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쓰레기 가요제와 자이언티 전화번호 공개 논란에 대해

Posted by 사용자 자발적한량
2015. 8. 23. 01:16 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2년동안 기다려온 무한도전 가요제가 끝났습니다. 평소 무한도전을 잘 챙겨보지 않지만 가요제 특집 만큼은 꼬박꼬박 본방사수를 하면서 챙겨봤는데요. 이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전체에 대한 평은 다른 포스팅에서 했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두 가지 논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유느님이 쓰레기 버리지 말란 말 안했어요~' 무한도전 쓰레기 가요제? 

무한도전 쓰레기 가요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자이언티 전화번호 핸드폰번호 공개

출처: 연합뉴스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방송된 것은 8월 22일입니다만 실제로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가요제가 진행된 것은 지난 8월 13일입니다. 당시 약 4만 명의 관객이 입장했다고 하죠? 어마어마한 규모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사진과 동영상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스키점프대 앞을 가득 메운 쓰레기, 도로 곳곳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은 부끄럽다 못해 우리의 시민의식이 이렇게 미개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현장의 관객들을 비롯한 무도 팬들의 반응. 해당 상황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쓰레기통이 충분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변명 일색이었는데요. 극히 일부긴 하지만, '이럴 때 아니면 그 시골에 누가 놀러가냐, 사람들도 많이 가주고 지역 경제도 좀 들썩였을텐데 그거 좀 치우면 되지'와 같은 태도는 뒷통수를 저리게 만들더군요. 해당 행사 허가만 내주고 나몰라라 한 평창군이 잘못이라는 둥 이것저것 협찬품을 나눠준 업체들이 잘못이라는 둥...그들의 말 속에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말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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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무도를 즐겨 시청하는 사람들을 20대 후반~40대 초반의 소위 '깨시민'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더욱 실망스러웠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제작진 측에서 각자 쓰레기 봉지를 들고 들어가 자신의 쓰레기를 가져가게 한다던지 쓰레기통을 충분히 설치해둔다던지 했으면 좋았을 테지만, 그저 책임회피에 급급한 관객들의 모습은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오늘 방송에서 나온 수 많은 사람들 중 다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나중에 가니깐 드는 생각이 '하도 사람들이 비난하니까 아예 부끄러움이고 뭐고 던져버리고 적극적 자기 방어에 나섰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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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또 전화한 게 잘못이지 하하랑 언티가 뭔 잘못?' 자이언티 전화번호 공개 논란


출처: 무한도전 방송 캡처

무한도전 쓰레기 가요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자이언티 전화번호 핸드폰번호 공개

두 번째로는 자이언티 전화번호 공개 사건. 사실 공연 준비 과정에서 하하와 자이언티가 이 이야기를 꺼낼 때부터 우려됐던 상황이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자이언티의 공연 당시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한 뒤 "일주일간 받고 번호를 바꾸겠다"고 공언했는데요. "한 자리만 빼고 자이언티와 다 같은 번호여서 지금 전화를 쓸 수가 없다. 무한도전 가요제 때문에 제가 핸드폰 번호를 바꿔야 하냐. 피해보상 누가 해주는거냐"며 불만을 쏟아내는 피해자가 등장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자이언티와 하하, 무한도전, 관객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음은 물론입니다. 이에 대해 무도팬들은 '그 번호로 전화를 한 사람들이 문제'라는 식으로 하하와 자이언티를 옹호했는데요. 과연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진짜 옳다고 생각해서 그런 쉴드를 친 것일까요? 스타의 전화번호, 스타의 생얼, 스타의 일상 등 스타의 사적인 부분까지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스러운 모습입니다. 하하와 자이언티 역시 그 부분에 착안을 하고 극적인 효과를 위해 자신들의 번호를 공개한 것 아니었나요? 스스로 과소평가를 한 것인지 그냥 생각없이 벌인 일이었는지는 자신들이 더 잘 알겠지만, 신중했어야 합니다. 번호를 부를 것처럼 하다가 장난인 듯 은근슬쩍 넘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행동을 했으면 안되죠. 자리에 모인 인원만 4만 명 이상인데...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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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참 한심해 보입니다. 제작진이 조금만 더 사려깊었다면 하하와 자이언티가 전화번호 공개를 이야기하며 이거 대박이라고 좋아할 때 말렸어야 하는 게 정상아닌가요? 제작진 역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결국 무한도전 측에서 공개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죠. 하지만 이 사태에서도 적극적으로 쉴드를 치기 급급한 무도팬들의 모습은 또 한번의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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