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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조선일보·TV조선의 기레기 인증(feat. 박정엽)

자발적한량 2018.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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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발표 및 신년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해 한미동맹의 재정비를 비롯해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극도의 냉각상태에 빠졌던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며 집권 2년차를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주요 분야 국정과제를 밝히며 올해의 국정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신년기자회견이 특히 주목받은 것은 신년사 발표 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었습니다. 즉석에서 대통령이 직접 지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강원도민일보의 남궁 기자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 인형을 번쩍 들어올려 지명을 받는 등 기자들 간에는 질문권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수첩에 적혀있지 않은 내용에는 입을 떼지도 못하던 박근혜 씨의 재임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네티즌들의 주목과 질타를 받고 있는 기자가 한명 있습니다. 바로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 발언권을 얻은 박정엽 기자는 대뜸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 비판 기사에 안 좋은 댓글이 많이 달린다"며 "지지자분들께서 보내는 격한 표현이 많다"고 하소연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는 "대통령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지자들께 어떻게 표현하면 좋겠다고 전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야 편하게 기사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도 함께.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저 역시 악플을 많이 받은 정치인이다. 생각이 같든 다르든 유권자인 국민들의 의사표시라고 본다. 기자분들도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나. 너무 예민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조언을 하며 유연하게 넘어갔죠. 


뿐만 아닙니다. 역시 발언권을 얻은 TV조선 기자는 전날 있었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 발표와 관련하여 3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는 한 사람당 한가지 질문을 하기로 한 룰을 어긴 것이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하나만 선택해 다시 한번 해달라"고 요청하자 "대통령의 선택에 맡기겠다"며 그야말로 시건방을 떨었습니다.




참고로 박정엽 조ㅈ선비즈 기자는 지난 주말 영화 <1987>을 관람한 문 대통령의 소식을 '정치색 짙은 영화 일람한 문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인물인데요. 박정엽 기자는 이날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며 "이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여러 기자들이 문 대통령에게 하고 싶어하는 '질문'이자 '요청'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질문의 의도를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습니다. '시민 항의를 왜 대통령더러 자제시키라 말라냐' '기자는 대통령과 정부 비판 기사를 써도 되면서 독자나 네티즌은 비판 댓글 달지 말라고? 여기가 공산주의 국가냐' '애잔하다. 애도 아니고 엄마더러 혼내달라는 얘기냐' '매를 번다는 게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반응이 쏟아졌죠. 신년기자회견에서 조ㅈ선의 이름을 달고 있는 이들이 보여준 행태는 일제강점기 당시 천황을 찬양하고, 6·25 당시 김일성을 향해 목청껏 충성을 외친 '민족정론지'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었습니다.


이날 전우용 역사학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살해, 고문, 해고 위협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소신껏 기사를 써야 기자"라면서 "고작 독자들의 '악플'때문에 기사를 쓰기 어렵다고 징징거리는 자들에게는 '기레기'라는 이름도 아깝다"고 일갈했는데요. 박정엽 기자에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만약 박정엽 기자가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심층취재를 하면 당신을 이 시대의 참된 언론인으로 추켜세워 드리겠다고. 단, 방씨일가가 당신에게 월급을 계속 줄진 모르겠지만요. 이래서 기레기는 기레기답게 대접을 해줘야 하나 봅니다.


오늘의 키워드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박정엽 기자 #조선일보 #조선비즈 #TV조선 #기레기 #언론 #기자 #정치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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