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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주는 고마운 존재

자발적한량 201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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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친노 안철수 동교동계 김대중 노무현 참여정부 국민의당

며칠 전 권노갑 상임고문이 탈당을 선언할 것이라는 내용과 관련하여 동교동계를 알아보는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드디어 오늘 권노갑 상임고문이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진 권노갑 상임고문은 "60여년 정치인생 처음으로 몸담았던 당을 스스로 떠난다"며 "당 지도부의 폐쇄적인 당 운영방식과 배타성은 국민들 사이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고 자신의 탈당 사유를 밝혔습니다.


권노갑 상임고문의 탈당은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동교동계, 즉 두 민주정부를 이끈 '국민의정부' 김대중 대통령 세력과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 세력의 결별을 의미합니다. 특히나 동교동계가 호남의 정치세력을 대표해왔던 만큼 호남의 민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친노 안철수 동교동계 김대중 노무현 참여정부 국민의당

친노·친DJ 세력은 국민의정부·참여정부라는 친일·독재세력의 뿌리가 아닌 정권을 창출해 냈지만 보이지 않게, 때로는 눈에 보이게 계파간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 특검 그리고 열린우리당 창당이 대표적인 충돌이었죠. 두 사건 모두 당시 동교동계에서는 극도의 비난을 퍼부었는데, 이에 대한 두 가지 박스를 달아둡니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특검은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검찰 수사까지 막기는 어려웠다. 검찰수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논거는 ‘통치행위론’이었다. 나는 법률가로서 이 이론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옳다고 우기면서 검찰이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지시하고 정면으로 부딪칠 수는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나서주셔야 했다. 


"남북관계를 열기 위해 내가 특단의 조처를 취한 것이다. 실정법 위반이 혹시 있었다고 해도 역사 앞에 부끄럼이 없다. 법 위반은 작은 것이고 남북관계는 큰 것 아니냐."


이렇게 말하면 나도 '통치행위론'을 내세워 검찰 수사를 막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을 보내 이런 뜻을 말씀드렸다. 그런데 내 노력이 부족했는지 소통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4억 달러 문제를 사전에 보고받지 않아 몰랐다고 하셨다. 대통령이 한 일이 아니라고 했으니 ‘통치행위론’을 내세우는 데 논리적 근거가 사라져 버렸다. 참모가 대통령 모르게 한 일까지 ‘통치행위론’으로 덮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송두환 특검은 송금의 절차적 위법성 문제만 정확하게 수사했다. 다른 것은 손대지 않아 남북관계에도 큰 타격은 없었다. 박지원 실장을 비롯해서 유죄 선고를 받은 모든 관련자들을 형이 확정되자마자 사면했다. 나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고, 결과도 가장 바람직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김대중 대통령과 박지원 실장에게도 전후 사정을 다 설명해드렸다. 김 대통령도 처음에는 서운해하셨지만 나중에는 이해를 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어떤 정치인들은 이런 사정을 잘 알면서도 나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이간시키려 했다.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


노무현 대통령 자서전 <운명이다> 중


2003년 DJ의 새천년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것은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리던 당 내 신주류 의원들이었다. 당시 이들이 노 대통령과 가까웠기 때문에 "우린 호남 출신 한화갑 대신 영남의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밀었는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팽 당했다"는 게 동교동계의 정서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창당을 배후에서 조종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동교동계 출신이면서 노무현 청와대 첫 비서실장이었던 문희상 의원은 "모두가 오해"라고 했다. 그는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도 다시 국회를 통과하도록 여야 간 합의가 돼 있었다. 노 대통령이 옴짝달싹할 공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에 대해선 "당시 비서실장이던 내가 의원들을 공관으로 불러 신당 합류를 말렸다. 대통령의 뜻이 신당 추진이라면 실장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했다. 그는 "DJ와 노 전 대통령은 그 뒤 만나 앙금을 풀었는데 아래에선 아직 갈등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머니투데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친노 안철수 동교동계 김대중 노무현 참여정부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당 세력이 11일 이승만·박정희 묘역을 참배하며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 땅에 도입하고 세운 분"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승만은 자신의 재집권을 위해 발췌개헌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땃벌레', '백골단', '민족자결단' 등 폭력조직을 동원했고, 이후에는 이정재, 임화수 등의 조폭 등이 관제 데모에 동원되거나 야당 탄압에 쓰였던 민주주의의 암흑기였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주의를 세운 분'이라고 추켜세운다면 그들이 가진 민주주의의 정의가 어떤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온갖 당직을 맡으며 권력을 행사하던 사람들이 남은 사람들을 탓하며 당을 나가고 있다"며 탈당 인사들을 비판한 도종환 의원의 말처럼 새정치민주연합부터 이어온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를 살펴보면 진정한 패권정치, 내부총질과 기득권 지키기는 안철수와 김한길, 그리고 동교동계 인사들이 벌여온 행태였습니다. 그들이 문재인 흔들기에 나서고, 여의치 않자 탈당을 하고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결국 기득권 지키기, 더 자세히 말해 공천권 싸움입니다. 권 고문의 탈당과 관련해 "호남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새롭게 당을 만든다는 각오로 해나가겠다"며 의연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오랜 기득권과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제1야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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