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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선출, 국회 이끌게 된 6선의 야당 국회의장

자발적한량 201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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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정세균 의원이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여당이 아닌 야당 출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게 된 것은 2002년 제16대 국회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박관용 의원이 국회의장을 지낸 것으로부터 14년 만입니다.


14년 만에 또다시 야당 출신 국회의장이 '여소야대' 국회 이끌다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국회의장 투표를 진행, 총 287표 중 274표를 얻은 정세균 의원을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앞서 정세균 의원은 오전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의원총회에서 진행됐던 국회의장 후보 선출 당내 경선에서 문희상, 이석현, 박병석 의원을 제치고 의장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이미 전날 더민주·새누리당·국민의당 3당간 원내대표단의 합의로 국회의장이 더민주 몫으로, 국회부의장이 나머지 두 당의 몫으로 합의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정세균 의원의 선출은 오전에 결정된 셈입니다.




정 의장은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하여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데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습니다"며 국회의장에 선출된 소감을 밝혔는데요.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정 의장이 여야가 한 목소리로 약속한 협치를 국회 내에서 얼마나 이뤄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대 국회는 온건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때로는 강경함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순히 견제·감시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국회가 그저 행정부의 눈치만 보는 기관이 아닌 진정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에게 중용된 정통 야당인 '정세균'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1950년 전북 진안군 출신으로 전주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 상무이사로 근무하던 중 당시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후 15~18대까지 고향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에서 내리 4선을 했고, 19대에 '정치 1번지'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의정활동을 이어오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다시 한번 당선되며 6선의 고지에 올랐습니다. 특히 19대에서는 여당의 거물급 인사인 홍사덕 의원과 맞붙어 승리를 했고, 20대에서는 대권 후보로 오르내리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어 초반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까지 열세를 보이다 짜릿한 역전을 했죠.



정세균 의장은 그동안 차근차근 당의 주요직을 맡으며 정치적 외연을 확장시켜 왔습니다. 2005년에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과 당 의장, 2007년에 다시 당 의장을 맡았고, 2008년에는 18대 총선 패배로 수렁에 빠진 통합민주당 대표를 맡아 2009년 2번의 국회의원 재보선과 2010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2006년 참여정부 시절에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죠. 호남 물갈이론 때문에 '텃밭' 수준이던 전북을 떠나 종로로 지역구를 옮겼고, 거물급 여당 인사들과 내리 붙었음에도 승리를 하면서 그야말로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더민주 내에서는 '정세균계'로 불류되는 인사들도 상당수죠.



정세균 국회의장 선출 그 후...그리고 두 명의 국회부의장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2위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사법부를 대표하는 대법원장, 행정부를 대표하는 국무총리와 함께 3부요인입니다. 법률안을 본회의에 바로 넘기는 직권상정을 비롯하여 국회대표권, 의사정리권, 국회경호권과 질서유지권, 사무감독권, 의사일정 작성변경권, 방청허가권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국회 내부로는 국회 예산집행권과 장관급인 사무총장 1명, 차관급 6명 그리고 4천 여명의 국회공무원 인사권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국회법에 따라 정세균 의장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이 되면서 더민주와 새누리당은 122석으로 공동 1당이 되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양보를 하여 새누리당이 본회의장 중앙 의석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썩 개운치만은 않은 뒷마무리네요.




너무 국회의장에만 집중을 했나요? 두 명의 국회부의장도 잠시 언급을 하고 넘어가죠. 5선의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과 4선의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선출되었는데요. 여기에서도 재밌는 사실 하나는 정세균, 심재철, 박주선 의원으로 구성된 의장단이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박주선 부의장은 "협치의 국회, 생산적인 국회가 돼야 합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고, 심재철 부의장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총의로 담아내는 소임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언론과 마주앉아 있게 된 심재철 부의장, 앞으로 국회에서 누드사진 보다가 카메라에 잡힐 일은 없어서 좋겠습니다. 국회 윤리특위 위원일 때 마음껏 봐두셨으니...이제는 누드사진 그만 보시고 부의장의 역할에 충실해주시길...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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