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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성매매 뉴스타파 보도, 내부자들 연상케 하는 충격적 의혹

자발적한량 2016.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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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독립언론인 뉴스타파가 어마어마한 대형 뉴스를 터뜨렸습니다. 바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보도입니다. 아시다시피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머물고 있는데요. 2년이 넘도록 삼성 측의 발표를 통해서만 이건희 회장의 상태를 전해들을 수 있어서 몇 차례 사망설이 날 정도였습니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내용은? 



뉴스타파가 보도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보도를 정리해 보죠. 뉴스타파는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촬영된 영상파일을 입수했다고 합니다. 영상이 촬영된 2011년 12월 11일, 2012년 3월 31일, 2013년 1월 5일, 2013년 4월 19일, 2013년 6월 3일 모두 언론에 공개된 이건희 회장의 일정과 비교해보니 모두 국내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상황. 다섯 개의 영상 모두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로 낮 시간에 촬영되었습니다.




해당 영상 속에서 이건희 회장은 여성들에게 돈을 건네면서 "네가 오늘 수고했어. 네 키스 때문에 오늘 ○○했어" "감기 때문에? 감기하고 ○○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등장하는 여성들에게 쥐어진 봉투에는 대략 5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있었음을 여성들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한 번에 3명에서 5명까지였는데요. 외모 상으로는 20대에서 30대 사이로 추정되었고, 이건희 회장과 여성들의 대화를 통해 해당 여성들이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것은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현장에 있었던 여성 중 한 명인데, 촬영 후 누군가와의 통화에서 "가방을 밖에 두고 가라고 해서 실패했다. 한 달 뒤 다시 예약이 잡혔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아 이 일에 연관된 일당이 더 있다는 확신을 들게 했습니다.


논현동 고급빌라와 삼성동 저택, 그 곳에서는 무슨 일이...?



촬영 장소는 두 곳이었는데,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논현동의 한 고급빌라, 2013년 이후는 이건희 회장이 새로 마련한 삼성동 자택으로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삼성동 저택의 경우 완공 당시 언론에서 과연 이 저택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해하기도 했었죠. 뉴스타파 취재진이 영상에 등장하는 배경을 토대로 역추적을 하다가 한 대저택이 지목되었는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바로 이건희 회장의 소유였던 것이었습니다. 논현동의 고급빌라는 세대 별로 비밀번호를 알아야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을 정도로 사생활 보호가 철저했고 탑스타급 연예인들이 거주하기도 했었으며,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이건희 회장이 한 달에 한 두 번씩 방문했다는 증언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뉴스타파 취재진들은 논현동 고급빌라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에 주목을 했습니다. 빌라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보니 입사 4년 뒤인 1977년 회장 비서실에 들어가 인사팀장을 지내고, 8년간 삼성 SDS 사장과 삼성 라이온스 사장을 지내는 등 그룹 내 핵심 수뇌부로 활약한 삼성 SDS 고문 김인 씨 명의로 과거 전세권 설정이 되있던 것도 확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뉴스타파가 김인 고문에게 해당 내용에 대해 질의를 하자 해당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아마 삼성 SDS가 해외 인재 영입 조건으로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대표이사였던 자신의 이름으로 전세 계약을 한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삼성 SDS 측에서는 그런 목적으로 주택 전세 계약을 할 때는 법인 명의를 사용하지 대표이사 명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구요. 13억 원이나 되는 주택을 내어줄 정도의 해외 인사를 초빙할 경우가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김인 고문과 삼성 SDS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누군가가 대표이사의 명의를 도용해 고급 빌라를 전세 계약하여 이건희 회장이 사용하도록 했다는 말이 되는건데요. 게다가 삼성 그룹 측에서는 회장 비서실이 전세 계약에 관여했는지, 13억 원이라는 거액의 전세 자금의 출처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해주지 않은 점이 의혹을 더 크게 만들었죠. 재밌는 사실은 뉴스타파가 삼성그룹에 질의를 보낸지 얼마 되지 않아 김인 고문이 '모르는 일'이라던 입장을 뒤집고 자신이 개인적으로 전세 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는 사실입니다. 2004년 분양받은 경기도 분당의 아파트에서 12년 동안 살아왔고, 삼성 라이온스 사장일 당시는 전국을 돌며 야구단의 경기를 관람한 것이 알려져 있는 김인 고문이 과연 왜 논현동에 13억짜리 고급 빌라를...? 


뉴스타파는 입수된 외장하드에서 일당들이 남긴 흔적을 추적하여 선 모씨와 이 모씨 등으로 주모자를 압축했는데요. 뉴스타파의 추정에 의하면 여성 1명이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통해 삼성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외장하드 속에 접대부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사진과 삼성에 대해 조사한 내용들, 삼성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캡처 사진 등이 있었다고 하네요. 선 모씨와 이 모씨는 지난 2014년 함께 마약을 했다가 구속된 후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며, 현재는 둘 다 다른 이름으로 개명했다고 하는데요. 선 씨의 친형, 이 씨의 전 부인도 연락이 안될 정도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합니다.



지난 4월 뉴스타파가 이 파일을 입수한 후 영상 전문 대학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한 것을 비롯해 목소리를 분석하는 등 여러 루트를 통해 영상을 분석한 결과 위변조됐거나 허위라고 볼 만한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삼성 측에서는 "동영상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받은 적이 있지만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응하지 않았다"고 답변했고, 뉴스타파의 보도가 나온 뒤에는 "이제 막 동영상 내용을 확인했다. 아직 공식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힌 상황이라고 합니다.



영화 '내부자들' 연상케 하는 영상...의혹의 진실은?




네티즌들의 여론을 당연스럽게도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주연의 영화 '내부자들'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교육부의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을 하여 파면되는 사태가 있었는데, 나향욱이 발언한 이 '민중은 개·돼지' 가 바로 영화 '내부자들'에 등장하는 대사였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오회장'으로 불린 재벌 회장 오현수(김홍파 분)의 주관으로 장필우 의원(이경영 분), 이강희 주필(백윤식 분) 등이 안가에 모여 유흥업소 여성들을 불러 알몸 상태로 술파티를 하는 것을 비롯해 성행위를 벌이고, 이를 주은혜(이엘 분)와 우장훈 검사(조승우 분) 등이 몰래카메라로 촬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네티즌들은 이번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을 두고 지난 나향욱 '민중은 개·돼지' 발언에 이어 '또 다시 영화에 나올 법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혀를 차고 있습니다.




내일 삼성 측에서 발표할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이번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과연 성주군 사드 배치 문제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네 가지 비리 의혹(처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진경준 전 검사장의 개입 여부, 계약 당시 다운계약서 작성 여부, 홍만표 변호사와 함께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도박 사건 몰래 변론 의혹, 우병우 수석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을 얼마나 덮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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