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사태, BJ소닉 황효진의 끝없는 추락

아이유, AOA로 포장된 스베누의 성공신화

작년 말부터 시끌시끌한 스베누 사태. 이제 고소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인데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뻗어나가던 스베누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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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소닉(본명 황효진). 스타크래프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할 겁니다. 아프리카TV에서 게임방송 BJ로 활동했죠. 스타 BJ들이 그렇듯 BJ소닉 역시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립니다. 군복무를 마친 후 황효진은 2012년 멀티샵 '신발팜' 쇼핑몰을 오픈합니다. 그리고 2년 뒤 슈즈의 S와 전설의 새인 베누의 합성어인 '스베누'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게 되죠. 스베누의 성장에는 '큰손' 공격적인 마케팅이 있었습니다. 헐리웃 스타인 클로이 모레츠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스베누 제품 사진은 1시간 만에 4만 개의 하트 수를 기록했구요. 아이유, AOA, 키썸 등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10~20대 젊은 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합니다. 페이스북 '신발 뭐 신지?' 사이트를 통해서 마케팅을 한 것도 한 몫 했죠. 사라진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후원하여 부활시켰고, LoL 챔피언스(롤챔스)도 후원하는 등 게임산업에 상당한 투자를 하면서 매니아층으로부터 박수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스베누의 성공 신화는 대단했습니다. 지난 9월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서 매출이 500억 가까이 된다는 BJ소닉 황정현 대표의 인터뷰까지...일부에서 스베누의 품질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지만 크게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스베누의 네 가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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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들어 '봇물 터지듯'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스베누의 매출 과장. 스동안 스베누는 보도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2014년 매출이 500억 가까이 된다고 밝혀 왔는데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스베누는 104억 원 매출에 2억1천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스베누의 자본금은 1억원. 수치상으로는 자본잠식상태입니다. 또한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CRI)의 10개 등급 중 아홉번째인 C등급으로 '단기 신용상태의 불안전으로 단기 거래 시에도 주의를 요하는 기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품질 문제. 세탁서비스 업체인 크린토피아의 한 지점에서 붙인 공지사항이 화제가 됐는데요. '스베누 운동화는 심한 물빠짐과 이염현상으로 세탁이 불가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끊임없이 문제제기가 됐던 부분인데요. 그동안 카페나 블로그에 관련 내용이 언급되면 매번 명예훼손·권리침해 등으로 블라인드 처리를 해오곤 했죠. 이 부분에 대해선 터질 게 터졌단 반응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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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의혹도 있습니다. 표절의혹은 로고와 제품으로 나뉘는데요. 미국의 디자인 전문 업체인 '맥과이어 디자인(Mcguire Design)'의 로고와 상당히 흡사하다는 반응입니다. 이 회사는 2013년 2월부터 불사조가 날개를 펼친 모습의 로고를 사용했는데요. 스베누는 현재의 로고를 2014년 2월~4월경 특허청에 등록했습니다. 스베누가 특허 출원을 낸 로고 11개 중 표절 의심을 받는 것은 9, 10, 11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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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디자인 표절 의혹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스베누보다 두 배 정도 저렴한 카피캣 신발 브랜드인 'SNRD'와의 연계 의혹까지 일고 있다는 것입니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은 스베누 제품이 SNRD와 로고만 다른 수준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이러한 주장에 대해 SNRD는 묵묵부답, 스베누는 '자체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부정했죠. 이 외에도 과거 라스타클랫 팔찌 디자인 표절 의혹이 일자 소리소문 없이 해당 스베누 팔찌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라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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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땡처리 논란. 대구에서 스베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 점주가 거리 시위에 나섰는데요. 해당 점주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의 매장 바로 옆에 본사에서 땡처리 매장을 열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이라면 정말 악덕 기업을 넘어서 쓰레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스베누 본사 측은 "해당 땡처리 매장은 본사와 관계없으며, 가품의 형태로 불법적 유통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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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나온 이야기를 잠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에이전시 하이키를 비롯해 제조 공장 관계자와 가맹점 관계자들이 스베누 황효진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인데요. 물건 대금을 계속 미뤄 공장이 도산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제조 업체들에게 줘야할 대금 대신 만들어놓은 신발들을 헐값에 땡처리 업자에게 넘겨버렸다는 것이 이것이 바로 땡처리 매장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스베누 측이 '땡처리 매장 제품은 가품의 형태'라고 밝힌 것이 거짓말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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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현재는 황효진 대표 역시 해당 에이전시 하이키를 횡령 혐의로 맞고소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만, 생산공장 관계자들까지 나서 BJ소닉 황효진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트리고 있어 여론 또한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상황이 녹록치 않아요. 이곳저곳에서 '스베누가 망했다'며 스베누의 성공신화는 여기서 끝났다는 분위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외제차를 몰며 성공한 청년창업의 대표주자로 인식됐던 황효진 대표의 추락이 참 안타깝습니다. (청년들이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성공담이 무너져서 안타깝다는 것이지 그를 두둔하거나 동정심을 느낀다는 말은 아닙니다) 한 때는 "스베누 신발 어울릴 것 같은 분이 뭐라고 말씀하시면 이해하겠는데 꼭 매장 앞에서 헛소리하는 분들 보면 하나같이 딱 봐도 어울리지도 않을 분들...50~60대 분들까지도 디자인 유니크하고 이쁘다고 프라다 신발 벗고 우리 신발 신고 가시는데..."라며 큰소리를 쳤던 그가 현재는 연락두절 상태...스베누 사태의 마무리가 어떻게 지어질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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