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청춘대로 여자편 무개념 CF, 군대가 지루했던 남친 보내는 곳?

저희 집 바로 앞에 KB국민은행이 있어서 대학시절부터 지금껏 애용해왔습니다. 체크카드도 KB국민카드에서 스타체크카드와  노리체크카드 두개를 발급받아서 한 달에 꼬박꼬박 수십만 원씩 긁어주고 있었네요. 고모부가 우리은행 지점장이셨고, 이모 또한 외환은행 부지점장급고, 친척형도 우리은행 직원이고...뭐 다 필요없이 참 KB국민은행을 충성도 높게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말이지 어이없는 광고 하나를 접했습니다. 우선 다음 광고를 한번 보고 얘기하죠.

KB국민카드 청춘대로 카드 CF KB국민은행 군대 비하 군인 김치녀

KB국민카드 청춘대로 카드 CF KB국민은행 군대 비하 군인 김치녀

해당 광고는 KB국민카드의 CF '청춘대로 - 여자편'입니다. CF의 주인공인 여성은 자신의 청춘이야기를 들려주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대뜸 시작하자마자 하는 소리가 '지루했던 남친 군대로' '나는 어장관리 홍대로' 랍니다. 제가 일베충들 정말 싫어합니다만 이건 뭐 '청춘대로 - 김치녀편'인가요? 군대가 지겨워진 남친 보내놓고 홍대에서 어장관리하면서 값싸게 노는 곳인지, 그리고 그게 청춘인지 궁금하네요.

대한민국의 수많은 예비역 중 한 명으로서 KB카드의 이 광고는 볼수록 울화통이 치밉니다. 제작사가 필름퍼블레인이고 대행사가 JWT애드밴처더군요. 이런 거지같은 광고 만드는 아래쪽 애들은 상대하고 싶지도 않고, 전 위에 큰 놈만 패렵니다. 재밌는 건 KB국민카드가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서 2015년 12월 19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나라사랑카드 발급 등 금융부분의 사업 전담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국방부와 군인공제회C&C에서는 이렇게 군대를 비하하여 장병들의 사기를 심각하게 저해시키는 광고를 버젓이 내보내는 사업자와 진정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진행하시는 겁니까? 자존심도 없어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군바리' '집 지키는 개'라는 소리나 듣고 있지...

해당 내용과 관련해서 CF가 처음 나오고 상당히 논란이 있었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KB국민카드는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 오늘부로 제가 소지하고 있던 KB국민카드를 잘랐습니다. KB국민카드가 이 광고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KB국민카드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올해에만 956만 원을 썼네요.  저 이외에도 많은 예비역 여러분들이 KB국민카드의 이 광고에 대해 분노하고, 이 뜻을 전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군대를 비하하고 귀찮은 애인 처리하는 곳 취급하는 KB국민카드. 쓸 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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