박원순 시장을 대선 후보로까지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최소한 민망한 줄도 모르고 '조기종식'을 운운하는 박근혜나 "국민들의 대응이 과도하다"며 "왜 핵은 아무도 겁을 안내는지 희한하다"며 정말 희한한 소리나 지껄이는 김문수보단 수 백배 수 천배는 낫다고 봅니다. 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이번 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서 "제 때 해야할 일을 다했다"고 대롱대롱 달린 쌍방울을 세차게 흔들어대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도 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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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가 끝나기를 간절히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지금 이 시간도, 국민들은 불안에 몸을 사리고 있고, 지역 경제는 위축되고 있으며, 국가의 구석구석에서 경고등이 봉화 연기를 피우고 있습니다. 끽해야 독감 정도 밖에 안되는 병으로 불안감 조성한다구요? 한국 관광을 취소한 외국인이 10만 명을 넘었답니다. 수천 명씩 관광객을 내려놓던 호화 크루즈가 이달에만 16척이 입항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8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러워하던 전 이제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심히 원망스럽고 내 나라의 현실이 부끄럽습니다. 메르스 발생 및 환자 경유 의료기관 전국지도 첨부하며 오늘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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