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는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서해도발 사건으로 희생된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자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만들어졌죠. 3월 26일은 천안함 침몰 사건이 일어난 날(2010년 3월 26일)이기도 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사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공개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추미애·홍준표·이정미 대표는 정당 대표로 나란히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요. 자연스럽게 최근 정치권의 핫이슈인 개헌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당인 추미애 대표가 먼저 홍준표 대표에게 "(정부·여당의) 개헌안이 뭐가 마음에 안 드십니까"라고 물었는데요. 대뜸 홍준표 대표는 추미애 대표에게 "아닙니다. 다 마음에 듭니다"라고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놀란 이정미 대표가 홍준표 대표에게 "네? 다 마음에 드신다고요?"라고 반문했는데, 홍준표 대표는 다시 한번 "네, 다 마음에 들어요. 추대표, 다 마음에 듭니다"라고 또 다시 답변했다고 하죠. 이에 추미애 대표가 "개헌 말입니다"라고 재차 묻자 그제서야 홍준표 대표는 "아, 그 얘긴 하지 맙시다"라며 말을 바꿨는데, 이정미 대표가 위트있게 "홍대표님 낙장불입입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고 하네요.
이정미 대표는 이날 있었던 대화를 소개하면서 세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을 올렸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와는 별도로 국회에서도 여야 합의로 개헌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함께 압박하는 상황을 연상시킨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 자유한국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빼고 야4당끼리 개헌 협의체를 만들자는 주장을 들고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거절한 것을 비롯해 바른미래당에게도 속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죠.
한편 지난 2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9.6%가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찬성하고, 28.7%가 반대를 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찬성 이유는 국회의 약한 개헌 의지와 개헌의 조속한 추진이라고 하네요. 국회에서는 여전히 국회 주도로 개헌을 이뤄내고 싶어하지만 글쎄요. 국민들이 국회에 거는 신뢰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그 뜻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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