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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이시형 마약 스캔들 방송, 검찰은 정말 이시형 봐주기 수사했나?

자발적한량 2018.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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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송된 '추적 60분'에서는 'MB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의 마약 연루 의혹을 다뤘습니다. 그간 이시형 씨에 대한 마약 연루설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얼마 전 은퇴를 선언했던 배우 이태임 역시 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어 이시형 씨와 함께 회자되어 왔죠.




방송 전 이시형 씨는 "소송에서 다뤄지고 있는 주요 쟁점을 방송에서 일방적으로 보도하겠다는 것은 여론 재판을 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반발하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송 금지가처분신청을 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씨가 주장하는 사정이나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이 사건 후속 방송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방송의 목적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판단, 이를 기각시켜 정상적으로 방송이 되었는데요.



'추적 60분'은 이미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을 통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에 이시형 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음에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2014년 5월 24일 새벽, 서울 성동구의 한 호텔에서 중간공급책인 조홍진이 TV를 부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이 객실 쓰레기통에서 주사기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조홍진은 검찰 조사에서 거물급 인물들을 진술했구요. 그리고 다음해인 2015년 9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위 이상균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보도가 동아일보를 통해 나왔죠. 마약스캔들에 연루된 인물들이 범죄 혐의에 비해 구형을 낮게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이상균의 변호를 맡았던 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지역, 같은 대학교 출신이며 이명박 정부 말기 때 청와대에 파견됐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검찰 고위직 출신은 마약 사건과 같은 잡범을 변호하지 않는다는 전례를 깨고 사건을 맡았던 최교일 의원. 혐의가 드러난 사람은 이상균, CF 감독 배성진,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아들 노영호였죠. 그런데 마약 공급책인 송창주가 진술한 인물 중 단 한 사람, 이시형은 수사단계에서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강력부 검사는 다음 정기인사에서 영전했다는 검찰 내부의 소문도 파다했죠.



이러한 방송 내용에 대해 이시형 씨는 방송 내용이 허위라며 정정보도 등 청구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추적 60분' 방송 4개월 뒤 검찰에 출석하여 모발·소변·DNA 검사를 받아 무혐의 처분을 받은바 있긴 합니다만, 이미 수년이 지난 상태라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하여 이를 근거로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방송에서 제보자 문모 씨는 "마약 공급책인 송창주(방송 속 서모 씨)를 알게 되면서 김무성 의원의 사위인 이상균과 이시형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럽에서 수 차례 함께 어울렸던 정황을 털어놓기도 했구요. 문 씨는 "이시형 일행이 같이 클럽에 가면 거의 마약을 한다고 보면 된다. 마약을 나눠주면 '나도 좀 줘'이런 식이다"라고 밝혔죠.



또 다른 관련자 공모 씨도 "과거 이시형, 마약 공급책 송창주와 함께 클럽에서 어울렸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기간은 문 씨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었던 2008~2010년. 공 씨는 "직접 마약을 하는 건 보지 않았지만, 다들 약을 받고 화장실에 갔다. 송창주가 이시형에게 약을 줬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시형에 대해 "대통령 아들이라 경호원도 밖에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마약 공급책 송창주는 "시형이는 같이 모여서 술 마신 적이 있는 친구"라고 주장했지만 이시형은 한결같이 "송창주를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상균도 연락을 끊은지 오래됐다고 주장하고 있구요. 그 외에도 이들이 마약 복용을 위해 찾은 대형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이시형 일행의 하루 유흥비가 수 천 만원에 이르렀다"고 털어놨죠. 하루에 수 천 만원... 정말 경악스러운 수준입니다.




제작진은 검찰이 의도적으로 이시형의 마약 혐의를 누락시켰다는 의혹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마약 공급책 송창주와 배성진 등은 '이시형이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는데, 조서에선 누락됐거든요. 제작진이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고, 대검찰청 역시 '기록이 없다'는 서면 답변을 전했을 뿐이었죠. 이에 대해 김희수 변호사는 "우리 형사소송 법에서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사료되는 때에는 수사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수사 자체를 안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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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마약 #추적 60분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김무성 사위 마약 #최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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