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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결과발표 '김해공항 확장', 서병수 부산시장 사퇴할 차례

자발적한량 2016.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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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결과가 조금 전인 오후 3시에 발표되었습니다. 작년 1월 19일 영남지역 5개 지자체가 합의하면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지난해 6월 24일부터 1년간 용역을 진행해왔는데요. 김해공항 활주로가 2025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국토연구원의 발표가 2007년 11월에 나오면서 그간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은 끊임없이 경쟁을 해왔습니다. 지자체는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혼란은 심화됐죠. 대구 달서구병을 지역구로 하는 새누리당 친박계 조원진 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이제 박 대통령이 대구에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가덕신공항운동본부가 반발한 것을 비롯하여 양측이 충돌해왔죠.



가덕도와 밀양은 극명하게 다른 입지조건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선 밀양은 대구·울산 등 경북 지역 주요도시를 비롯해 부산 등과도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접근성에서 상당히 유리하죠. 특히나 구미 산업단지, 경남의 대규모 공단과의 연계 효과를 주장했습니다. 이에 비해 가덕도는 주변에 민가가 없어 소음 피해를 걱정할 필요없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 항공 수요 증가 추세에 따른 공항 확장이 유리하다는 점 등을 내세웠습니다. 밀양은 주변 산봉우리를 깎아내야 했고, 가덕도는 바다를 메꿔야 했죠.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발표한 신공항 용역 결과는 부산 가덕도도, 경남 밀양도 아닌 바로 김해공항 확장이었습니다. ADPi는 용역 결과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국토부는 이 용역결과를 "항공안전, 경제성, 환경 등 공항입지 결정에 필요한 제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한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평가하면서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하는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호인 장관의 용역결과 발표 전문을 접어둡니다.


 



그런데 재밌는 상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새누리당 소속의 서병수 부산시장의 거취 문제인데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가덕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승부수를 던집니다. 이후 그는 꾸준히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실패할 경우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도 "가덕 신공항 외의 대안은 있을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죠.





물론 전 새누리당 출신이 자기 입으로 뱉은 말을 지킬 꺼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진 않지만..ㅋㅋ 부산국제영화제의 원흉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충실한 심복으로 행동해 온 서병수 부산시장이 자기 입으로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을 보고 싶네요. "부산시민들이 간절히 원해서 그 바람대로 시장직을 유지하겠다" 이딴 소리 늘어놓는 꼴 말구요. 참고로 현재 서병수 시장은 "용역결과 분석 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사태 파악을 위해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서병수 시장의 기자회견 전문을 붙여두며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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