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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임종석·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쟁점화 똥볼, 원전게이트는 개뿔

자발적한량 2017. 12. 31.


2017년을 마무리 짓는 날에 굳이 제 블로그에서 언급하고 싶지 않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어 유감입니다. 오늘은 지난 9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 방문, 특히 UAE 방문에 대한 논란을 다루고자 합니다.


18일, 조ㅈ선일보는 "임종석, UAE의 '74조 原電' 불만 무마하러 갔다"는 단독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약 20조원 규모의 바라카 원전을 수주했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총 54조원 규모의 해당 원전 운영권을 따냈는데,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행보를 보이자 UAE가 국교 단절까지 고려하는 등 격하게 항의했고, 이를 달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임종석 실장을 급히 UAE로 보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자유한국당(이하 자유당)에서는 이를 'UAE 원전게이트'로 명명하면서 이슈화에 나섰습니다. 15일 자유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MB정부의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퍼트리는 문 정부를 그 나라 왕세제가 '국교 단절'까지 거론하면서 격렬하게 비난했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임 실장이 달려갔다는 소문이 나돈다"며 임종석 실장에게 19일 운영위 출석 및 관련 사안 보고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임종석 실장은 휴가를 이유로 불출석했죠. 또한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할 뿐 임종석 실장의 구체적인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시콜콜 국민에게 구체적인 설명을 하는 행보를 보여온 문재인 정부 치곤 무척이나 특수한 상황. 


이에 대해 최근 최승호 신임 사장 체제의 MBC가 첫 단독 보도로 해당 논란을 다뤘고, JTBC 손석희 앵커 또한 뉴스룸에서 해당 소식을 전하며 "여러 가지 설이 나오는데, 어찌보면 청와대가 자초한 것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가 일부 네티즌들에게 'MBC는 사장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손석희도 기레기다' 등 지탄을 받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죠. 해당 상황을 보고 느낀 것은 박근혜 석방하라며 태극기 들고 설치는 박사모 만큼 문빠도 답이 없다는 것. 문제제기조차 할 수 없게 할꺼면 북한으로 가서 그러지들 그러세요 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오더군요.


자유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청와대 앞 기자회견, 국정조사 요구, 의원조사단 파견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가며 열흘 가까이 전방위적으로 해당 논란에 불을 지펴댔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원전게이트에 대한 흔적을 없애려고 문서가 파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죠. 자유당 입장에서는 논란을 마주하는 자세가 문재인 정부답지 않다는 것을 인지한 후 그야말로 신나게 칼춤을 춰댔습니다. 아무리 공격을 해도 이렇다할 반격이 없는 청와대, 속절없이 끙끙앓는 여당의 모습에 신바람이 났죠.



그런데 해당 논란에 대해 소름돋는 예측을 내놓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유시민 작가. 유시민 작가는 28일 방송한 JTBC '썰전'에서 박형준 교수가 지적한 4가지 의문, ①왜 파병부대 위문이라고 거짓말 했는지 ②왜 대통령 실장이 특사로 갔는지 ③원전사업이 과연 논의 됐는지 ④한국-UAE 관계가 정상인지에 대해 나름대로의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아래의 정리된 내용을 보시죠.

 6월 초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제의 통화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많다. 5월 초면 축하전화지만 6월 초면 현안 관련 통화였을거고 어떤 요구가 있었던 것 같다. 청와대에서 몇달간 지난 정부의 원전수주 진행 사항 등을 확인했을거다. 탄핵으로 이어받은거라 인수인계까 원만하게 안됐다. 안되니까 송영무 장관이 가서 대통령 말을 전했을거다.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해결 안됐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데 한국 대통령의 입장을 알아야겠으니 특사 요구를 했을거다.


 청와대 취재하며 느낀 점은 문재인 대통령이 함구령을 내린 것이 분명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정황이 있다. 두번째는 청와대에서 초조해하는 기색이 없다. 언론에서 엄청난 보도들이 나오는데 답답하거나 억울해하지 않는다. 뭔가 이유가 있는거다. 급하게 특사 요구가 왔고 우리는 안 보낼 수 없어 보냈다. 핵심은 이유가 뭐냐는거다.


 이 모든 일을 설명할 시나리오는 하나 밖에 없다고 본다. 우리 국민과 언론과 국회가 알지 못한는 뭔가가 있었다. 원전수주를 할 때부터 왕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이에 합의된 무언가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공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중에 확실히 진행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때도 진행을 했다. 그것에 대해 이 정부에도 확약을 요구했는데 도저히 들어주면 안되는 내용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 모든 것이 원전 수주에 대한 대가로 약속된 거라면 '그 약속이 안 지키면 미수금을 안 주겠다' 그런게 생겼을 수 있다. 


유시민, 2017.12.28. JTBC '썰전' 中



그런데 유시민 작가의 예측이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서 11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측근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는데, 남 전 원장이 당시 장호중 감찰실장에게 'AE와 원전 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폐연료봉과 핵폐기물을 국내에 반입하도록 하는 이면 계약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긴 메모가 발견되었다고 밝힌 것. 즉,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이명박 정부의 UAE 원전 수출과정에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국정원을 통해 지시한 것이죠. 또한 청와대에서 UAE 방문 목적에 대해 박근혜 정부 때 소원해진 UAE와의 관계 개선이라고 해명을 해놓은 것을 비롯해 한·UAE 관계가 박근혜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의 원전 수주 이면계약 여부를 조사하면서 틀어진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왔죠.




그러자 돌연 자유당에서는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임종석 실장의 UAE 방문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싸둔 똥을 치우려 간 것으로 서서히 드러나면서 자신들이 사태 판단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쌔한 느낌이 든 것이죠. 해당 논란을 쟁점화시키는데 앞장섰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고, 대변인 논평도 없었으며 "큰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던 홍준표 대표 역시 의원조사단 UAE 파견 여부에 대해 "좀 더 우리가 팩트를 확인한 뒤에 하기로 했다"며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임종석 실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독대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한번 공세를 높이는 상황. 하지만 이 역시 똥볼이 될 가능성이 커보이죠? 정보력이 딸려서 대여공세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한 야당의 면모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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