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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진·정경두 합참의장 이·취임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국방개혁은 국민의 명령"

자발적한량 2017.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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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대장이 제40대 합동참모의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함동참모의장 이·취임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는데요.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건군 이래 최초의 사례로,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 행보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20일 오후 합동참모본부 대강당에서는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과 이순진 전임 합창의장의 이·취임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합창의장 이·취임식은 그간 국방부 장관의 주관하에 열렸는데요. 대통령 당선 직후 첫 일정으로 임기 시작 1분만에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이순진 당시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하며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 받을 정도로 안보를 중시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이·취임식에 참석을 하며 육·해·공군 작전을 지휘하는 군령권을 가진 군 서열 1위 합참의장의 '면'을 세워주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희생된 장병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를 약속하며 축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다. 그 사실을 매우 뜻깊게 여기면서 우리 60만 국군장병 모두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자부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퇴임하는 이순진 전임 합참의장을 '대인춘풍 지기추상' '참군인의 표상'이라 추켜세우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함과 동시에 취임하는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에게 "신임 합창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되어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군을 만드는 데 진력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국방개혁의 세 가지 목표는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드는 것'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가 되는 것'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는 것'. 문 대통령은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죠. 그 외에도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 강화를 위한 책임과 권한을 다할 것을 천명하며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대량응징보복) 조기 구축과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39·40대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 전문입니다.





이날 이임을 하게 된 이순진 전 합참의장은 지난 2015년 합참의장에 취임했는데요. 육군3사관학교 출신으로는 최초로 합참의장이 되어 주목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후임이 정해진 후에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퇴역을 하게 되었네요. 육군부사관학교장, 제2보병사단장, 합참 민군심리전부장, 수도군단장, 항공작전사령관 등을 거쳐 2015년 하반기 장성인사에서 최윤희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되어 제39대 합참의장에 취임하였습니다. 1977년 임관하여 사관생도시절을 포함해 군생활 기간이 42년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업적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국군의 최고 호봉이 40호봉인데, 우스갯소리로 이순진 합참의장의 입에서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라는 말이 나와도 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죠.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전 의장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고, 부인 박경자 여사에게는 캐나다 항공권과 함께 꽃다발을 선물했습니다. 지난달 18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군 지휘부 초청 오찬 당시 "42년간 마흔다섯 번의 이사를 했고, 동생들 결혼식에도 한 번도 참석 못했다. 이것이 분단 상태인 조국을 지키는 대한민국 군인의 숙명인 것 같다"는 이순진 전 합참의장의 발에 큰 감명을 받은 문 대통령은 오찬 종료 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조용히 다가가 이 전 의장의 전역일을 물었고, 이·취임식이 함께 이루어진다는 걸 들은 뒤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순진 전 의장의 딸이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것을 듣고 '나라를 지키느라 가정에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면 다 갚으라'는 문 대통령의 마음을 담아 40년이 넘는 군 생활동안 한번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이순진 전임 합참의장 내외를 위해 캐나다 왕복 항공권을 선물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후임으로 취임한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78년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입학한 후 다양한 보직을 두루 역임한 뒤 2015년 하반기 장성인사에서 대장으로 진급, 공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참모총장 선임시 3연속으로 2기수를 건너 뛰어 참모총장이 임명된 터라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있었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해군 출신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임명된 데 이어 이번 정권의 첫 합참의장으로 내정되었는데, 공군 출신으로는 2번째, 비육군 출신으로는 3번째입니다.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이 모두 비육군 출신으로 임명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방 기조가 육군 중심에서 해·공군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읽혔죠.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에서조차 '도덕적 흠결이 없는 인사'라고 호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행정병으로 지원한 것을 알고 호되게 꾸짖었다고 하죠?



북한의 계속되는 핵 도발을 비롯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한·미, 북·중 간의 긴장 상태 등 안보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또한 방산 비리 척결,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한 자주국방 실현 등 내부적인 개혁 문제도 있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전군을 통솔하는 합참의장으로서 안보의 최전선에서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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