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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인준안 통과와 임명 절차 완료, 대단하단 말 밖에...

자발적한량 201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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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 대한민국 제44대 국무총리 임명되다


출처: 청와대


'자신의 뜻'에 한해서 원칙과 신뢰를 철저히 고수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의 국무총리 임명을 관철시키고야 말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총리가 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사령탑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 동시에 "전 부처의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개혁과 부패의 사령탑'이 '개혁과 부패척결의 사령탑'으로 임명된 셈입니다.


국회는 18일 오전 10시 45분 본회의 열었습니다. 본회의의 목적은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이날 표결에는 새누리당 의원 156명, 새정치민주연합 119명이 참석했는데요. 두 당은 각각 전원 찬성, 전원 반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의당 5명은 표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소속 의원은 3명이 있었는데요. 이 중에서 1명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천정배 의원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안 통과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새민련 박근혜 공안정치 메르스

새민련 반대 표결? 소극적 찬성일 수도...?


출처: 새정치민주연합


표결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총회를 열고 임명동의안 표결 참여 여부를 두고 논의한 결과 자율 투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참여했습니다. 정의당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네, 맞는 말이죠. 항교안 총리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여야합의로 채택조차 되지 못한 상황에서, 표결을 하러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결국은 반대하는 척 하다가 어짜피 표결에 부치면 통과될 꺼 뻔히 알면서도 순순히 표결을 묵과하는 상황. 전 새정치민주연합이 눈으로 보이는 반대표를 던졌을 뿐이지 결국 찬성표를 주면서 '거 우리끼리 서로 도웁시다' 한 것으로밖에 안보이네요. 과거 故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 평가 포럼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는다면 어떻게 될까'에 대해서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요. 한번 한나라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바꾸어 대입시켜 보시죠. 대충 맞아떨어지는지...


그동안 참여정부의 정책 중에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흔들지 않은 정책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반대한 정책도 거의 없습니다. 정부 정책이 나오면 온갖 이유를 들고 나와서 반대하고 흔들고 하다가 막상 정책을 심의하고 표결할 때는 슬그머니 물러서서 찬성표를 던집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합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 흔들기 위한 반대를 한 것이지요. 그 결과 대부분의 정책은 참여정부의 정책대로 가고 있습니다.


故 노무현 대통령, 2007년 6월 2일 '참여정부 평가 포럼' 강연 中


새민련은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 연금법 합의와 국회법 중재안 수용에 이은 세 번째 결단이다. 오직 국민만 보고 내린 결단"이라며 "국민의 불안과 고통이 커져 가는 상황에서 정치 불안까지 더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론에 이른 것"이라고 표결에 참석한 감회를 밝혔습니다. 제1야당이 이렇게 유약하니...국정원의 정치개입을 비롯한 정부기관 각 곳의 힘으로 치룬 관권선거로 뽑힌 박근혜 대통령이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것 하나 없이 그저 유족들의 메아리만 허공을 울리고, 이제는 중동에서 넘어온 메르스를 해외로 역수출하는 자랑스러운 국가가 된 것이겠죠?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안 통과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새민련 박근혜 공안정치 메르스

출처: 국무총리실


새누리당이야 원래 하는 짓이 저따구인 거 알고 있습니다. 새줌마 같은 헛소리 해대면서 드디어 김무성 대표 입에서 "고추장·김치 많이 먹은 우리 민족, 메르스도 극복 가능하다"는 개 뻘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그냥 새누리당은 답이 없다는 생각 밖에 안드는데...이에 끌려만 다니고 항상 새누리당의 야비한 전략에 말려들어 맥을 못 추는 새민연을 보노라면 정치인들에게 드는 '답없음'에 배신감까지 더해집니다.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반대를 하고, 맞서 싸울 줄도 알고 정면 돌파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그냥저냥 적당히 반대하고 대충 새누리당 뜻대로 가게 방치하는 것이 김대중 정신이고 노무현 정신인가요? 문재인, 박지원 할 거 없이 그냥 다 실망스러워지기만 합니다. 황교안 총리 임명 동의안 표결 합의가 오직 국민만 보고 내린 결단? 진짜 X까는 소리 앉았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안 통과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새민련 박근혜 공안정치 메르스

못된 놈, 이상한 놈 가고 더 한 놈이 왔다


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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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15년 6월 18일 '법치'와 '보수'라는 가면 속에 '부정의 관행'과 '개인의 사리사욕'을 숨겨온 황교안 씨를 신임 국무총리로 맞이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보수를 대변한다니 참으로 대한민국의 보수라는 존재가 한없이 가볍고 야비하게 느껴집니다. 문창극,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나 이완구 전 총리가 분하고 원통해서 오늘 술 한잔 하고 있을 것 같네요. 뭐 뒤에 뭐 온다더니...대단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공안정치 한판, 기대해도 좋겠죠? 취임식에서 황교안 총리는 "국무총리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메르스를 조속히 종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하여간 말은 잘해요...


P.S) 이런 더러운 포스팅이 제 블로그의 2,000번째 글이라...유감입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안 통과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새민련 박근혜 공안정치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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