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미 이용대 결혼 발표와 이용대 거짓말 논란(수영장 키스 사진)의 진실

이용대 - 변수미 커플 6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 발표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이용대 선수가 결혼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작년 리우 올림픽이 끝난 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6년 내내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온 이용대는 출중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국민영웅으로까지 불린 한국 배드민턴계의 간판선수입니다. 이틀 전인 7일에는 요넥스 배드민턴단 입단식을 갖는 등 국가대표 은퇴 이후 활동을 준비하고 있죠.

이용대의 결혼 상대자는 배우 변수미. 한수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영화 '수목장' '쓰리 썸머 나잇' '우리 연애의 이력' 등에 출연했었습니다. 두 사람은 2011년 강원도의 한 배드민턴 행사장에서 처음 만남을 갖게 되었는데요. 변수민의 아버지가 주최한 행사에서 사회를 맡았던 변수미와 처음 만난 이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봄 무렵에 양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질 가운데 현재 변수미가 임신 중이며 결혼식보다 앞서 출산이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미 서울에 신혼집을 마련한 상태인데, 이용대 선수가 훈련으로 인해 바쁜 탓에 변수미가 신혼집 마련부터 가구 구입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두 사람의 결혼을 일단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남녀가 6년이라는 시간동안 만나며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죠. 임신까지 한 상태라고 하니 결혼에 출산까지 경사가 2개나 겹쳐 두 사람에게는 잊을 수 없는 2017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이용대 선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용대는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부가 될 변수미를 소개하며 "특수한 직업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배려해준다. 사실 2012년 만나고 있다는 내용이 갑자기 알려진 후 괜한 오해의 시선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었다. 훈련과 대회 참가로 곁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했는데 이제 그 미안한 마음을 더 큰 행복으로 평생 갚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전 꽤나 관심을 갖고 이용대 선수가 언급한 '오해'에 관한 논란을 지켜봤었는데, 아직까지 그 오해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 좀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애인 없다던 이용대, 비키니 차림의 여자와 수영장에서...

2012년 10월 1일, 이용대 선수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하여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이용대 선수가 자신의 연애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은 사랑보다 운동이 1순위다.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정재성은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다. 여자친구가 있으면 경기가 잘 안 풀린다.

내게 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게 된 감독님께서 '지금은 배드민턴에 열중해야 해'라고 하셨다. 그 얘길 듣고 나니 그 전 경기들이 생각났고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 깨달았다. 연애는 나중에 할 수 있으니 지금은 운동에 집중하자고 다짐. 2008베이징 올림픽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런데 약 한달 뒤, 한 여성과의 수영장 데이트 사진이 알려지게 되며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죠. 비키니를 입은 해당 여성과 이용대가 서로 끌어안고 키스를 하고 있는 이 사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으니까요. 방송에 나와서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이 이어지자 이용대는 "여자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저 여자친구 보호가 목적이었다면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있지만 공개하기는 어렵다" 정도로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는 여전히 남아있었죠. 그러자 이용대는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는데, 오히려 역효과로 논란이 더 거세게 일었습니다.

당시 이용대의 나이는 불과 25살이었습니다.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에 연애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일 뿐더러 경기 외적인 사생활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대중들의 포커스는 "여자친구가 없다"고 방송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었는데, 이용대의 대응이 다소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수영장 키스 사진의 주인공 변수미, 노이즈마케팅 의혹

그런데 사진 속 비키니 여성이 연예계 데뷔를 앞두고 있는 변수미라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이용대보다 한 살 아래인 변수미는 당시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신인배우였는데, 일부에선 '이용대 여자친구'와 같이 노이즈마케팅을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죠. 마침 변수미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 '수목장'의 개봉이 사진이 공개된 직후인 11월 15일이었기 때문에 너무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지는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수영장 사진이 촬영된 정황도 마찬가지.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스타인 이용대가 타인들이 곳곳에 있는 수영장에서 저렇게 대담한 스킨십을 했을리 있냐는 반응이었죠. 일행이 찍어줬다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사진이 처음 유출된 곳이 변수미의 페이스북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며 신변보호를 이유로 방송에서 거짓말까지 했는데, 뒤로는 노이즈마케팅 하냐는 비난이 쏟아졌죠. 하지만 이는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변수미는 자신의 사진(물론 이용대의 발이 나오긴 했지만)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이었는데, 이것이 키스 사진을 올렸다며 와전된 것이었습니다. 깨알같은 기레기들의 기름붓기...

이 뿐만이 아닙니다. 변수미가 페이스북에 야구장에서 찍은 자신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는데, 마침 SBS 중계 카메라에 두 사람이 포착된 것을 비롯해 이용대로 추측되는 남자의 품에 안겨 찍은 사진들, 싱가포르의 한 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 전라남도 화순(이용대의 고향이죠)을 가는 길이라며 찍은 사진 등이 올라왔습니다. 이쯤되니 사람들은 자작극 의혹이 아니라 거의 확신을 하게 된 상황.

반전 결말, 모두의 예상 이라고 쓰고 확신이라 읽는다 이 틀렸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남아있었습니다. 이용대는 "수영장 사진은 이용대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이를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그림을 의뢰했는데, 폴라로이드로 재촬영해 유출한 것"이라고 해명을 했는데, 유포자가 경찰에 자진 출두하며 그의 말이 사실로 확인된 것. 사진을 유포한 사람은 이용대 선수가 그림 제작을 의뢰한 화가의 전 여자친구였는데, 심지어는 이메일을 해킹해 사진을 빼내온 것이라더군요. 이후 해당 화가는 이메일을 해킹당한 것을 비롯해 자신도 큰 피해를 봤다며 전 여자친구인 유포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드라마틱한 전개가 이어졌습니다. 이용대 측에서는 "호기심으로 사진을 올렸다"는 유포자가 결혼을 앞뒀고 선처를 호소했고 이용대 측이 고심중이라는 보도까지는 봤는데, 그 이후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결국 그렇게 일련의 사태는 해킹에 의한 사진 유출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제서야 네티즌들은 이용대가 법적대응을 언급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했지만, 이용대와 변수미에게 남은 것은 상처 뿐... 노이즈마케팅을 했다는 억울함은 벗을 수 있었지만, 논란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죠. 

만약 이용대가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 여자친구가 변수미라고까진 밝히지 않더라도 열애사실 정도만 솔직하게 인정을 했다면, 노이즈마케팅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죠. 분명 이용대와 변수미는 피해자이기 때문에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여자친구를 보호하고 싶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거짓말을 했는데, 결과적으론 더욱 커다란 상처를 주게 되었으니까요.

자, 이렇게 그들의 결혼 발표와 맞물려 언론과 네티즌 사이에서 언급되는 과거 사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행여라도 두 사람이 노이즈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면 이 정리글을 읽고 당시 논란의 진실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번 이용대 선수와 변수미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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